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예측대회
투자분석
아카데미
커뮤니티
로그인Valley AI 시작하기시작하기
Valley Space인기
바텀업 투자자의 자세 : 볼록렌즈로 보아야 하는 세상📃투자칼럼 ep.55
오늘도 리서치📃투자칼럼

바텀업 투자자의 자세 : 볼록렌즈로 보아야 하는 세상📃투자칼럼 ep.55

avatar
JUB
2025.09.12조회수 213회

시장에 대한 고민

어제 강한 시장을 보며 많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https://www.valley.town/community/free/post/68c2e34547cdd3985627a1a3


매크로와 시장 환경에 대한 생각을 거듭하며 '지금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고민을 이어 나갔습니다. 이렇게 고민하는 상태 자체가 무언가 막혀있다는 느낌이 들어, 제가 세워두었던 원칙들을 다시 하나하나 읽어보았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지금의 고민은 바텀업(Bottom-up) 투자자인 저에게 적합한 고민이 아니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볼록 렌즈로 보아야 하는 세상

Top-down 레벨의 고민과 Bottom-up 레벨의 고민을 함께 하고 있으면, 무언가 주식을 더 면밀하게 살펴보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image.png

Top-down 관점은 세상을 넓게 바라보는 오목렌즈와 같습니다. 그리고, Bottom-up 관점은 세상을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볼록렌즈와 같습니다. 오목렌즈로도, 볼록렌즈로도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렌즈를 겹쳐서 보면, 어떻게 들고 있느냐에 따라 세상이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작게 보이기도 하고, 뒤집혀 보이기도 하며, 평평해 보이기도 합니다. 즉,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됩니다.


제 원칙은 저의 능력 범위와 경험을 통해 결정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원칙에 맞는 렌즈로 세상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시장의 노이즈에 사로잡히지 않고, 오직 볼록 렌즈로 세상을 보는 법을 익혀야 합니다.


Bottom-up 투자자가 관신을 가져야할 리스크

저는 리스크의 초점을 잘못 맞추고 있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다고 착각했지만 간과했던 리스크는 바로 '개별 주식의 업사이드 리스크(Upside Risk)'였습니다.


오늘 국내 증시는 전일 나스닥의 레거시 반도체 주식 상승에 힘입어 반도체 위주로 크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가 최근 많은 시간을 투입해 스터디했고, 투자 의사결정까지 내려놓았던 종목 중 하나가 오늘 상한가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매크로 이슈가 지나간 다음에 매수를 시작하려 했지만, 시장은 기다려주지 않았습니다.

image.png
image.png

바텀업 투자자가 관리해야 할 중요한 리스크 중 하나는 바로 이러한 순간에 발생하는 '업사이드 리스크'입니다.


가치에 비해서 비효율성이 발생하여 낮은 가격에 위치하는 주식들을 선별해 놓았을 때, 그 주식들은 내가 예상한 경로로(대부분 실적발표)로만 상승하지 않습니다. 우연한 뉴스기사, 또는 시장의 섹터 움직임 등 예상치 못한 사건들로 상승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좋은 주식을 선별해두고도 매수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업사이드 리스크, 이것이야말로 바텀업 투자자가 가장 경계해야 할 리스크입니다.


난 이미 답을 알고 있다.

저는 이전에 세운 계획에서 코스피가 3,300을 ...

회원가입만 해도
이 글을 무료로 읽을 수 있어요.

7일 무료 체험 시작하기
이미 계정이 있으신가요?로그인하기
댓글 5개
avatar
JUB
구독자 625명구독중 117명
흔한 10년차 회계사 일상의 행복을 위하여
avatar
Marginal
2025.09.13

최근 제 고민과 맞닿아있는 지점이 많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avatar
을오징어
2025.09.13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최근 비슷한 고민을 했었죠.

avatar
2M
2025.09.13

투자철학, 심리적인 문제로 지수투자를 일부 비중 포함 하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들로 인해 지수투자 비중을 늘리다보니 개인종목 엣지가 줄어들어 아쉽지만 ㅠㅠ 어느정도 심리적 문제가 해소되서 좋더라구요. JUB님의 행복한 투자를 응원합니다!

avatar
아라리
2025.09.13

좋은 글 감사합니다!

