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고 : 건전한 사회적 규범에서 벗어난 이야기가 불편한 사람들은 뒤로 가기를 누르시오)
오늘은 구독자 분들에게 필자의 개인사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 계획이다. 그런 TMI는 궁금하지 않는다고 질문하신다면, 그건 좋지 않은 질문이다. 정보를 들을 때는 그걸 누가 언제 어째서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면밀하게 검증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정보라도 상대가 누구이고 무엇을 목표하며, 스스로 말하는 정보에 대해서 어떻게 배우고 이해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비판적 독해는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기본적인 자질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필자가 구독자 분들께 편지를 보내는 까닭은 어느덧 구독자의 숫자가 250명을 향해 다가서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본인의 투자판단을 신뢰하거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애초에 필자는 해당 블로그를 남을 위한 공간으로 설계하지 않았고, 내가 내리는 투자 판단이나 정보를 접하며 얻었던 감상을 남겨두려는 아카이브의 의도에서 작성했다. 나는 내가 투자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애초에 남에게 무언가를 권유할 생각은 더더욱 없었다. 그러나 필자가 의도했든 아니든 일정한 인원수가 모였고 그런 사람들이 금전에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 필자의 말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받고 있다면, 필자가 누구이며 어떻게 정보를 해석하고 무슨 동기에서 투자를 해왔는지 밝힐 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금은 사이가 틀어진 어느 구독자가 필자의 어조를 선동적이란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던 적이 있는데, 워딩 자체는 화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상황 판단은 정확히 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선동적이고 도발적이고, 때때로 단정적인 어조로 투자 일지를 쓴다. 첫번째론 그냥 타고난 성격이 그렇기 때문이고, 두번째론 평생 그것을 바꿀 생각이 없었고 앞으로도 없으며, 세번째론 필자는 전문 어그로꾼이기 때문이다. 전문 어그로꾼? 무슨 소리냐고? 필자는 7년동안 웹소설을 썼던 사람이다. 그리고 웹소설의 본질이 무엇이냐면, 최대한 많은 어그로를 받은 다음 독자를 솔깃하게 만들어서 다음 화를 결제하게 만드는 사림이다. 거기서 내용이 어떠한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다음 화 결제를 유도해 돈을 뜯어내는 것이 최종적인 목적이니까. 본질적으론 숏츠의 형태로 만들어진 소설에 가까운 것이다. (혹은 글로 만들어진 숏츠로 쓰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진짜 어마어마한 액수의 돈을 번다. 필자는 그런 재능이 없다)
그래서 필자가 독자들을 선동하려고 의도적으로 어그로를 끌었는가? 그렇진 않다. 앞서 말했듯, 애초에 필자의 블로그는 개인적인 기록을 보관하고자 만들어졌고 이따금 벨리AI의 고수분들(데드켓님께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한다)에게 지도편달이나 받고자 공개된 장소에 올린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벨리AI에서 구독자를 모아봐야 좋은 것은 관심의 획득과 토론 상대의 획득, 시리즈 연재에서 투표 많이받기..쓰고 나니까 제법 인센티브가 있긴 하다. 어쨌든간에, 금전적인 이득은 미미한 편이다. 그리고 본업이 어그로꾼인 사람에게 개인 투자 공간에서 별도의 어그로를 끄는 것은 피곤한 일이다. 굳이? 쉬는 시간에 업무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이 많지 않은 것처럼, 필자는 독자를 배려해서 글을 쓰고 싶지 않다. 그건 서비스 업자에게 사담을 나누는 공간에서도 서비스를 요구하는 격이다. 웹소설 작가란 최대한 쉬운 말로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람으로, 그것을 돈을 받고 한다. 그런데 벨리AI의 블로그 운영이 돈을 주지는 않잖나? 그러니까 필자가 의도적으로 선동을 하진 않는다. 그러나 몸에 베인 습관이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어보인다. 필자가 사용하는 단어, 문장, 문단의 배치, 주제는 조회수를 올리고 유지하는데 최적화된 셋팅이며 필자 스스로도 더이상 이것을 제어할 수 없다. 그냥 글이 그렇게 써지기 때문이다. 나를 위한 글을 쓰든지 남을 위한 글을 쓰든지, 쉽고 재밌으며 최대한 흥미가 가도록 재구성하도록 뇌구조가 바뀌어있다.
이것이 만들어낸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은, 필자의 투자 일지를 읽고 누군가를 필자를 고수나 투자에 참조할만한 출처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책을 제법 읽은 듯한 분위기나 사람을 선동하게 쓰여진 문장구조, 그리고 금융 시장에서 낯선 사고 구조나 지식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겠지. 책을 많이 읽었는가? 절대적으론 그렇지만 벨리에서 많이 봤다고 할만한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사람을 선동하게 글을 쓰는가? 아마도 그럴 것이다. 금융 시장에서 낯선 지식이나 세계관을 지니고 있는가? 그건 맞다. 하지만 그게 금전적 가치가 있는 것인지 아닌 것인지 나는 알지 못하고, 실은 그것을 자신에게 검증받기 위해서 올해에 투자를 시작한 것이다. 말하자면 나는 나를 대상으로 실험을 강행하는 중인데, 문제는 이게 겉보기에 현란해서 남들을 홀리는 부작용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필자가 함부로 독자들을 홀렸다고 주장하는 것도 독자들의 주체성에 대한 모욕일 수 있다. 어떤 사람도 완전히 타의적으로 움직이진 않기 때문이다. 그냥 흔한 뉴비가 있다고 보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적당히 볼만한 무언가로 볼 수도 있고, 심심풀이 땅콩으로 볼 수도 있고....글쎄. 지금 글을 읽고 계신 분들께서 알아서 판단하고 계시겠지. 하지만 글쓰는 사람의 본분은 보여주는 것이지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그냥 내가 누구인지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하고자 노력하고, 이후의 판단은 구독자분들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
조지는 누구인가?
조지는 90년대생 대한민국 남성이며 애매한 처지의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는 너무 사적인 것이고 나도 숨기고 싶은 이야기가 많기에 간단히 적겠다. 나는 크게 몰락한 남자의 아들이었고 그래서 다양한 계층의 세계를 엿볼 기회가 있었다. 친척 일가에 관련된 장례식에 찾아가면 여당과 야당의 유력 정치인이 모두 조의를 보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들은 군부 독재 시절에도 사람을 감옥에서 빼내줄 수 있던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게다가 전국민이 알만한 독립투사와 제법 멀지만 그래도 그렇게 멀지는 않은 거리에 혈연이 있었다. 그것은 아마도 어린 시절의 나에게 인생엔 일신의 행복과 즐거움을 넘어선 무언가가 있다는 의식을 심게 만들었던 모양이고, 동시에 같은 사회의 사람이 얼마나 다른 삶을 살 수 있는지 깨닫게 해준 무언가였다.
나에게 친척 모임은 언제나 다른 세계로 향하는 초대장이었다. 부유하고 세련된 사람들, 그리고 강력한 영향력을 보유한 직위나 ...


