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먹을 것인가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 < 자연식물식> 독후감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쓴다. 그 사이 책 읽고 공부도 하긴 했는데 뭔가 공유하고 정리할 에너지가 없어서 미루고 미루다가 더 이상 미루면 안되겠다 싶어 일단 시작을 한다.
항상 그렇듯 일단 첫 시작을 하고 나면 어떻게든 글을 마무리하게 되는 것 같다.
이제 앞자리수가 바뀌어가면서 몸이 고장나는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최근에 몸이 계속 안 좋았다. 새벽에 위경련이 와서 자다가 깨서 토하기도 하고 계속 소화가 잘 안되고 불편감이 있었다. 그래서 어떤 날에 주로 그런 증상들이 있었나 돌이켜 생각해보니 야근하고 온 날 튀김요리 혹은 햄버거를 먹은 날에 꼭 그렇더라.
식단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을 했다. 오래 전부터 무엇을 먹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계속 있었다. 누군가는 채식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누군가는 탄수화물이 범인이라고 이야기하며, 누군가는 지방이 범인이라고 이야기한다. 가만 생각해보면 그 사이를 교묘하게 비껴간 것이 '단백질'이었는데 저탄고지 혹은 육류 혹은 몸에 좋은 기름으로 소개되는 기름류만 먹으면서 몸을 케톤체로 바꾸는 식이법까지 다양한 방법론들이 유행을 타고 거론되어 왔다.
다 방법들을 공부해보았는데 각자 나름의 근거들을 가지고 이야기하다보니 이게 맞다 아니다를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효과도 마찬가지었다. 하지만 여러 식단 중 명확한 것은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기름에 튀긴 요리'를 먹었을 때 가장 속이 불편했고, 죽을 먹었을 때 가장 속이 편했다는 점이다.
사실 그 전까지도 마음속으로는 '저탄고지'가 가장 하고 싶었다. 왜냐면 맛있는 고기를 잔뜩 먹는데 살도 빠지고 건강해지다니? 이것만큼 좋은 식단이 있는가? 라고 생각해서 편향이 생겼던 것도 있다. 하지만 저탄고지를 이야기하고 학회에서 강의까지 했던 선생님이 위암 4기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이 길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찾은 길이 이전에 같이 공부하던 원장님이 쓰신 책인 '조금씩 천천히, 자연식물식' 그리고 이어서 읽게된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 이었다.
이게 정답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충분한 근거논문들이 있고 내 몸에는 이게 분명히 맞는 길이라고 느끼기에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책들의 내용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이 책들에서 주장하는 바로는 우리가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녹말음식-채식-과일'을 베이스로 식단을 짜고 이것들을 '배부르게' 먹는 것이 핵심이다.
저자 서문에서 밝히기를 이 책의 내용들은 '다이어트'를 위함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음식의 법칙'에 관한 이야기라는 내용이 나온다. 좋은 식단을 제대로 먹으면 충분히 먹더라도 살은 빠진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옛날부터 녹말음식을 통해 주로 영양분을 섭취해왔으며 고대로 돌아가보아도 '주식'은 종류만 다르지 녹말음식을 위주로 먹어왔음을 알 수 있다.

탄수화물은 3가지 종류가 있다. 당, 섬유소, 녹말이다.
이 중 가장 단순한 형태가 '당'이다. 자당, 과당, 젖당, 포도당 등이고 이런 친구들은 아주 단순한 형태로 되어있기 때문에 몸에서 쉽게 분해되고 '빠르고 강력한 에너지'를 제공한다.
두 번째 종류는 식물의 '섬유소'다. 우리의 소화시스템은 이 섬유소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하지 못하지만 배변을 촉진하는 물질로 아주 중요하게 작용한다. 즉, 장 속의 찌꺼기를 제거하는 청소부 역할은 물이 아니라 섬유소라고 볼 수 있겠다.
세 번째 종류가 '녹말'이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탄수화물이라고 볼 수 있다. 탄수화물은 포도당 분자로 된 긴 사슬 형태로 되어있다. 주로 곡물(콩, 밀, 보리, 옥수수, 쌀)과 채소 및 뿌리식물(겨울시금치, 감자, 고구마)에 많이 함유되어있다.
인류의 채집생활에서 우리는 주로 식물에서 에너지를 얻었지 동물에서 얻지 않았다. 그러므로 인간은 '녹말인간'이라고 ...