avatar
동네아저씨3
2025.09.14

이야~ 오목렌즈, 볼록렌즈 비유가 너무 찰떡 같습니다. 결론에 '매크로의 활용방안' 내용도 자연스럽게 수긍이 되는 실용적인 방안이네요.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투자칼럼 카테고리의 다른글

신고가에 도달한 증시 : 대응의 자세 📃투자칼럼 ep.54

조정? 그게 뭔데? 지금은 골디락스! 미국도, 한국도 신고가 영역이다. KOSPI는 3,300을 돌파했다. 9월의 장세는 아래의 말로 요약된다. 모두들 우려하는 조정은 오지 않는다 비농업고용지표가 예측치 하단 수준으로 좋지 않았지만, 금리인하 확정! 비농업고용에 대한 수정치도 예측치 하단 수준으로 안 좋았지만, 이미 지난일! 고용 없었는데도 기업 실적 좋았는데? 여기에 금리인하까지! 앞으로 더좋겠네?! 이런 반응이 나오니 남은 물가 지표에 대한 우려도 없어져 간다. 물가가 컨센서스 보다 높으면 왜 안돼? 3% 넘으면 큰 문제생겨? 어차피 금리내리고 돈 풀꺼자나? 시장의 센티멘트는 너무 긍정적으로 보인다. "지금이라도 사야 한다!"라는 인식이 많아 보인다. 오늘 국내 증시의 급등은 이를 보여주는 움직임 같다. 조정론에 대해서 9월~10월 장에 대한 우려감 때문에 현금 비중을 높여놓은 것은 맞지만, 이러한 시나리오로 될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했다. 조정과 신고가 가능성을 6:4 정도로 생각한 것 같다. 논리, 시장 포지션 등을 고려했을 때는 5:5 혹은 4:6 정도로 상승 확률이 더 커 보인다고 생각했다. 긴가민가 아슬아슬해 보이는 상황이 시장이 올라가기 가장 좋은 환경이니까. 하지만 이번에는 유동성에 가중치를 더 줬다. 단기 유동성흡수를 고려하면 조정의 발생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했다. 현재까지만 보면 이러한 판단은 틀렸다. 오늘과 내일 물가 지표 발표 후에도 조정이 없다면, 9월 시장의 핵심은 '시장 기대'였다고 피드백해야 할 것 같다. 사람들이 예상하는 수준의 일이 발생한다면, 시장은 놀라지 않는다. 그것이 수치상으로 예상치 하단에 있더라도, 이미 많이 나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수치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것 같다. 특히, 단기 쇼크이고 앞으로 시장 환경은 좋아질 것이라는 시장의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과거 수치는 문제가 되지 않아 보인다. 예상하고 있던 일인데, 예상보다 더 나쁘다고 해서 바뀔 게 있어? 시장 기대 내에 존재하는 사건들 아래에서는 미래가 중요해진다. 이번 조정은 단기적이고 미래는 좋을 것이라고 모두 예상하고 있었다. 여기까지는 내가 예상했던 범위의 일들이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서 내가 기대값을 형성한 의사결정과 다른 방향으로 갔다고 하더라도, 고려하지 못했던 일은 아니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반면에 내가 간과한 부분들에 대해서 피드백 ...
📃투자칼럼
2025. 09. 10
29
3
349
신고가에 도달한 증시 : 대응의 자세 📃투자칼럼 ep.54

