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 루틴이 잡힌 것 같다.
8년 동안 투자 루틴이 없었다는 것도 참 웃기다. 올해 시장을 언더퍼폼하면서, 지난 기간 동안의 수익률 들이 속 빈 강정 같다고 느껴지고 있다.
현재 투자는 역설적이지만 초창기 시절의 투자와 유사해졌다.
우리는 초보자가 운에 기대어 예기치 않게 좋은 성과를 내는 경우 '첫 끝발이 개 끝발'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사실 운이 아니다.
둘째를 가지게 되면서 하지 못하지만, 한동안 골프를 열심히 했었다.
그런데 신기하게 첫 필드에서 공이 잘 맞는 경우가 많다.
물론 전체 스코어는 좋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유독 잘 치는 홀들이 존재했다.
나 같은 경우에도 2개의 홀에서 파를 하고 버디도 했었다. 이때는 내가 골프에 소질이 있다고 착각했다.
그런데 그 이후 10번의 필드를 가는 동안 버디를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스코어는 첫 필드 보다 나쁜 경우도 많았다.
나뿐만 아니라 머리 올리러 필드 오는 사람들을 보면, 이런 경우를 종종 마주한다.
왜 그럴까?

내 생각에는 초보 때는 할 수 있는 것이 몇 개 되지 않기에, 그것만 계속 생각한다.
그 몇 개의 영역에서는 몰입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경험이 쌓이다 보면 시도해보는 것이 많아지고, 신경 쓸 것들이 많아진다.
신경 쓰는 게 많지만, 하나도 제대로 하는 것이 없다. 그 많은 것들을 마스터하기 전까지는 오히려 초보 시절보다 더 안된다.
이것이 흔히 슬럼프에 빠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 슬럼프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은 두가지이다.
모든 것을 마스터하던가
아니면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을 포기하고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던가.
아버지 친구분들과 골프를 한번 친 적이 있다.
지켜보면 폼도 엉성하고, 비거리도 짧고, 실수도 종종 하시더라.
그런데 스코어를 보면 모두들 싱글 플레이, 못해도 80타 초반이 나오신다.
그분들은 프로처럼 플레이하지 않는다.
250~260m를 보내려고 힘쓰지도 않고, 긴 퍼팅을 한 번에 넣으려고 힘쓰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영역에서는 집중한다.
이것이 아마추어에게 맞는 골프이다.
투자를 대하는...





요즘 제 고민과 맞닿아 있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매번 좋은 생각들을 글로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좋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결국 티원한테 졌습니다.. 슬픕니다

저는 티원팬이라...😀

아 새벽에 읽는것만으로 힘이되는글이네여 ㅎ 아는것이 많아지니 겁만 많아지는 저였는데 조금더 단순해져야겠어요 ㅎ 한 번 잃자!!!

감사합니다~ 힘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두번 읽었어요 참 좋은글이에요 초보를 막 벗어났을때 왜 잘안되는지에 대해 잘 정리해주셨네요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저도 요즘 공감하고 좋은글이라 생각됩니다! 최근에서야 500만원 투자해서 10퍼센트 잃으면 50이니 쿠션도 있으니 그냥 50잃었다 치자! 하고 종목에 들어가는것과 -2~-3퍼만되도 아 벌써 마이너스네 어떡하지로 심리가 변경되는것을 느껴서 요즘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심리가 정말 중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너무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ㅎ 그냥 한번만 잃으면 괜찮은데 ㅋㅋㅋㅋㅋ 이게 참... ㅠ

ㅎㅎㅎㅎㅎㅎ

감사합니다. 나만의 투자방식을 고민하고 있는 주식 2년 차 입니다. JUB님이 투자 철학을 만들어 나가시는 과정이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ㅎㅎ (투자 생각들 메모하시는 것도 최근에 따라 해보니 너무 좋습니다!)

띵작이에요..

자연스레 제 생각을 돌아보게 되네요. 적절한 비유도 재밌어서 웃으며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