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트는 저서 <판단력 비판> 에서 천재의 특징으로 두가지를 들었다. 바로 '원본성'과 '범례성'이다.
(1) 원본성
'천재'
우리가 일상에서 누군가를 천재라고 칭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시험 잘 보는 사람을 부를 때이다. 수능고득점으로 명문대에 가는 사람, 어려운 시험에 손쉽게 합격하는 사람 등을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원희룡 같은 경우 학생 때부터 제주도가 낳은 천재로 이름을 날렸다. ( 고교 3년의 모의고사 12번 + 대입학력고사 모두 전국1등을 했고 서울대에 수석입학했으니 타당해 보인다.)
대학교에 가서도 비슷하다. 이제는 비슷한 레벨의 사람들이 모여있으니 인풋 대비 아웃풋으로 비교를 하는거다.
"쟤는 맨날 노는데 시험은 잘 보더라-"
"천재인가봐-"
그러나 칸트는 이것은 천재가 아니라고 보았다. 그런 사람은 단지 '이해가 빠르고 학습능력이 뛰어난 사람'일 뿐 천재라 부를 수 없다는 것이다. 어떠한 규칙을 따라 배울 수 있는 것은 이해와 숙련의 소질이 필요할 뿐이고, 칸트는 그 사람만의 독창적인 것을 만들 수 있는 능력, '원본성'이 있어야 천재라고 봤다.
( 참고로 판단력 비판의 배경을 설명하자면, 그 당시에는 모방미학이 주류를 이루었는데 칸트는 무릇 천재라면 이 모방정신에 대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예컨대 지금의 공대 학부생들은 모두 뉴턴의 법칙을 안다. 뉴턴이 프린키피아에서 자연의 원리에 대해 논술한 것 ㅡ 그것을 찾아내는 데에 제 아무리 뛰어난 두뇌가 필요했다 할지라도 ㅡ 모두 능히 배울 수 있다.
옛날의 과학자보다 현대의 학부생들이 갖춘 지식이 월등히 많을지는 모르나, 그들의 절대다수는 뉴턴처럼 원리를 발견할 수가 없을 것이다. 선학자들이 생각지 못한 '원본성'을 가진 개념을 발견하는 것 말이다.
2) 범례성
그렇다면 학습능력이 뛰어날 뿐인 명문대생보다, 그게 어떤 것이든간에 고유한 것을 만들어낼 줄 아는 이가 천재에 더 ...

몰라.. 당신은 나에게 천재야 닭고기좌..

<속보> 칸트 격노

와 보석 같은 글이네요. 잘 봤습니다.

글이든 툰이든 읽으면 빠져드는 마성의 닭고기좌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재능과 천재라는 것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영감 얻어갑니다.

천재의 조건을 투자의 성공 포인트로 재구성 해낸 당신은 천재. 원본성과 범례성을 두루 갖췄군요.

원본성에서 탈락한 범부입니다 ..ㅎㅎ

이 글을 읽고 슬퍼지네요. 나는 역시 천재가 아니였구나 하면서 타고난 탁월함을 가진 사람들이 부러운 듯 합니다. 그러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저라는 사람이 아직 마음가짐 자체가 못난 거 같습니다. 내가 남들보다 학습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사고력이 압도적인 것도 아니고. 기존에 없던 생각도 못해내니까요. 살짝 폐부가 찔린 느낌 ㅎㅎ. 다만 원본성이라는 것은 어찌되었는 남들이 하지 못하는 발상을 얘기하는 것으로 이해했는데. 그 원본성이라 함은 어찌되었는 기존에 있던 것들에 대한 이해가 선행 되어야 하는 것이니까요. 부지런히, 편견없이 쓰고 배우다 보면 언젠가 나만의 것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면서 살아보려고 합니다. 오늘 미뤄둔 인더스텔라 영상부터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묵묵하게 걸어가야겠습니다 ㅎㅎ

원본성을 갖기 위해서는 기존 사회에 퍼져있는 생각과 충돌하는 부분이 필수적으로 생길 수 밖에 없는데 그것을 범례성이 만들어질때까지 버틸 수 있는 자기 확신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최적화와 눈치보기의 기질을 가진 저같은 전형적인 한국인에게는 너무나도 어려운..

비단 투자 측면이 아니더라도.. 저는 원본성보다 범례성이 훨씬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남들과 ’다른 생각‘ 하기, ’반대 생각‘하기, 혹은 엉뚱한 생각하기 는 쉽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본보기가 될 만한가‘가 정말 어렵죠.. 예를 들어 유튜브로 이런저런 음악을 듣다보면 가끔.. 이상한 음악을 하는 뮤지션을 보며 팬들이 ’천재뮤지션이에요!‘ ’한국에 있어서 안타까운..‘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결국 시간이 지나며 판별된다고 생각합니다. ”10년이 지나도 살아남아 있는가?“ ”그를 따라하는/그의 영향을 받은 뮤지션이 나타나는가?“ 대부분은 아니에요. 원본성만 충족한 경우라 할 수 있겠습니다.

대단한 글이네요. 원본성 범례성 생각의 선점과 자기절제. 투자 전략에대한 고찰이 많아진 요즘인데 큰 도움이되었습니다.

좋은 글입니다. 시대를 앞서나가는 혜안… 최근에 월가아재님이 쓰신 시점 선택 철학에 대한 칼럼이 이 글에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