자산 인식 요건으로 보는 투자전략 📃투자칼럼 ep.53

0. 추세추종이 생각나는 시점 지난주부터 오늘까지 시장의 특징은 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며 재미없이 흘러가지만, 몇 개의 특정 섹터로 수급이 몰리는 모습이 관찰된다는 점입니다. 저는 9월 시장을 준비하며 관심 종목군을 10~20개 정도로 추려놓았는데, 그중에서도 조선 및 조선 기자재 섹터가 특히 강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현금 비중이 높은 상태에서 이렇게 관심 종목군의 주가가 좋은 흐름을 보이면 "주가가 튈 때 빨리 들어갈걸..." 하는 아쉬움이 들고, 이내 "지금이라도 들어갈까?"라는 고민으로 이어집니다. 이는 보통의 투자자라면 겪는 자연스러운 생각의 흐름일 것입니다. 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잘 모르는 종목을 따라붙는 것은 단순 테마 추종이나 돌파 매매일 수 있지만, 깊이 이해하는 종목이라면 확률적 사고에 기반한 합리적인 투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추세추종 전략의 일종입니다. 시세가 형성되는 종목에 비중을 높여가며 추세를 따라가는 전략이죠. 이 전략은 매우 훌륭하며, 많은 투자자가 이 방식으로 뛰어난 성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지 소로스의 '재귀성 이론' 또한 이러한 전략의 유효함을 뒷받침합니다. 시세가 형성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다시 긍정적인 뉴스 플로우를 만들어내고, 이러한 긍정적 피드백 루프가 추세를 더욱 강화하는 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조선 및 조선 기자재 주식들이 이러한 모습의 전형입니다. 저 또한 이 전략으로 성과를 낸 경험이 있지만, 반복적으로 수행했을 때 제 능력 범위를 벗어나는 전략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제 투자 원칙은 추세추종과는 반대라고 할 수 있는 역발상 투자와 가깝습니다. 저는 제 능력 범위를 고려할 때 역발상 투자 방식이 제가 꾸준히 잘 해나갈 수 있는 전략이며, 이 전략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도 시장을 상회하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추세추종 전략이 우월해 보이는 환경에서는 이따금 원칙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제가 이러한 원칙을 지켜나가고 현재의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한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회계적인 관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겠습니다. 1. 자산의 정의 = 투자의 정의 우리의 투자는 회계적으로 보면 새로운 자산을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투자로 발생한 수익은 회계 분개로 표현하면 차변에 '투자자산'이 생겨나고 대변에 '투자자산평가이익'이 기록되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회계가 자산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이해한다면, 우리의 투자 전략에 새로운 관점을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산의 정의 기준서에 따르면 자산은 과거 사건의 결과로 기업이 통제하고 있고, 미래 경제적 효익이 기업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는 자원으로 정의됩니다. 이러한 정의는 세 가지 핵심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첫째, '과거 사건의 결과'라는 것은 자산이 현재 존재하게 된 원인이 과거의 거래나 그 밖의 사건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둘째, '기업의 통제'는 해당 자원으로부터 발생하는 미래 경제적 효익을 확보하고, 다른 기업이 그 효익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셋째, '미래 경제적 효익'은 자산이 미래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의 유입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할 잠재력을 의미합니다. 투자의 정의 우리의 투자전략의 기본도 이러한 자산의 정의를 충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투자전략이 기업의 과거 사건들에 대한 관찰과 이해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재무제표, 사업보고서, 애널리스트 보고서 또는 기타 자료 조사를 통해 기업의 과거 행적들을 조사합니다. 이런 관찰과 이해를 바탕으로 기업의 통제 능력을 확인합니다. 기업이 만들어 내는 서비스와 제품을 경쟁자들의 접근을 제한할 수 있는 통제능력을 확인합니다. 쉽게말하면 경제적 해자 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제적 해자를 바탕으로 미래 경제적 효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곳에 투자해야합니다. 투자(Investing) vs. Betting, Trading 개인적인 주장이지만, 저는 이러한 자산의 정의를 충족해야 비로소 '투자(Investing)'라고 부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 행위는 Investing이라기보다는 '베팅(Betting)'이나 '트레이딩(Trading)'으로 정의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입니다. 물론 베팅이나 트레이딩을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Investing은 이 두 개념과 구별되도록 '자산을 형성하는 과정'이라는 본질을 담고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2. 회계기준의 보수주의 자산의 인식요건 한편, 자산의 정의를 충족한다고 해서 모두 재무제표에 자산으로 기록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재무제표에 자산으로 인식되려면 다음 두 가지 '인식 요건'까지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 미래 경제적 효익이 기업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미래 경제적 효익의 유입이 불확실하지 않고,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높다'는 것은 '0'보다 큰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보다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원가 또는 가치를 신뢰성 있게 측정할 수 있다: 자산의 취득원가나 공정가치 등 그 가치를 합리적으로 신뢰성 있게 측정할 수 있어야 재무상태표에 자산으로 기록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그 가치를 신뢰성 있게 측정할 수 없다면, 자산의 정의를 충족하더라도 재무상태표에 인식할 수 없습니다. 자산의 정의는 투자의 정의와 연결된다면, 자산의 인식기준은 투자전략과 연결됩니다. 여기에서는 대표적인 두 가지 투자전략인 추세추종과 역발상투자를 비교하여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두 전략 모두 "미래 경제적 효익이 기업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라는 요건을 충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세추종의 경우에는 "신뢰성 있게 측정할 수 있다"를 충족하지 않는 반면, 역발상 투자는 이를 충족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논의를 하기 전에 "회계기준의 보수주의"에 대해서 우선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회계적 이해가 있으시다면, 자산의 인식요건은 보수주의를 따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자산의 인식하기 위해서는 "불확실성이 제거된 상태"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자산이 아닌 부채 쪽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확정채무, 충당부채, 우발부채 그리고 우발자산에 대한 정의를 가볍게 살펴본 후에 이야기를 이어가보겠습니다. 충당부채 vs 확정채무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에서 충당부채와 확정채무는 모두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현재의무라는 공통점을 가지지만, 의무의 이행 시점이나 금액의 확실성에서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차이는 불확실성의 존재 여부입니다. 확정채무 (Defined Liability) 확정채무는 충당부채와 달리 누구에게(채권자), 언제(지급기일), 얼마를(금액) 갚아야 할지가 명확하게 확정된 부채입니다. 예를 들어, 기업이 ...
📃투자칼럼
2025. 09. 02
10
1
156
자산 인식 요건으로 보는 투자전략 📃투자칼럼 ep.53

