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로스의 날개





투자에 관한 열정은 흡사 이카로스의 날개와도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해본다. 모두 다 아는 유래일 수도 있지만, 어릴 때 읽었던 그리스 로마 신화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옛날 옛적에 다이달로스라는 천재 발명가가 있었다고 한다. 옆나라 크레타의 왕은 다이달로스에게 고민상담을 하게 되는데, 자기네 나라에 반인반우(半人半牛)의 괴물이 태어나서, 그를 가둬둘만한 미로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 괴물이 바로 그 유명한 미노타우로스다.
다이달로스는 자신의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미궁인 라비린토스(Λαβύρινθος)를 만들어주었고 그 덕분에 크레타의 왕은 미노타우로스를 가둬두는 데 성공한다. 크레타의 왕은 평소 사이가 안좋았던 옆나라 아테네의 인질들을 주기적으로 미궁으로 보내 미노타우로스에게 제물로 바친다.
그러나 이 관습을 차마 두고볼 수 없었던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기 위해 미궁에 몰래 잠입하는데, 이 과정에서 크레타의 공주인 아리아드네를 만나게 된다. 아리아드네는 테세우스에게 반해서 그가 안죽고 미로를 탈출할 방법을 궁리하게 된다.
아리아드네는 결국 미로의 설계자인 다이달로스에게 찾아가 "어떻게 하면 미궁 라비린토스에서 다시 살아서 나올 수 있는지"를 묻게되고, 다이달로스는 테세우스에게 실타래를 건내줘서 들어온 길을 그대로 나갈 수 있게 하라고 알려준다. 훗날 이것이 그 유명한 아리아드네의 실타래라는 속담으로 구전되었다.

결국 테세우스는 아리아드네의 실타래 덕분에 미노타우로스를 죽이는데 성공하여 아리아드네와 야반도주(ㅓㅜㅑ)를 하게되고, 이에 극대노한 크레타의 왕은 다이달로스를 잡아들여 아들 이카로스와 함께 라비린토스에 가둬버린다. 그러나 천재 다이달로스는 다시 한 번 꾀를 내어 새들이 떨어뜨리고 간 깃털과 미궁 곳곳에 생겨난 벌집을 이용해서 날개를 만든다.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는 탈출을 위해 미궁에서 열심히 비행연습을 한다.
시간이 가고 탈출의 날이 되어 비행하기 직전, 다이달로스는 아들 이카로스를 앉혀놓고 단단히 주의를 준다.
아들아, 잘 들어라. 너무 높게 날면 태양열로 날개의 밀랍이 녹아 추락할 수 있고, 너무 낮게 날면 바다의 습도로 날개가 무거워져서 추락할 수 있으니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그렇게 둘은 미궁을 탈출하는 데에 성공하지만, 어린 아들 이카로스는 하늘을 날고 있는 스스로의 모습에 취해 점점 더...

저도 하루, 일주일, 한달 계획을 매일 강박적으로 세워 놓고 고봉밥 마냥 꽉꽉 눌러담아 지 혼자 더 어렵게 사는 스타일입니다 ㅠㅠ 최근 집가서 투자공부 없이 강제 일주일 휴식을 취했는데 괜히 번 아웃만 오고 쓸모없고 의미없게 하루를 보냈구나 하는 자책감도 함께 밀려오더라구요.. 저도 인생을 바닷물에 닿게 저공비행하거나 태양 바로 근처에 닿으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W+E+Q하면 바로 과열모드 화염방사기로 변할 정도 수준을 균형점으로 삼고 본인의 삶도 즐기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911GT3RS님도 휴식기 즐길만큼 즐기고 새로운 인사이트, 상식적이고 안정적 시장 분위기가 되면 다시 돌아오시죠!!

항상 WEQ 과열 대기모드라니 너무 좋습니다 ㅋㅋㅋ 말씀대로 준비된 상태로 기회를 기다리다가, 킬각 나올 때만 적재적소에 풀딜을 때려박는 전략이 좋을 것 같아요. Bewizard님도 점진적으로 회복해 나가시길 기원합니다!

오랜만에 롤 캐릭터를 보니 육아 이후 봉인했던 피오라의 칼 맛이 그립군요. 0/11/2 롤에 투자를 비유하니 딱 맞는 거 같아요. 칼챔(단기투자)으로 하드캐리하면 그 짜릿함을 잊을 수 없지만 결국 쉬운 승리는 0/2/5 탱커가 하는 ㅎㅎ 쉽지 않은 삶입니다. 그래서 더욱 재밌네요

롤에 투자를 비유하니 딱 맞고... 투자를 인생에 비유해도 딱 맞으니, 고로 롤은 인생이다?! (죄송합니다...도망)

정말, 어려운 챔프라고 반드시 캐리력이 높진 않은 것 같습니다 ㅋㅋㅋ 그 캐리력이 나오려면 한참 높은 숙련도가 필요하기에... "내가 할 수 있냐"는 또 다른 영역이 맞는 것 같아요. 저도 그 옛날 시절, 이젠 추억이다 못해 틀딱이 되어버린 마린 피오라 하이라이트 보고 감명받아서 피오라를 해봤다가 쌍욕을 먹고 /mute all을 시전했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ㅋㅋㅋㅋ 말씀대로 결국 쉽게 이기는 건 가렌 (0/4/9)가 진리인 것 같습니다. 쉽게 이길 수 있다면 무조건 쉽게쉽게!

