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철학 중간점검 ② - 레버리지와 심리에 관하여




이번 하락장의 변곡점에서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보다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잊지 않고 다음번 매매에 반영하기 위해 적어둔다.

사실, 모든 레버리지는 배수자체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명목가치 기준으로 얼마가 노출되어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시드가 4천 만원인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 사람이 전체 시드를 롱 100%를 노출시키는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선택지가 있을 것이다.
베타가 1인 SPY를 4천만원 어치 산다. (주식 100: 현금 0)
현금을 보유한 채로 마이크로 S&P500 선물 1계약을 매수한다.
마이크로 E-mini S&P500의 계약승수는 5이므로, 4월 10일 현재 S&P500 선물가격인 5,400을 기준으로 5,400*5 = 27,000$ (한화 약 3,900만원)이다.
그러므로 계좌에 증거금 4천만원을 납입하고 마이크로 S&P500 1계약을 매수하면 SPY 롱을 4천만원어치 한 것과 동일해진다.
레버리지 ETF를 사용한다.
2배 레버리지 ETF 2,000만원 매수 (주식 50 : 현금 50)
3배 레버리지 ETF 1,333만원 매수 (주식 33 : 현금 67)
5배 레버리지 ETF 800만원 매수 (주식 20 : 현금 80)
위 선택지들은 전부 4,000만원 롱포지션의 명목가치를 지니며, 100%의 순매수 포지션을 가져가지만 요구하는 현금량이 다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나는 심리적으로 1번에는 맞는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단순히 1배수 SPY가 지루하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라, 똑같은 명목가치 노출이라도 현금이 없어서 대응할 수가 없어지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아하는 것 같다. 물론, 매수 후에 10%가 하락하면 1,2,3번의 경우에 결국엔 명목가치 4천만원의 노출을 가져간 것이기 때문에 계좌에는 모두 -400만원이 찍힐 것이다. (엄밀히는 조금 다르지만 그 부분은 이 이야기는 뒤에서 다시)
그러나, 최근처럼 예측이 아닌 대응위주로 풀어나가야 하는 환경에서 생각해보았을 때에는 4천만원을 1배수로 매수해서 현금이 없는 것과 현금이 3,200만원이 남아있는 상황은 초보자 입장에서는 심리적으로 꽤 많이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심리적인 차원에서이다. 심리는 그 자체로는 계좌잔고의 물리적인 차이를 만들어내지는 않는다. 그러나 각종 편향과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으로 사람을 이끌어서 결과적으로는 실질적인 차이를 불러올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다. 특히나 산전수전 다 겪은 훈련된 트레이더가 아니라 나 같은 실전매매 초보자들에게는 심리란 더더욱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체감한 장이었다. 초보자에게 심리란 먹을 것도 못먹고, 안 잃을 것도 잃게하는 굉장히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고 결국 계좌의 유의미한 실질적인 차이를 불러온다.
이번 고변동성장에서 그 동안 Valley에서 공부하고 노력해온 만큼, 스스로의 매매심리도 당연히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되었을 것이고 과대평가 했다는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진입을 잘 해놓고 심리적으로 변동성이 감당이 안되어서 청산한 포지션이 몇개 있었는데, 그대로 두었으면 꽤나 훌륭한 성과를 보였을 기회가 몇번이나 있었다. 하지만 답을 맞춰놓고도 버티질 못했던 것이다. 실전매매의 관점에서 나는 여전히 작년 12월부터해서 겨우 4개월 밖에 되지 않은 햇병아리 그대로였다.
그래도 나아진게 있다면, 3년전 처럼 또 아무런 기준없이 매매하다가 최소한 돈을 잃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만큼 몇년간 절치부심 했음에도 수익은 많이 못내고 간신히 손실을 안본 수준에서 그친 걸 보면,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하면 기준점이 0이 아니라 마이너스부터 시작이라는 말이 헛소문은 아닌 것 같다.