만류귀종(萬流歸宗) 📃투자칼럼 ep.52

들어가며 최근에 글을 자주 쓰는 편입니다. 포지션이 특별히 없는 상태이고, 관심종목군이 바뀔 만한 이벤트도 특별히 없고 단지 가격만 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새로운 것만 찾거나 시장만 뚫어지게 보면, 오히려 잘못된 의사결정을 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럴 때는 제 개인 노트나 문라이트 등에 생각 정리나 읽은 자료의 2차적 사고에 대한 정리를 많이 하면서, 사고의 폭을 넓혀 놓고 다음 기회를 기다리는 자세를 견지하려고 합니다. 이번 칼럼은 을오징어님이 써주신 좋은 글을 읽고, 투자에 대해서 생각나는 것들을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인지행동치료 15 : 두려움을 이기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 노출 치료 찰리멍거의 복수 사고 모형 오랜 시간 버핏의 파트너로 있었지만, 멍거의 투자 접근법 중 버핏과 구분되는 강력한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은 '정신적 격자틀 모형' 혹은 '복수 사고 모형'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멍거는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활용하는 재무정보만을 가지고 개별적으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멍거는 더 크고 통합적인 생태계를 포괄적으로 분석합니다. 이를 위해서 멍거는 여러 가지 모형을 가지고 정보를 수집하고, 사고합니다 이러한 분석 도구는 역사학 · 심리학 · 생리학 · 수학 · 공학 · 생물학 · 물리학 · 화학 · 통계학 등 여러 학문들을 망라합니다. 투자는 표면적으로 재무나 경제학에 한정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주식 시장과 기업을 하나의 생태계로 바라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접근법입니다. 다양한 학문에서 검증된 여러 가지 복수 모형을 능숙하게 적용하는 것으로 그는 좋은 기업을 찾아내고, 훌륭한 투자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통찰에 도달합니다. 각자의 전문분야의 눈으로 바라보는 투자 멍거의 이러한 사고 모형을 보면 투자 한 가지를 해야 하는데 이렇게 많은 배경지식이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탄식이 나옵니다. 그런데 저는 멍거의 이러한 사고 모형은 오히려 '만류귀종(萬流歸宗)'의 법칙에 의거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의외로 투자에서 성공을 거두신 분들을 보면 투자 쪽에 경력을 쌓으신 분들보다 다른 분야의 전문성을 가지신 분들이 많습니다. 교수, 의사, IT 개발자, 개인 사업을 운영하시는 분, 평범한 회사원 등 다양한 경력에서 투자에 성공을 거두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런 분들의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때 보면 본인의 전문 영역에서 투자를 바라보는 관점의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연히 X에서 본 글인데 제가 말하는 사례가 잘 나타나는 글이라 기억나는 글이 있습니다. 이분은 NICU(신생아 집중치료실) 담당 의사이신 것 같은데, 경제 지표들을 의학적 바이탈 사인(vital sign)에 맞춰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출처 : 지옥변곡점 님 X) 투자라는 세상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숫자로 변환해놓은 곳과도 같습니다. 우리가 각자 가지고 있는 학문적 지식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파생된 것들이라 결과적으로 서로 통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투자 쪽 경력이 없는 사람이 투자에 접근하는 좋은 자세는 각자의 전문 분야의 사고 틀로 투자를 바라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는 오랜 시간 축적된 고도화된 사고의 틀이 잡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제가 투자를 접근할 때의 시각도 이런 관점이었습니다. 저는 경력상 회계감사의 틀로 세상을 바라볼 때가 많습니다. (그림 출처 : Sprintzeal) 현대의 회계감사는 위험접근법(Risk Based Approach)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감사의견을 유심히 보시면 "중요성 관점에서 적정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즉, 중요한 것에 시간을 많이 투입하고, 중요하지 않은 곳에는 시간을 적게 투입합니다. 그 중요성의 기준은 위험인 셈입니다. 한편, 회계감사를 하는 회계사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장부를 보면서 숫자 하나하나를 맞춰 보는 이미지가 많으실 것 같은데, 그것은 가장 마지막에 하는 최종 실증 절차에 해당합니다. 최근의 감사들은 최종 실증 절차를 결정하기 위한 '계획'에 시간을 더 많이 씁니다. 계획 과정에서 주로 하는 일은 회사의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회사를 이해하는 과정과 회사의 프로세스상에서 위험이 높은 곳을 식별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절차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접근들은 우리가 투자에 있어서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고, 어느 곳에 관심을 두어야 하는지와 결론이 같습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감사에서 위험을 평가할 때에는 상위 레벨부터 위험을 평가하기 시작합니다. 기업의 경영진, 거시 경제 환경, 법률, 기업의 과거 부정 사례 등등에서부터 평가를 합니다. 이 과정에서부터 ...
📃투자칼럼
2025. 08. 29
14
12
191
만류귀종(萬流歸宗) 📃투자칼럼 ep.52

