사진철학노트 2편 : 빛과 건축 (뮤지엄'산'을 다녀와서)

사진철학노트 2편 : 빛과 건축 (뮤지엄'산'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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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inshar
2025.04.12조회수 109회

시작하며...

변동성이 극에 달했던 한 주가 지나갔다. 고작 일주일이었지만, 누군가는 손실을 입었고 또 누군가는 수익을 얻었을 것이다.나는 요즘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일까’, ‘지속 가능한 것은 무엇일까’를 자주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이런 이벤트성 시장 변동에는 점점 큰 의미를 두지 않게 된다. 누군가는 이런 장에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 경험이 과연 내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결국, 이런 시장에서 내 인생에 유의미한 수익이나 가치를 남길 수 있을지 고민해보면 결론은 ‘아니다’로 귀결된다. 그래서 요즘 같은 시기엔 오히려 병원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거나, 책을 읽거나, 사진을 찍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

(…라고 정신승리 해본다.^^ 대출도 갚아야지……ㅜㅜ)


사진철학노트 1편 : 단순성에 대하여


그런 의미에서 지난 글에 이어 사진관련 글을 좀 써보겠다.



건축에 대한 관심


나는 건축물을 좋아한다. 비록 전공도 경력도 전혀 없지만, 건축 관련 서적이나 역사에 자연스레 관심이 간다. 건축은 인간이 만든 인공물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우리의 삶의 공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만큼 건축을 이해하는 것은 실생활에도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건축은 단지 공간의 기능을 넘어, 권력의 상징이기도 하다. 애플과 구글의 본사 사옥을 보라. 그 안에는 현시대 최고의 구조, 디자인, 엔지니어링이 집약되어 있다. 나는 종종 “네이처(Nature)를 쓰려면 네이처를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최고의 공간을 이해하려는 태도도 그 맥락과 같다. 세계가 만든 가장 정교하고 복합적인 공간을 읽고 이해하려는 노력은 곧, 나의 안목을 키우고 세상을 바라보는 감각을 넓히는 일이다. 그것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서,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기도 하다.


실내 인테리어 역시, 빛의 사용과 공간의 배치 등 일상의 수많은 문제들이 결국 건축과 맞닿아 있다. 이전에 ‘단순성’에 대해 다뤘던 적이 있는데, 나는 그 개념을 우리 병원의 인테리어에도 실제로 적용했었다.


L1003289.jpg

우리병원 대기실이다. 블랙앤 화이트 톤으로 색을 단순화시켰다. 빛의 색온도도 중요한데 전구색과 백색광의 중간색을 사용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사진액자 프레임에 떨어지는 빛이 없다는 점이다. 원래 주인공에게는 빛이 들어와야하는데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색, 빛, 공간은 사람의 감정과 분위기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그래서 이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을 믿는 편이라, 어디를 가든 디테일을 유심히 살펴본다. 예를 들면 매장에 쌓인 먼지나, 공간의 색감처럼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다.


이런 디테일까지 신경 쓸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일하는 태도도 다를 것이라 유추하게 된다. 인간의 생각은 알기 어렵지만, 그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어떤 환경을 만들고 유지하는지를 보면 간접적으로나마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항상 디테일에 주의를 기울인다.


물론, 이 기준은 나 자신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우리 병원에 오는 사람들도 같은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인식하든 못하든 말이다.


오늘은 건축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인 ‘빛’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사실 ‘빛’이라는 주제는 너무도 방대해서 사진에서도 쉽지 않은 테마다. 그래서 이번에는 건축과 연결지어, 좀 더 집중해서 이야기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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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insh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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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low your instincts and go for it. -Joel Meyelowitz- 사진, 사이클링, 투자 좋아하는 치과의사입니다. 일상과 주변 사람을 소중하게 볼 줄 아는 내면을 갖추기 위해 노력합니다. 삶의 조각들과 지혜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