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투자를 지향하되 매크로 흐름도 놓치지 않기
지난 글에서 시스템 리스크가 우려되어 일단 가지고 있던 포지션을 정리했다고 말씀드렸었죠. 그리고 단기적인 등락보다는 장기적인 기회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요즘은 나중에 좋은 가격이 왔을 때 꾸준히 사 모을 만한 '퀄리티 주식'을 찾는 데 시간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포지션을 정리하고 글을 올린 직후, 월가아재님의 시황칼럼이 올라 왔습니다.

그 글을 읽고 나서 기존의 제 투자 전략을 일부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분의 분석에 영향을 받은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따라 한 것은 아닙니다. 제 나름의 활용과정을 거쳤습니다. 제 투자 기록을 남기고 생각을 정리할 겸, 왜 그렇게 판단했고 어떻게 행동했는지 시간 순서대로 한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매크로 투자, 포기하지 않되 신중하게 접근하기
먼저 분명히 할 점은, 제가 포지션을 정리하고 장기 투자할 주식을 찾는 데 집중한다고 해서 매크로 투자를 완전히 접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저는 주식 투자를 할 때도 시장 전체의 큰 흐름(매크로)을 보고 위험을 관리(헷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과거 경험을 돌이켜보면, 큰 방향성에 대한 제 예측이 확률적으로 맞았던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측이 맞았던 것은 주로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였습니다. 즉, 위험해 보일 때 잘 빠져나왔다는 것이죠. 반면 돈을 버는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장기적인 방향은 맞게 봤는데도, 정작 가격이 움직이기 직전에 포지션을 정리해버리는 실수를 반복했기 때문입니다. 제 스스로 판단하기에, 트레이딩을 끝까지 밀고 나갈 인내심이나 상황에 맞게 투자 규모(포지션 사이징)를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매크로 트레이딩을 주력으로 삼기보다는, 제가 생각하는 '아주 보수적인' 기회가 왔을 때만 참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 외의 어중간한 기회는 과감히 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보수적인 시점' 판단의 어려움과 과거의 실수
사실 기존에도 지수와 국채를 섞어서 장기적으로 롱에 베팅하는 포지션을 구상하고 있었습니다. 지수 1 : 국채 2~3 비율 수준으로요. 둘 중 뭐가 더 오를지는 몰라도, 같이 담으면 포트폴리오는 위쪽 방향으로 갈 것 이라 본 거죠. 하지만 당시에는 '더 보수적인 가격이 오면 사자'는 생각에 일단 청산했던 겁니다.
문제는 이 '보수적인 시점'이라는 게 판단하기 참 어렵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전 관세 유예 조치가 나오기 직전에 현금이 꽤 있었는데도, 저는 '아직 충분히 싸지 않다'고 판단해서 제대로 포지션을 잡지 못했습니다. 그때가 충분히 좋은 기회였는데 말이죠. 이렇게 큰 방향은 보여도 언제, 얼마만큼 들어가야 할지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보니, 분석은 열심히 해도 실제 수익으로 연결하지 못하거나, 손절하고 나면 바로 가격이 올라버리는 안타까운 경험을 몇 번 했습니다.
포지션 정리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