정독의 실종 : 무엇을 정독할 것인가? 📃투자칼럼 ep.51

정독의 실종 최근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한 가지 공통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합니다. 바로 '정독(精讀)'의 실종입니다. 15초짜리 영상이 손가락을 쉴 틈 없이 스크롤하게 만드는 '숏폼'의 시대, 우리는 어느새 긴 글을 차분히 읽어내는 능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정보의 핵심만 빠르게 파악하는 방식이 습관처럼 굳어진 것입니다. 여기에 AI 기술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순식간에 요약해 주는 기능은 이러한 습관을 가속화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왜 이토록 정보의 '양'에 집착하게 되었을까요? 아마도 그 기저에는 '수많은 정보 속에서 무언가 돈이 될 만한 것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을 겁니다. 주식 투자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매일 쏟아지는 수많은 뉴스, 리포트, 커뮤니티 글 속에서 과거의 엔비디아, 팔란티어, 혹은 삼양식품 같은 '인생을 바꿀 투자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 그래서 일단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접하다 보면, 그중 하나쯤은 걸려들지 않을까 하는 마음인 것입니다. 수박 겉핥기로는 '엣지'를 만들 수 없다 하지만 정보의 양에만 집중하는 접근 방식은 결코 우리에게 시장을 이길 '엣지(Edge)'를 만들어주지 못합니다. 오히려 다 비슷비슷한 이야기의 무한 반복, '수박 겉핥기' 식의 얕은 지식만을 남길 뿐입니다. 제 경험상, 이는 명백한 사실이었습니다. 무언가 투자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 같지만, 실질적인 인사이트는 쌓이지 않고 소모적인 시간만 흘러갔습니다. 진정한 엣지는 '양'이 아닌 '깊이', 즉 정독에서 나옵니다.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고, 글쓴이의 의도와 사고 체계를 이해하며, 이를 바탕으로 나만의 '2차적 사고'를 거쳐 비로소 나의 지식으로 체화하는 과정. 이것이 바로 남들과 다른 나만의 관점을 만드는 핵심입니다. 무엇을 정독해야 하는가? 우리 대부분은 전업투자자가 아닙니다. 세상의 모든 가치 있는 정보를 정독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정보를 '선별'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집니다. 어떤 정보를 깊이 파고들 것인지 선택하는 것 자체가 투자의 첫 단추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정보가 '정독'할 가치가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가치 있는 정보의 핵심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 특정 ...
📃투자칼럼
2025. 08. 28
37
18
371
정독의 실종 : 무엇을 정독할 것인가? 📃투자칼럼 ep.51