다시 원래의 주제로 돌아가서, 원래 지금까지 레버리지 ETF에 대한 관점은 당연히 부정적이었다. '선물을 매매하면 되는 것을 굳이 왜 레버리지 감쇠(Decay)로 손해를 봐 가면서까지 ETF로 매매를 하지?' 라는 생각이었고, 레버리지 ETF는 선물의 하위호환이라고 생각해왔었다.
그러나 시드가 선물계약의 명목가치를 감당할 정도로 충분히 크지 않은 상황에서는 최근 같은 고변동성장에서 계획한 매매를 흔들리지 않고 실행하는 것이 '이론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느꼈다. 시장에 대한 나의 ...





좋은 매매일지와 복기였습니다. 저도 선물 거래를 하고 싶은데, 도통 방법을 몰라서 헤메고 있네요.

일단, 사용하시는 증권사에서 아마 계열사로 선물MTS가 따로 있을 것 같습니다. 설치하시고 계좌트시고 문의 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는 도와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선생님, 이번에 제가 사용한 조합은 레버리지 ETF(TQQQ) + 외가 풋옵션(IONQ) 전략입니다. VIX가 40 이상으로 치솟을 경우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기 때문에, 이런 조합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는데요, 이 전략에 대한 선생님의 견해를 여쭙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구조는 아래와 같습니다: 레버리지 롱 + 복권성 외가 풋 → 비대칭 수익 구조 외가 풋 비중은 레버리지 롱의 약 5% 수준으로 제한 → 리스크 컨트롤 상승장에서는 수익 극대화, 급락장에서는 생존 + 알파 확보 가능 혹시 이 전략의 리스크나 보완점, 또는 개선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조언 주실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일단 제가 이런 내용에 댓글을 달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된다고는 전혀 생각지 않습니다만,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려보면, 1. VIX는 주로 주식시장의 하방 내재변동성을 의미하므로, VIX가 높다는 것은 풋옵션의 프리미엄이 비싸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그렇다면 거기에 '복권성' 외가 풋이라고 하셨다면 아마 깊은 외가격(Deep OTM)이실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외가격 풋옵션이 수익으로 끝날 확률이 낮으면서도 주식의 내재 변동성은 변동성 스마일에 의해 외가격 풋옵션으로 갈 수록 높아집니다. 그렇기에, 말씀하신 비대칭적인 수익구조(엣지)가 어느 부분에서 발생하는 지에 대해 설명해주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비대칭적인 수익구조가 개별주식 롱 + 보호 풋으로 인해 수익은 무한대고, 손실은 한정되는 콜옵션의 수익구조를 말씀하신거라면, 이론적으로는 맞긴 하지만 통상적으로 이야기하는 비대칭적인 수익구조는 해당 매매에 확률적 우위(엣지)가 있을 경우를 칭하는 경우라서 여쭤봅니다. 2. TQQQ는 QQQ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배 ETF인데, 롱포지션은 주가지수로 가고 헷징은 개별주식의 풋옵션으로 했을 때, 개별주식과 주가지수에서 오는 움직임의 차이(스프레드)때문에 TQQQ가 떨어지는 것에 비해 IONQ가 하락하지 않아서 계획한 헷징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고려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최근 나스닥 롱 + 러셀 숏의 스프레드를 잡았다가 밸류에이션을 생각하지 않는 바람에 나스닥이 더 떨어지고 러셀은 더 오르는 바람에 큰 손실을 입은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위 매매를 하신다고 하면, 가격 스프레드의 차이이든, 밸류에이션 상의 고평가든, IONQ가 현재 주식시장에 대비해 고평가가 되어있다는 근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댓글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그 부분까지 고려해서 들어가신 거라면, 대단하십니다) 3. 