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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석은 크게 라테라이트(laterite)와 황화광(sulfide)으로 나뉩니다. 과거 배터리급은 캐나다·러시아·호주의 황화광에서 주로 나왔지만, 지금은 인도네시아의 라테라이트가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 니켈 생산의 약 60%를 차지하며, 특히 저비용 니켈선철(NPI)과 확장 중인 고압산침출(HPAL) 설비를 통해 글로벌 광산 공급 증가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시장이 갈립니다. 니켈 가공은 두 시장으로 분화되고 있는데, 스테인리스용 저비용 NPI(Class 2)와 배터리용 고순도 니켈(Class 1)입니다. HPAL은 값싼 라테라이트를 배터리급(황산니켈)으로 끌어올리는 핵심 기술이지만 자본집약적이고 황 부족 같은 병목에 취약합니다. 밸류 체인에서 마진과 해자가 결정되는 구간이 바로 여기이며, 통합 저비용 생산자(원광→제련 수직계열화)가 사이클 저점에서도 살아남는 이유입니다.

→ 핵심은 공급 막대가 수요 막대보다 높다는 것입니다. 인도네시아 한 나라가 공급 쪽을 채워 넣으면서 잉여가 만들어지고, 수요 쪽은 여전히 스테인리스강(전체의 약 2/3)에 의존하는데 이 부문이 부진하다는 게 가격 약세의 근본 원인입니다.
스테인리스강이 여전히 전체 수요의 약 2/3로 압도적이고, 그 위에 EV 배터리(NMC·NCA 양극재), 합금·항공이 얹힙니다.
2026년의 지배적 내러티브는 공급 부족이 아니라 잉여 관리입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2026년 니켈 원광 쿼터를 역사적 고점 대비 크게 낮춘 2.6~2.7억 톤으로 확정했지만, 시장은 ING 기준 약 26.1만 톤의 구조적 잉여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쿼터 규율은 진짜지만 공급 측 지지는 제한적이며, 바닥을 받쳐줄 뿐 지속적 회복의 촉매는 아니라는 평가입니다. 재고도 부담입니다 — LME 니켈 재고는 28.7만 톤으로 전년 대비 44.2% 증가했습니다.
다만 인도네시아의 의도는 명확합니다. 가격을 국내 산업 지원과 로열티 수입 극대화에 충분할 만큼은 올리되, 신규 생산능력이나 휴광 설비 재가동을 유인할 만큼은 올리지 않으려는 계산된 전략입니다. 즉 공급은 "바닥은 받치되 천장도 누르는" 구조입니다.
스테인리스 생산은 충분하고 제조업 활동이 약해 수요가 부진한 상태이며, 배터리 부문 채택도 아직 수요를 급등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쪽에서 가장 중요한 구조적 변수는 LFP(인산철리튬) 전환입니다 — 니켈을 배제하는 LFP 화학으로의 전환이 신규 수요 성장을 둔화시켰습니다.


사이클 후반 박스권 균형 — 명확한 강세도 약세도 아닌 균형 국면. 중국 부동산 약세를 인프라·제조·철강수출(연 1억 톤 전망)이 상쇄하며 조강 생산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고로 가동률도 90% 수준으로 높게 돌아가는 중.
등급 양극화 진행 — 전체 항구재고는 늘었지만(166M톤) 고품질 광석 재고는 1천만 톤 감소. 중국 환경규제 강화로 철강사들이 효율 높고 친환경적인 고품질 광석을 선호하면서, 저품질은 흔하고 고품질은 희소해지는 구조. 고품질 생산자의 프리미엄을 정당화하는 핵심 배경.
지정학발 비용곡선 상향 — 이란·오만 분쟁이 공급 자체엔 "중립"이지만 비용곡선을 톤당 5~10달러 끌어올림. 이 효과가 비대칭적(한계기업이 더 크게 타격)이라 결과적으로 가격 하단을 받쳐주는 방향으로 작용.
중국 구매력 결집 — 분산돼 있던 중국 철강사 구매를 CMRG(중국광산자원그룹)가 한데 묶고, 위안화 결제·항구 재고 방출 카드를 꺼내며 가격 협상력이 구매자(중국) 쪽으로 이동하는 흐름. 공급자 입장에선 협상력 약화 우려.
신규 대형 공급원 (시만두) — 기니 Simandou의 고품질 물량(65%+ Fe) 본격 램프업이 공급을 늘리고 고품질 프리미엄을 잠식할 수 있는 구조적 천장. 향후 가격·프리미엄 방향을 가르는 핵심 변수.
매출의 대부분이 철광석이지만 IR 자료를 볼 수 있는 기업 중에 니켈 비중이 높아서 보고 가겠습니다.

회사가 이번에 가장 힘줘서 전한 건 "어떤 시황에서도 버티는 회사를 만들고 있다"는 회복탄력성 스토리예요. 지정학 변동성(이란·오만 사태)을 오히려 자기네 강점을 부각시키는 소재로 썼다는 게 포인트예요.
둘째, VBM(베이스 메탈)의 가치를 시장에 다시 인식시키려는 의도가 노골적이에요. 구리·니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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