NVIDA 실적 발표 전 시장 리스크 요인 점검 📃투자칼럼 ep.50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 리스크 요인들을 확인해보겠습니다. 다만, 물가나 고용 지표에 대해서는 분석이 너무 많은 지면을 차지하고, WSAJ 프리미엄의 매크로 분석팀의 글과 다른 내용이나 의견이 없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해당 내용은 분명한 리스크 요인이나 생략하겠습니다. 대부분 시장에서 이미 알고 있는 우려들입니다. 하지만 이제 현실로 다가오고 있으니, 하나씩 다시 정리하며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단기 유동성 : 늘어나는 TGA, 고갈되는 RRP 많이들 아시는 것처럼, RRP(역레포) 잔고가 고갈되는 환경에서 TGA(재무부 일반계정) 잔고를 채워야 하므로 단기 유동성 경색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역레포(ON RRP) 잔고: $285억 7,400만 달러 (2025년 8월 26일 기준) 재무부 일반계정(TGA) 잔고: $5,815억 1,000만 달러 (2025년 8월 22일 기준) TGA 잔고는 3분기에 8,500억 달러까지 채울 예정이며, 이에 따라 약 2,500억 달러의 유동성 흡수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래 콜드브루님의 글에서도 내용을 정리해주셨습니다. (유튜브 내용 요약인 것 같은데, 유튜브를 따로 보지는 않았습니다.) https://www.valley.town/community/moonlight-feed/posts/68adf1bb4ce3adaea920989f 해당 글에서는 MMF 자금이 7조 달러 수준이며 SRF도 있기 때문에 시장에 유동성 위기가 생길 일은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해하는 바로는, 여기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리스크가 훨씬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1. 신용승수에 대한 고려 RRP에서 TGA로 자금이 흐르는 과정은 RRP 금리보다 T-Bill 금리를 높게 유지해, RRP에 예치된 MMF 자금을 TGA로 끌어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RRP가 고갈된다면, MMF는 별도로 예치해 놓은 자금이 없으므로 MMF 잔고를 직접 감소(예금 인출)시키면서 T-Bill을 매수합니다. 이 과정은 은행의 지급준비금 감소를 유발합니다. 또한, RRP가 소진된 상태에서 TGA를 채울 때 은행도 직접 T-Bill을 매입하게 되는데, 이 과정 역시 은행 지급준비금을 감소시킵니다. 결과적으로 RRP가 소진된 상태에서 TGA 잔고를 채우는 것은 은행 지급준비금 감소로 이어집니다. 은행 지급준비금이 2,500억 달러 감소하는 것은 단순히 시장 유동성이 2,500억 달러 감소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 이유는 은행이 사실상 레버리지의 창구, 즉 신용 창출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지급준비금의 감소는 은행의 대차대조표 전체를 축소시킵니다. 이론적으로만 보면 지급준비율은 일반적으로 10%입니다. (법적으로 미국의 경우 0%이지만, 실질적인 유지 준비금 수준을 고려). 따라서 2,500억 달러의 지급준비금 감소는 최대로 2조 5천억 달러의 대차대조표 감소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정도의 신용승수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2~3배 정도의 신용승수 효과는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고려하면 5,000억~7,50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입니다. 2. MMF 자금에 대한 이해 위 글에서는 7조 달러 규모의 MMF 자금을 이야기하는데, 제가 알아본 바로는 6조 달러 정도 규모인 것 같습니다. 규모 차이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흔히 MMF 자금을 증시 대기자금이라고 말하지만, MMF 자금은 사실상 꾸준히 증가해왔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일시적으로 5월부터 12월까지 4,000억 달러 정도 감소한 적이 있지만, 그때를 제외하고는...
📃투자칼럼
2025. 08. 27
17
6
263
NVIDA 실적 발표 전 시장 리스크 요인 점검 📃투자칼럼 ep.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