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 대한 고민의 마무리 단계: 실전 전략
최근 제 투자를 돌아보며 심리적,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지속하기 위한 마음가짐과 전략에 대해 고민하며 칼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철학적 관점과 마음가짐에서 시작해 투자 대상 상품까지 생각을 확장하며 정리해 왔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생각의 마무리 단계로, 보다 실전적인 전략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개별 주식과 주가지수, 그리고 롱(Long)과 숏(Short)
매크로도 안전마진이 있는 곳에 투자할 것 📃투자칼럼 ep.25
지난 칼럼에서는 제 능력 범위와 판단 가능성을 고려하여 투자 대상을 '개별 주식'과 '주가지수'로 한정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여기서는 많은 분이 이미 알고 계실 베타 헤지(beta hedging) 또는 알파 추구 전략을 기반으로, 제가 경험적으로 사용했던 전략들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롱(Long) 포지션은 개별 주식이 유리
우선 통합된 전략을 논하기 전에 롱과 숏을 분리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롱 관점에서는 개별 주식이 주가지수보다 초과 이익을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본적인 시장 모형 공식은 아시는 것처럼 다음과 같이 표현될 수 있습니다.

개별 주식의 경우 주가지수 변동에 영향을 받으면서(β), 동시에 본연의 고유 변동분(α)을 가집니다. 만약 우리가 주가지수와 개별 주식을 모두 예측할 능력이 있다면, 알파와 베타를 모두 추구할 수 있는 개별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위 산식은 선형적이지만, 우리는 실제 주식 시장이 비선형적이라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시장이 수익을 낼 때 알파가 빛나는 주식들은 베타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엣지 있는 알파를 추구한 투자는 시장 상승기에 높은 베타 효과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무엇이 알파 수익률이고 무엇이 베타 수익률인지 명확히 구분하기는 어렵겠지만, 총수익률이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자명합니다.
숏(Short) 포지션은 지수가 유리: 전업 투자자가 아니라면…
한편, 숏 관점에서는 저와 같이 본업이 있는 투자자에게는 '주가지수'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문 투자자나 기관 입장에서는 알파(α)가 마이너스(-)인 종목을 공매도하는 것이 훨씬 유리할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롱숏 펀드가 개별 주식 롱숏 전략을 취하며 베타를 0으로 만들고, 롱 포지션의 플러스 알파(+)와 숏 포지션의 마이너스 알파(-) 효과를 동시에 추구합니다.
그러나 저와 같은 일반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알파가 마이너스인 종목을 찾아내기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생각하는 '좋은 주식'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나쁜 주식'인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좋은 주식을 고를 때 각자의 투자 철학에 따라 접근합니다. 여기에는 절대적인 기준치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내가 이런 패턴과 시각으로 볼 때 보통 이런 주식들이 좋더라'하는 경험적 판단이 작용합니다. 그 평가 방법이 DCF로 상세하게 하든, FWD PER × EPS로 대략적으로 하든, 결국 계산에 적용되는 가정과 요소들은 "내가 주식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들"을 선별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사실 알파를 구성하는 요소는 그 외에도 매우 다양합니다. 가장 쉬운 예로 '테마' 같은 것이 있죠. 테마는 고전적인 가치 평가 방법으로 반영하기 어렵지만,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이는 결국 알파(α)에 포함됩니다.
저는 기업들의 알파(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기본적으로 플러스(+) 방향으로 설정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본질은 이윤 추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알파가 플러스인 주식을 매수할 때는, 우리 기준에 맞는 요소들이 플러스이면 확률적으로 전체 알파도 플러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공매도를 고려하는 종목들은 우리 기준에서 봤을 때 마이너스(-) 요소가 크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이 경우, 내가 보지 못하는 요소들 중에서 강력한 플러스 요인이 존재하면 안 됩니다. 이는 단순히 가치 투자 관점으로만 평가해서는 이면의 플러스 요인을 간과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요인은 테마일 수도 있고, 월가나 여의도의 소문일 수도 있으며, 대주주의 의도, 정치적 영향 등 무수히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요소를 파악하는 것은 일반 개인에게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숏 전략을 사용한다면, 주가지수를 대상으로 삼아 시장의 방향성에 대해 판단하는 것이 차라리 확률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숏(Short)은 예측이 아닌 대응으로
그런데 숏 포지션은 사실 '예측'이 아니라 '대응' 관점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제게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사전적 정의라기보다는 제가 개념화한 정의에 해당하므로 부연 설명을 조금 덧붙이겠습니다.
'예측' 관점에서는 시나리오별 발생 확률과 손익비를 통해 기대값을 산출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기대값과 시나리오 예측 범위를 바탕으로, 향후 어떤 시나리오로 전개되는지에 따라 의사 결정을 수정해 나갑니다. 이는 매우 높은 수준의 확률적 사고이며 훌륭한 투자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이것을 기본 전략으로 삼지는 않습니다.
반면 '대응'의 경우, 현재 상태에 대한 매크로 이해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예측과 동일합니다. 다만, 대응은 현재 상태가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한 판단에 초점을 맞춥니다.
예측을 하려면 우리는 시나리오별 발생 확률을 계산할 수 있는 분석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많은 상황에서 그러한 시나리오를 구성하기 어려운 환경에 직면합니다. 특히 최근 시장은 '불확실성'이라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