원래 인생과 주식은 닮아있고, 차트 지표 중 오실레이션이 있듯이 인생에도 오실레이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카루스 비유 너무 멋지네요!! 감사합니다

주식을 하는 입장에서 오실레이션이라니 이해도와 신뢰도가 팍 올라가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논문 발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모든 게임이 무엇이든 인생을 닮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난이도가 높은 플레이에 대한 리턴이 생각보다 높지 않을수록 결국 중요한 것은 기본기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물론 15분에 탑 1차 포탑을 민 2.5코어 칼챔이 탑에서 내려온 순간부터 그 판은 참 끔찍하고 처절한 상황을 많이 포함하게 되겠지만 아무리 잘하는 사람이더라도 그런 식으로 잘 크는 것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투자도 마찬가지로 암만 실력이 대단한 사람도 확신할 수 있는 영역이 제한되어있고 리스크와 리턴을 동시에 키울 경우 대부분 손익비를 깎아먹으면서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되니 난이도를 높이는 것에 비해 리턴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무엇이든지 기본기가 어느 정도 수준이 넘어가는 사람은 난이도가 높은 픽의 장점을 십분 발휘할 수야 있겠지만 오로지 기본기만을 갈고닦은 국밥 플레이만 할 줄 알아도 티어를 올리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듯이 투자의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싶지 않은 이상에야 기본기에 충실한 투자만 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든 생각인데 Valley에 롤 대회 같은 소규모 활동이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소 커뮤니티의 성격과는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오... 안그래도 월가아재님도 가끔씩 야스오(0/7/0)를 하시는데, 롤과 투자가 비슷한 점이 많다고 나중에 Valley배 롤대회 같은 걸 추진해볼 계획도 있으시다고 하셨습니다 ㅎㅎ 열리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저는 심해라 관전만 해도 재미있을 것 같은 ㅋㅋㅋㅋ 맞습니다. 내 챔프가 잠재력이 있더라도, 내가 그 잠재력이 나올 때까지 키울 수 있냐는 또 다른 문제인 것 같아요. 내가 잘 할 수 있는 챔프로 기본기와 CS만 잘 먹어도 엄대엄은 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겠습니다 ㅎㅎ 귀중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쉬어가는 기간 마저도 아주 잘 보내고 계시는 것 같네요. ㅎㅎ 저는 천성이 그래서 그런지 맞고 때리는 것보다 오라넣고 치료해주는 것 좋아합니다. 이러면 투자회사를 차려야 할라나요. ㅎㅎ

어쩐지 항상 힘이 되는 말씀을 해주시는 걸 보면 ILGO님은 타고난 서폿체질이신것 같습니다 ㅎㅎ 나중에 VC를 차리셔도 잘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너무 멋진 글입니다. 저는 계속 두들겨 맞다가 왕귀하는 챔프를 좋아하는데 (팀원들 ㅈㅅ..) 생각해보니 투자성향과 비슷한 면도 있는거 같네요 ㅎㅎ 911님의 블로그에서는 항상 많은걸 배워가는거 같습니다.

오... 왠지 나서스 장인이실 것 같은 느낌이 물씬 ㅋㅋㅋ 저는 스택쌓는 챔프와는 연이 없는 것 같습니다. Q로 막타 쌓고 있다보면 성격이 급해서 욕구불만이 막... ㅋㅋㅋ 연재해주시는 옵션글 보고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마무리까지 험난한 여정이시겠지만 잘 마무리하시리라 믿습니다! 응원합니다!

쉬어가는데 롤이라뇨.... 서폿 필요하십니까? 잠시 내려놓고 둘러보는 시간도 좋아보입니다.

한 1~2주 둘러보니까 또 스멀스멀 단조로움이 올라와서인 것 같습니다 ㅋㅋㅋ 협곡은 너무 에너지소모와 스트레스가 많을 것 같아서 친구와 가볍게 칼바람의 나락만 열심히 돌리고 있는데, 와 정말 모르는 챔프가 너무 많네요 ㅋㅋㅋ 반 이상이 초면인 챔들...

근성장에도 휴식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듯이, 이 세상 모든 것에는 일정 정도의 휴식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ㅎㅎ 지금까지 글들을 보면 911님은 적절한 휴식을 통해서 투자 근육을 크게 성장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슬럼프가 지나가고 나면 뭔가 확 공부에 가속도가 붙는 순간이 있던데, 저도 이번이 그 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ㅎㅎ 한결같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탑신병자 논리 제가 예전에 그림판으로 발번역해서 만든 짤중 하나인데 아직도 돌아다니는걸 보니 뿌듯하군요.... (유일한 업적...)

아니 ㅋㅋㅋㅋㅋ 저걸 만드신 분이 이런 누추한 블로그에 어찌... 대학생때 저거 처음보고 친구들이랑 엄청 써먹었었는데 이리 뵈니 반갑습니다!

저는 한 분야에 인생을 불태울 정도로 열정을 가지고, 정말로 한계까지 몰아붙인 경험이 너무 부럽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는 분야를 찾고 미친듯이 전념해 보고 싶었지만 학생 때 그것을 찾지 못하고 최근 들어 찾게 되어.. '잠'을 중요시하고 매일 제가 좋아하는 분야(투자)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저한테 상기의 글은 저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귀감이 되었습니다.. '균형'을 중요시 생각하여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차가운 열정을 가지는 것...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일깨워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