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댓글이 영감을 주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저도 이 말을 처음에 볼때 무릎을 탁 쳤습니다. 그렇지!)
나는 이 말을 무자식이던 시절엔 이해하지 못했지만(그런말이 있는줄도 몰랐다), 일단 애가 하나쯤 있어보니 온몸으로 이해가 되었다. 애를 보는 일을 생각해 보면 ‘어렵고 전문성이 그렇게까지 필요하진 않지만, 5분 대기조인데다 여간 성가신게 한둘이 아닌 그런 것’ 인거 같다. 5분 대기조인데 잔잔바리 출동이 30분 이내로 계속 걸리고 비번도 없이 그걸 몇년씩 해야 한다면 멘탈이 털릴 수 밖에 없다. 글쎄 내가 의술의 신이라 뭐든 문제없이 해결해 버리는데 5년동안 응급실 당직을 쉬지말고 계속 하는 상황이라면 그건 쫌 오바려나… 여튼 한두명(엄빠)만의 힘으로 애 하나를 키워내는건(+먹고사니즘도 해결해야함) 사실 정말 어렵다. 여러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옛날엔 (산업화 이전) 진짜 저 말 그대로였을 것이다. 마을 안의 애들은 다같이 모여있고, 동네사람들이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봐줬을 것이다. 공동체에서 살면서 이집애 저집애 계속 도움받고 도와주고 하다보니 이런 저런 지식도 잘 전달되고, 애들도 모여있을 테니 아무래도 좀 수월했을 것이다. 일을 할 수 있는 남자와 여자는 산으로 들로 다들 뭔가 하러 나갔을 테니 애들을 실질적으로 봐주는 사람들은 동네에 남아있는 노인들이나 마을 안에서 할게 있는 아낙들이나 좀 어린 소녀들이나 이렇게 했을것이다. 그땐 산모 열명 중 한명쯤은 애낳다가 죽어버리는 시절이었으니 엄마없는 애들이 부지기수였을 거고, 그러니 젖동냥도 있었을 것이고, 당연히 서로서로 도움주고 도움받는 것이 일상이었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