상승장에서의 수익 극대화 + 급락장에서의 생존을 말씀해주셨는데, 깊은 외가격 풋옵션을 매수하신 상태라고 하면 기초자산인 IONQ가 어지간하게 폭락하지 않는 이상 델타가 사실상 0에 가까울 것으로 보입니다. 델타의 변화량인 감마는 외가격일 때는 거의 움직이지 않다가 등가격에서 최대가 되고 내가격으로 움직이면 다시 줄어드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렇기에 사실 이 부분은 어느 정도(등가격 대비 몇 %의 외가격)의 외가격 옵션을 사셨는지가 구체적으로 특정되지 않으면 논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사실 말씀해주셔도 저도 무지렁이라 이게 좋은 매매인지는 알기가 어렵겠네요 ㅜㅜ 다만, 깊은 외가격이라면 시장이 애매하게 하락했을 때에는 원하시는 포트폴리오 보호 효과를 누리실 수 없을 수도 있겠다는 우려에서 말씀드려봤습니다! 혹시 틀린 내용이 있으면, 다른 분들께서 댓글 달아주실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성스럽고 깊이 있는 말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직 많이 배우는 입장이지만, 이렇게 좋은 논의를 통해 전략을 돌아보고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1.비대칭 수익 구조에 대해 짚어주신 부분에 깊이 공감합니다. 제가 말한 ‘비대칭 구조’는 수학적으로 확률 우위를 의미하기보다는, 포트폴리오 내 손익 반응이 상승과 하락 시 서로 다르게 작용하도록 설계된 구조라는 의미였습니다. TQQQ 롱을 약 95%, 외가 풋을 5% 미만으로 구성한 이유는 → 상승장에서는 풋이 0이 되더라도 전체 포트는 충분한 수익, → 급락장에서는 풋이 급등해 손실을 방어하거나 알파 수익을 낼 수 있는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2. 풋옵션 대상 종목(아이온큐 / 팔란티어) 선정 및 시나리오 이번 매매에서는 4월 10~15일 세금 납부 기간에 따른 "개인투자자의 투매 가능성"을 하락 시나리오로 상정하였고, 해당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팔란티어와 아이온큐를 선택했습니다.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52주 기준 +200% 이상 상승한 종목 기관 보유 비중 40% 이하 지속적인 적자 / 높은 밸류에이션 실제로 팔란티어 풋옵션은 수익 실현 후 익절했고, TQQQ에 진입하면서 헷지 목적의 풋 포지션을 아이온큐로 교체했습니다. 이 선택에는 약간 "나이브"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참고한 아래의 유튜브 영상도 반영했습니다: "관세의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온큐가 될 수도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FH0KwSlKUo 3. 해당 거래 당시 VIX가 50을 돌파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물론 옵션 프리미엄이 상당히 높아져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은 장에서는 개별 종목이 하루 8~12% 이상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외가 풋이 단기간 내 급격히 반응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당시 저는 시장이 단기적으로는 반등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었고, 외가 풋 포지션은 어디까지나 심리적 안정과 리스크 대비 차원의 보험으로만 구성했던 것입니다. 즉, 하락을 주 시나리오로 본 베팅이 아니라, 만약의 상황에서 손실을 제한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두기 위한 보완적 선택이었습니다 제가 구성한 이 외가 풋 포지션은 수익 추구보다는 TQQQ에 대한 리스크 헷지 성격이 강했습니다. TQQQ가 제 메인 포트폴리오였기 때문에, 전체 포트에서 외가 풋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더라도 '최악의 상황에서 손실을 제한할 수 있다'는 구조가 있다는 점에서 심리적으로도 큰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또한 하락 시나리오를 사전에 구성하고 준비하는 훈련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매매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선택한 행사가격은 $16.5, 당시 IONQ 주가 $22 기준 약 -25% 수준의 외가 풋이었습니다. 