개인적으로 자연식물식 진영의 주장은 다른 진영과 마찬가지로 과도한 유비추리, 자연주의 오류, 관찰연구가 보이는 상관관계를 인과관계로 오해하도록 서술하는 부분 등에서 좀 안타깝습니다. 식단은 엄격한 연구설계가 부재함에도 불구, 참 다들 지나치게 강한 주장을 하는 것 같습니다. ㅎㅎ 아래 책도 추천드립니다 ! 마찬가지의 문제가 있지만, 스펙트럼적인 접근으로 좀 더 포용적인 것 같습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3649369

오우 책 소개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대로 여러 식단들 주장하는 것들을 보면 극단적인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ㅎ 적어도 만성질환에 있어서 육류 어류 유제품 등을 과잉으로 먹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정도의 인사이트를 얻는 것 정도로도 의미 있을 것 같고 기존에 좋은줄로만 알았던 것들이 아닐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갖기에도 괜찮은 지식들인 것 같습니다.

저도 최근에 식단을 좀 더 타이트하게 하기 위해서 바꿔보았는데 제가 알던 관념이랑 매우 달라 관념을 꺾는데 1-2주의 시간이 소요됐었습니다. 말씀 하신 부분에서 어떤 이는 탄수화물이 문제다. 지방이 문제다 하는 이야기에서 저는 탄수화물이 상대적으로 더 문제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더군요. 퍼플렉시티에도 꼼꼼히 물어보고 PT를 등록해 트레이너 선생님한테도 물어보니 결국 활동칼로리 대비 잉여 Kcal가 관건이지. 탄수화물이 체지방을 생기게 하는 주원인이 아니였고 되려 운동하는 사람의 경우엔 전체 칼로리에서 40-50%를 권장하더라구요. 이유는 결국 아시다시피 주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이 글리코겐으로 저장되어 중고강도의 운동을 할 때의 퍼포먼스를 결정하고 그 퍼포먼스(=중량) 상승이 점진적 과부하를 만들어내 더 강한 근손실을 만들어내고 이후 회복을 통해 근성장으로 이어지기에 탄수를 극단적으로 제한하거나 40%이하로 떨어트리는 식사를 하게 되면 근성장과 근회복의 기능저하를 일으키기에 몸을 만들기는 힘들다는 것이였습니다. 저는 단백질량만 신경쓰면서 고기도 마음놓고 많이 먹고 나름 클린하게 먹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완전히 뒤집어 엎어졌었네요 ㅎㅎ 지방을 줄이고 탄수화물 비율을 점차 높여가고 있는데 아직 일주일도 안되어 체감이 잘 안되지만 결국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봐야할 것 같습니다.

저도 채식주의진영 책은 처음 읽어봤는데 이런 음식들이 우리 몸에 도움이 된다 정도로 봐도 무방할것 같아요. 관건은 운동량 혹은 활동량 대비 섭취하는 음식의 양이 과하지 않도록 하는게 좋고 그런 방식에 더 유리한건 녹말음식 정도다 라는 인사이트만 가져가도 충분한 것 같아요. 본문에 적지는 않았는데 좋은 기름 같은 건 없다는 내용도 꽤 와닿았습니다.ㅎ 단백질이 과해지면 콩팥에 영향을 많이 주는건 팩트니까 어느 정도는 조절해주시는게 좋을것 같긴 해요.

유익한 내용 잘 봤습니다. 댓글들에서도 여러 의견 나눠주셔서 이런저런 생각이 드네요 ㅎㅎ요즘 과일도 원시적인 모습에 가깝게 재배하여 '달지 않은' 것을 먹는 움직임도 있던데, 탄수화물을 섭취하더라도 이런 점을 고려하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단순 백미보다 잡곡이 좋은 것처럼..??!).

이 책에서는 과일은 다 좋다는 느낌이긴 한데 기왕 과일 먹을때 너무 달지 않은 과일로 조절해주는 것도 도움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채식주의 진영은 타고난 dna대로 먹자는 느낌이라 과일도 새로운 품종으로 더 달게 만든것보다는 날것 그대로의 과일 위주로 고르는 것도 좋을 것 같긴 합니다. ㅎㅎ

저 역시 건강문제로 이런 저런 식단들을 전전했는데요. 저탄고지도 해보고 자연식물식도 해보고... 책도 꽤나 다양하게 읽었는데 주장들이 제각각이라ㅎㅎ 지금은 최대한 자연식으로 먹으려고 노력중이에요. 현미+채소+단백질 위주, 밀가루, 설탕, 튀김 피하는 정도~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어 보겠습니다^^

밀가루 자체는 잘못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밀가루 음식보다는 밀가루 음식을 맛있게 만들기 위한 부가재료들이 문제라는.. 저도 말씀하신 정도 위주로 먹게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