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뺏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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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히호호
2024.12.10조회수 4회

고객사에서 전화가 온다. 받자마자 대뜸 이런이야기를 한다 '언제부터 적자였어요?????'



여기서 말을 잘해야 한다. 원래 비즈니스라는 것이 그렇지만, 대기업이라는 사람들은 겉보기엔 상생을 말하면서 서로 돕고 잘하자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 어느 정도까지는 대금 지급 기일도 좀 당겨주고 발주도 좀 내주고 클레임도 좀 봐주면서 공급업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지만, 상황이 너무 나쁘다 싶으면 빨리 버리고 살길을 모색한다. 왜 프레스 하는 업체에 어떤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이 들리고 주차장으로 고개를 돌리면 고객사 차량이 공장에 들어와있다. 빨리 금형을 수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뭐 그런거다.



그렇다고 '아 우리 돈 잘법니다' 라고 해도 안된다. 뭔가 말도안되게 돈을 잘번다 싶으면 당장 가격인하 압박이 들어온다. 뭐 그것도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합리적이다. 적당한 스탠스를 취해야 한다.



아무튼 우리가 이익율은 크게 떨어졌지만, 그래도 적자는 아니기 때문에 적당히 말한다. '아닌데염? 저희가 이익은 떨어지긴 했지만 아직 한번도 적자는 난 적이 없어염 ㅎㅎㅎ' 사실이긴 하다.



왜 갑자기 이런걸 물어보느냐고 하니, 요새 공급사들중에 적자기업이 너무 많아졌다고 한다. 몇몇 기업은 위험한 단계까지 왔다고 한다. 고객사 차원에서 도울만한 회사가 있는지 알아보기도 하면서, 안되겠다 싶은 기업이면 공급망 재편을 염두한다는 것이다. 때가 왔다.



예전에 공급사 회의에 갔을때도 각사 대표들 표정이 어둡긴 했다. 생산량이 떨어지니 뭔가 다들 밝은 표정은 아니다. 작년부터도 이야기가 돌았는데, 점점 가깝게 오고 있다.






기업분석을 하든 재무제표 공부를 하든 하면 알게되지만, 직접비, 간접비, 변동비, 고정비가 있다. 직접비는 변동비와 관련이 크고 간접비는 고정비와 관련이 크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이 모든 것들은 복잡하게 얽혀있다.



생산량이 떨어지면 당장 재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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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히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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