이 정도의 깊은 외가는 델타가 거의 0에 가까운 구조이기 때문에, 사실상 단기 급락이 동반되지 않는 한 실익이 크지 않다는 점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포지션은 "급락 시나리오"를 베이스로한 "보험"이라는 목적이 컸고, …솔직히 말하면, $16.5라는 숫자는 차트를켜보니 딱 ‘갭(GAP)’이 하나 보이길래 "여기쯤은 찍지 않을까?" 하는 감성적 기술적 분석인 이유도 있었습니다 ...ㅋ 참고로 동일한 -25% 외가 풋옵션이라도 팔란티어는 거래량이 풍부해서 매수·매도 체결이 수월했던 반면, 아이온큐 옵션은 거래량이 거의 말라 있다시피 해서, 실제로는 프리미엄에 프리미엄을 더 얹어주면서 매매해야 했습니다. 아이디어 차원에서는 시나리오만 짜놓고 대응할 생각이었는데, 막상 실전에서 체결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예민한 매매라는 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다시 한 번 아이디어와 실제 매매 사이의 괴리, 그리고 이론적 시나리오와 체결 현실의 차이를 몸으로 체감하게 됐고, 현재는 옵션 매매에 입문한 지 오래되지 않아 연습 겸 소액으로만 조심스럽게 접근 중인 초보자입니다. 결국 이런 전략들도 어디까지나 완벽한 해답이라기보다는, 시장이라는 불확실한 흐름을 그려보고 "대응을 연습해보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성스러운 댓글 덕분에 저도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공부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와... 댓글 달아주신 내용보고 블로그 방문해보니, 기록해두신 근거가 차근차근 있으셨군요! 이미 저같은 초보한테 질문해주실 분이 아니신 것 같은데 초보시라니요... 여기 찐초보가...배우고 갑니다. 특히 기관보유 비중, 그리고 현재처럼 변동성이 크면 어차피 하락하면 폭락일거라는 점 등등 제가 생각못한 부분도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구독하고 갑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확실히 트레이딩의 영역에서 레버리지 1배 혹은 -1배 투자상품과 현금만을 활용해 비중을 조절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운 비중을 담게 되어 심리적인 압박을 가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기 추세를 예상하는 경우에는 레버리지 ETF로, 중기적인 추세를 예상하는 경우 선물이나 옵션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같이 위아래로 변동성이 크게 발생하더라도 트럼프 등의 메인 플레이어들의 플레이만 주시하면 대략적인 추세를 예측하기 쉽다는 점에서 한동안은 레버리지 ETF를 활용해 트레이딩을 하는 것이 유효한 전략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펀더멘털적인 장기 추세와 레버리지의 경우에는 파생상품을 활용하기보다는 부채를 일으키는 것이 가장 낮은 확정 손실을 가져가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 경우는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는 실물 담보가 있다는 조건이 만족되는 경우에만 유효할 것 같습니다.

아, 말씀해주신 내용도 적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을 빼먹었네요. 맞습니다! 주인장님이 말씀하셨듯 대출이 가능하다면 레버리지 상품이용보다 대출을 이용해서 시드 자체에 레버리지를 가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와이프와 대출 레버리지는 안쓰기로 약속하는 바람에, 제 관점에서만 써버렸네요 ㅋㅋㅋㅋ 정말 좋은 첨언 감사드립니다!

쨟은 트레이딩 기간에 완전 고수 트레이딩을 보여주시네요. 선물은 상상도 못하고 있는 1인 입니다. 많이 배워 갑니다. 감사합니다. 성투하세요.

