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의 추억

운동권의 추억

avatar
우히호호
2024.11.10조회수 14회
  • 나는 2000년대 초반 학번이다. 그래도 당시엔 대학의 총학생회는 어딜가나 전부 다 소위 운동권이었더랬다. 뭔가 학교에서 총학이 주도하는 행사가 있으면 그게 당연한 것 처럼 보였고, 미군철수라던지, 민족해방이라던지....요새 '좌파' (라고 하고싶진 않지만 편의상)들이 하는 말들을 그때도 많이들 했다.

  • 고등학교시절 공산당선언을 읽어본 적이 있었는데, 왜인지 그것때문에 그쪽 선배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고, 거의 휩쓸리다시피 무슨 모임을 만들었고, 근현대사 스터디를 한 적이 있었다. 배우는 내용은 해방 이후의 역사들인데, 대강의 기조는 역시나 지금의 좌파들이 잘 이야기하는 그런 이야기들이다. 한국전쟁은 대리전이고, 우리는 미국의 식민지나 다름없고, 체제의 정통성은 북한에 있고, 남한은 친일파들과 미국이 짬짜미 해서 만들어낸 정권이고…북한과 남한 민족이 강대국들에게서 해방되어야 하고...등등등... 그런시각이었다.

    • 여담) 오래전에 뉴욕타임스에 한강 작가가 쓴 글이, 그가 노벨상을 타면서 다시 한번 회자되었는데, 그 글에서 전반적으로 보이는 시각도 딱 운동권 스러운 시각이었더랬다. (나는 한강 작가가 맨부커상을 탔던 시절부터 알았기에 그 글도 이미 예전에 읽어보긴 했었다 )뭐 강대국들의 놀음에 우리 민족이 놀아나고 등등... 뭐랄까 나보다 10년 20년쯤 나이가 더 먹은, 대학 물 좀 먹은 양반들의 전반적인 시각이 다 그런식인거 같더라.

  • 그렇게 근현대사 스터디라는 것을 선배들의 주도로 하긴 했는데, 영 나는 재미가 없는거다. 내가 딱히 원하던 것을 배우는 것도 아니고, 딱히 시국이 그렇게 엄혹한거 같지도 않고, 민주주의는 되었고, 정권교체도 되었고 잘 모르겠는거다. 길가에는 미선이 효순이 ...

회원가입만 해도
이 글을 무료로 읽을 수 있어요.

이미 계정이 있으신가요?로그인하기
댓글 5
avatar
우히호호
구독자 169명구독중 40명
자유라는 건 누구에게도 요구하지 않는 것, 누구에게도 기대하지 않는 것, 그리고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