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이 모든 글을 쓴 이유





— 글쓰기는 생각을 정제하는 과정이다
투자는 맞히는 게임이 아니다 | Valley AI(본편)
반증 불가능한 Prior는 신앙이다 | Valley AI(2편)
확신이 나를 망치는 메커니즘 | Valley AI(3편)
세계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Valley AI(6편)
이 글들을 처음 쓰기 시작했을 때, 나는 남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솔직히 말하면, 내 머릿속에 흩어져 있던 생각들을 한번 정리해보고 싶었다. 투자를 하면서 느꼈던 것들, 통계학을 공부하면서 배웠던 것들, 시장에서 맞고 틀리면서 쌓였던 감각들. 이것들이 머릿속에서는 어렴풋이 연결돼 있는 것 같은데, 말로 하면 흐려지고, 글로 쓰려고 하면 빈 곳이 드러났다.
그 빈 곳을 메우는 과정이 이 글들이었다.
머릿속에서는 완벽하게 이해한 것 같은 개념이 있다. "세계관이 중요하다"거나 "손익비가 핵심이다"거나 "확신을 줄여야 한다"거나. 이런 문장들은 머릿속에서 돌아다닐 때는 명료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글로 쓰려고 앉으면 상황이 달라진다. "세계관이 중요하다"를 쓰는 것은 1초면 되지만, "왜 중요한가"를 쓰려면 논리가 필요하고, "얼마나 중요한가"를 쓰려면 비교가 필요하고,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를 쓰려면 구체적인 방법론이 필요하다. 머릿속에서 뭉뚱그려져 있던 이해가 글 위에서는 낱낱이 펼쳐져야 한다. 그 과정에서 "아, 나는 이것을 이해한 게 아니라 느낀 거였구나"라는 순간이 반복적으로 찾아온다.
반증가능성에 대한 글이 정확히 그렇게 태어났다. 앞선 글들을 다 쓰고 나서 한 발 떨어져 읽어보니, "세계관이 전부다"라고 해놓고 "그 세계관이 틀렸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에 대한 답이 없었다. 머릿속에서는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글로 쓰여 있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글쓰기가 아니었으면 이 구멍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 글들을 쓰면서 깨달은 것이 하나 있다. 글쓰기 자체가 판단을 다듬는 과정이라는 것.
글을 쓰기 전에 나는 어떤 믿음을 갖고 있다. "투자는 예측의 게임이 아니다"라는 막연한 생각. 글을 쓰기 시작하면, 이 생각을 논리로 전개해야 한다. 전개하는 과정에서 반례가 떠오르고, 빈틈이 보이고, "이 논리로는 부족한데"라는 감각이 온다. 그러면 ...

시리즈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좋은 글들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글쓰면서 경험하는 것들을 아주 정확하게 쓰셨네요 아주 깊이 공감합니다.
번외로 1억으로 투자해서 현재 100만원으로 살아남았다면 살아남은것입니까? 죽은 것입니까?

거의 죽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ㅎㅎ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글을 적는다는 행위의 가장 큰 장점에 뼈속깊이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리즈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더 좋은 글로 다시 오겠습니다 ㅎㅎ

다 읽고 싶은데 항상 시간이 얼마 없을 때 하필 발견해버려서 아직 다 못읽은 kikoho님의 글..
좋은 글 아껴 읽는다고 생각해야겠습니다 ㅎㅎ
오늘은 그래도 다 읽었네요!
좋은 글 읽고 갑니다.
항상 좋은 글 작성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성이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천천히 읽어주세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이 모든 글을 쓴 이유를 읽으면서 내가 이래서 여태껏 매년 글쓰기를 각오하면서도 작심삼일 했었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는 끝날때까지 꾸준하게 글쓰기를 실천해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같이 꾸준하게 글 써 보시죠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