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인지심리학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여기에 나온 문장이 있다. 존 스타인벡이라는 사람이 '찰리와 함께한 여행' 이라는 책에서 언급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작가에 관해 알기 전까지는 책을 대단히 진지하게 여기지는 않는다'
이 문장을 딱 읽고 드는 생각이 하나 있는데, 어쩌면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글이 있으면 글을 쓴 사람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학벌은 어떤지, 나이는 어떤지 등등, 작가의 배경을 찾아보는 것이다. 아예 대놓고 익명성이 보장된 곳에선 모르겠지만, 어느정도 점잖은 곳에서는 그 사람의 글을 보고, 이 사람의 배경을 보는거다. 그리고 그렇게 나온 정보를 바탕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선입견의 레이어를 거친 뒤 글의 신뢰성 따위를 미리 판단하는거다.
쉽게말하면 그런거다. 글을 본다. 이 사람의 직업과 학벌따위를 본다. 직업과 비슷한 주제의 글이거나, 대충 학벌이 괜찮거나 경력이 괜찮으면 진지하게 읽는다. 그게 아니라면 별 기대하지 않고 읽거나 시간을 들여 읽지 않는거다.
어찌보면 이것도 나름 나의 자원을 아끼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세상엔 엄청나게 많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