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이 너무 길어져서, 1부&2부로 글을 나눴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볼린저 밴드 및 RSI), 출처: Valley AI
어제 글에 이어서 오늘은 미국 장기 국채에 대해서 생각을 정리합니다. 일단 전체적인 생각을 정리하기 전, 최근 이틀 간 미국 10년물, 그리고 30년물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빨간색: 4월 1일 미국 국채 Yield curve, 파란색: 5월 1일 미국 국채 Yield Curve
4월 1일과 현재 시점(5월 1일) 간의 Yield Curve를 비교해보면 꽤나 흥미롭습니다. 4월 1일은 트럼프가 소위 말하는 "해방의 날(Liberation Day)" 바로 전날입니다. 상호관세 발표 후에 미국 국채 금리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었습니다. 예상보다 강한 관세가 미국의 경기 둔화를 야기할 것이라는 것에 대한 결과겠죠.
현재 S&P500 주가지수는 소위 말하는 "의심의 벽"을 타고 상승세를 보이며 이제는 4월 1일 수준까지 상승했습니다. 상호관세 부과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 것이죠.
동시에 단기 국채 금리는 상호관세 이전보다 더 낮은 수준, 장기 국채 금리는 이전보다 더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가지수는 상호관세 이전 수준으로 상승 -> 관세 유예 및 협상 기대
단기 금리는 이전 대비 하락 -> 금리 인하 기대
장기 금리는 이전 대비 상승 -> 복합적...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관세 유예 및 협상에 따른 경기 개선 기대감 등
한편 하드 데이터만 흔들리지 않았을 뿐이지 사실상 여러 경기 둔화의 신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여러 소프트 심리 지표들은 무너진지 오래 (심지어 가격 지수는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형태가 나타나고 있죠), 거기다가 어제 포스팅에서도 다뤘지만 중국에서 미국으로 오는 컨테이너 건수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또한 있습니다. 이에 반응하며 시장은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상)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 지표 발표, (중)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4주 이동평균, (하)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 출처: KB증권 임재균, 박준우 애널리스트
어제의 지표들도 미국 경기 둔화 및 금리 인하에 대한 내러티브를 일부 강화했습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4주 이동평균도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시장 전망치의 최대값까지 상회했으며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제 DOGE의 연방 정부 직원 해고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일까요?



(상) 미국 ISM 제조업 PMI 발표, (중) ISM 제조업지수, (하) 세부 지표 전월 수치와 비교, 출처: ISM, KB증권 임재균, 박준우 애널리스트
실업수당 청구건수에 이어 ISM 제조업지수도 발표됐습니다. 해당 지수는 상당히 중요한 지표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미국 장기 국채 매도 포지션을 주저하게 만드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이 지표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었죠. 일반적으로 이는 경기 둔화 혹은 침체로 이어지며 장기 국채 금리를 하락하게 만듭니다.
어제 발표된 숫자는 시장 예상치는 상회했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정 반대였죠. 좋다고 할 것이 전혀 없어보였습니다. 시장 예상보다 덜 나빴다에 불과하지, 실상은 처참했습니다.
ISM 제조업지수는 기준선인 50선을 두 달 연속 하회하며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세부 지표 중에서는 생산 지수는 48.3pt에서 44pt로 대폭 하락했고, 수출 주문 또한 크게 하락했습니다.
반면 신규 주문 지수와 고용 지수는 전월 대비 상승하면서 일방적인 경기 둔화 내러티브를 일부 잠재우는 듯 보였습니다...만 코멘트를 보면 좋다는 것과는 거리가 너무 멀었습니다.
ISM 의장 피오레는 인터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의 변덕스러운 통상 정책이 미국 제조업의 위축을 불러왔으며, 경기 둔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우리는 지금 심각한 하드랜딩을 향해 가고 있을 수 있습니다. 백로그(주문잔고)는 붕괴되고 있고, 끌어올 재고도 없습니다
우리는 그냥 앉아서 기다리고만 있습니다. 사실상 누구나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트럼프의 방식입니다. 그는 예측불가능하길 원하고, 신뢰할 수 없기를 원합니다. 이는 비즈니스에 있어 큰 문제이고, ISM 조사에서 그것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화물의 35%는 5월 중순까지 매장에 도착하지 않을 겁니다. 그들은 아직 출항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인들은 이제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할 것이고, 미국의 제조 기술력은 더 이상 세계와 경쟁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진정한 경쟁으로부터 스스로를 단절시켜 왔기 때문입니다. 누가 유럽에서 철강과 알루미늄을 미국보다 더 싸게 살 수 있게 될 거라고 예상했겠습니까?
관세로 인해 매일 변화하는 세상에서 전략적 조달과 공급망은 마비됩니다
정말 좋은 코멘트가 없습니다.
고용 지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패널리스트가 조사한 기업들이 계속해서 근로자를 해고함에 따라 수축 국면을 유지했습니다.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자연 감원보다 실행이 빠르기 때문에 해고를 선택했습니다.
심지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해고에 대한 내용이 나왔습니다. 고용 지수는 분명 전월 대비 상승했는데... 오히려 기업들의 상황은 더욱 안 좋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국채 금리는 전반적으로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미국 단기 국채 금리는 상호관세 발표 이후 시점과 거의 동일하나, 미국 장기 국채 금리는 해당 시점보다 더 높은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미국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장기 국채 금리에 더 큰 상방 압력을 가한 것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러 포스팅들을 통해서 저는 미국 장기 국채에 대한 매도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그에 대한 근거는 다음과 같았는데요:
미국 인플레 고착화, 그에 따라 미 연준 금리 내리기 쉽지 않을 것
DOGE는 허상, 지출 줄이지 못할 것
트럼프는 예상대로 강한 감세안을 추진할 것
관세는 협상용이 아닌 현실, 오히려 유예하거나 협상할수록 세수가 줄면서 재정 부담 확대
그에 따른 채권 자경단의 움직임 시작
이 저의 논리였는데요... 그리고 실제로 큰 비중은 아니지만 미국 장기채에 대한 인버스 ETF를 소액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타이밍이 그렇게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큰 비중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 포스팅에서 우려한 바와 같이 경기 둔화에 따른 금리 하방 압력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

2부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언능 작성해서 올리겠습니다 ㅎㅎ

미국 장기 국채에 대한 생각의 근거를 정갈하게 적어주셔서 너무나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지루한 내용인데도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 ㅎㅎ

귀한 분석과 내용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침체로 인한 국채금리 하락이냐 vs 위 말씀해주신 이유들로 국채금리 상승이냐 인데, 판단하기 쉽지 않네요 ㅎㅎㅎ

어렵습니다... 그래서 장기채 숏과 주가지수 숏을 함께 가져가는 게 어떨까 생각중입니다

잘 읽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견 너무 감사합니다. 늘 투자에 많은 도움을 주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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