거짓말을 싫어하는 소설가. 자신에 대한 소개도 하나의 소설 주인공 배경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진솔함이 정말 강하게 느껴져서 정말 빠르게 읽혔습니다. 올려주시는 글 항상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작가분이라 그런지 글이 술술 잘 읽히네요. 그리고 어떤 작품을 쓰셨을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한편, 시장에 대한 관점에 대해 쓴 글들도 잘 보고 있습니다. 깊은 고민이 들어간 다른 사람의 관점은 언제나 생각의 여지를 줘서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판단에 시간과 노력을 많이 쏟으셨던 것으로 압니다. 결과는 아쉬울 듯 싶지만, 주의글로 위장한 폄하로 이어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한 사고력과 세계관을 갖출 능력이 있는 것 만으로도 뛰어나시다고 봅니다. 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이, 구독자분들도 글을 읽은 이후에 다 자기 판단으로 재단하고 행동하지 않겠습니까~

아. 저는 제 판단에 자신은 있습니다. 그것과 별개로 도의제 의무가있다고 생각해 올렸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투자는 본인 선택이니 너무 염려하지 않으셔도 될것 같습니다. 별개로 조지님의 정직함과 사고체계는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조지님의 블로그를 즐겨 보고 있습니다. 몰입감 있는 글, 새로운 시각! 이번 글 또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올려주시는 글 잘보고 있습니다. 정직함과 사고 흐름을 글로 보여주시는 것에서 조지님께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네. 반갑다야

ㅎ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