어떤 무기든 휘두르는 자의 역량에 달린 것처럼, 레버리지도 쓰는 사람에 따라서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월가아재 시황일주에서 아재가 전에 주로 사용하는 방식이 매 회차에 베팅할 금액만큼만 따로 계좌에 담고 최악의 경우 그 금액만큼만 잃는 방식이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저는 옵션도 모르고 선물도 모르니까 이걸 그냥 일반 주식 매수 방식으로 구현해볼 방법이 없을까하고 AI한테 물어보니 레버리지 ETF를 쓰라고 하더라구요. 그때 저는 레버리지 ETF는 단점이 많은데 무슨 레버리지야 하면서 그냥 이건 옵션 매매할 때만 가능한거구나 하고 덮었는데, 911님 글을 보니 어쩌면 괜찮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문제는 일반 ETF의 경우 레버리지가 제일 높은 것이 3배수라 내가 한번에 베팅해야할 금액이 높아진다는 점 그리고 일변동성의 레버리지만 추구하므로 어쩔 수 없는 복리효과로 인해서 타임라인에 따라 내가 맞아도 수익이 적게 생기거나 안 생길 수가있다 정도가 되겠네요. 생각해 볼만한 좋은 주제를 던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단기 트레이딩을 추구하신다는 가정하에 몇 가지 더해드릴까 합니다. 명목적 가치는 동일하지만 레버리지를 끼는 방식을 선호하신다면, 트레이딩 접근법 자체가 감정 컨트롤이 매우 힘든 방식을 추구하시는 것입니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동일한 시장을 거래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제가 통계적으로 검증된 55% 승률과 1:1 손익비를 가진 전략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시다. 이 전략으로 거래할 때, 통계적으로 얼마나 레버리지를 사용해야 가장 효율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 아주 간단한 Kelly Criterion을 통해 계산해볼 수 있습니다. 55% 승률일 경우 거래당 포트폴리오의 100%를 배팅하고, 60% 승률일 경우에는 200%를 배팅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포지션 사이징일 수 있습니다. 제 자본이 얼마든지 간에, 가장 효율적인 배팅 포지션 사이즈는 시장의 유동성(liquidity)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변하지 않습니다. 제 배팅액이 포트폴리오 크기 대비 최적의 사이즈라면, 동일한 방식으로 배팅을 진행할 경우 유동성이 뒷받침하는 포트폴리오 규모까지 복리로 수익을 창출하며 기하급수적 성장이 가능합니다. 저는 단기 트레이딩은 반드시 기하급수적 계좌 성장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포지션 사이징에 대한 잘못된 습관이 형성되면, 계좌를 성공적으로 불리다가도 큰 손실이 발생하는 순간 감정 컨트롤이 어려워집니다. 기하급수적 계좌 성장을 안정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계획된 거래를 철저히 실행해야 합니다. 레버리지가 불필요한 상황에서도 포트폴리오의 100%를 활용하는 방식의 거래를 제대로 실행하지 못한다면, 이는 계획에서 벗어난 거래를 계속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100%를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레버리지를 추가하여 여유를 둔다는 것은 사실상 기존 포지션 계획을 변경하는 (원칙을 위반하는) 물타기 거래를 지속하겠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원칙을 위반하는 습관이 생기고 한두 번의 예외를 허용하면, 기계적인 거래는 불가능해집니다. 만약 4천만원을 전부 투자하여 이후에 추가 배팅할 자금이 없어 심리적 문제가 발생한다면, 이는 처음부터 포트폴리오 대비 포지션 사이징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는 원래 100% 배팅이 최적인 거래를 하려 했으나, 배팅이 잘못되었을 때 손절하고 남은 현금이 있어야 합니다. 자금 부족으로 거래가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초기 자본이 적어 4천만원으로 얻는 수익이 만족스럽지 않아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이는 통계에 기반하지 않은 포지션 사이징이므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95%의 트레이더 그룹에 속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기 트레이딩에서 선물을 활용한다는 것은 내 전략이 100% 이상의 자본을 운용하더라도 통계적으로 수익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유의미한 경우가 아니라면, 장기적으로는 포트폴리오가 파괴될 수 있습니다. 물론 감정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판단하여 그렇게 시도할 수도 있지만, 레버리지의 진정한 위험은 단 한 번의 잘못된 거래가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 한 번이라도 감정 컨트롤이 실패하여 적정 레버리지를 초과하는 포지션을 취하는 경우, 몇 차례 성공할 수도 있지만 동일한 행위를 반복하는 습관이 형성되면 결국 큰 손실을 반복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