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는 푹 쉴까 했는데, 뉴스와 데이터를 보면 볼수록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도저히 글로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더군요. 그래서 가볍게 글 작성해 봅니다.
골드만삭스의 미국 국채에 대한 의견
최근 출퇴근 길에 팟캐스트를 챙겨 듣는 것이 일상이 됐습니다. 한국어로도 좋은 팟캐스트가 많지만, 진국은 영어로 된 컨텐츠들이더라고요. 영어가 가능하시다면 영어로 듣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금융이나 경제 관련해서요. 내용 및 의견도 다양하고 좋습니다).
그중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골드만삭스 팟캐스트를 즐겨 듣습니다. 최근 재미있게 봤던 영상 중 하나는 골드만삭스 부회장이자 댈러스 연준 전 총재인 롭 카플란(Rob Kaplan)이 통화정책 입안자들이 성장 둔화와 물가 강세를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 영상이었습니다.

롭 카플란 골드만삭스 인터뷰, 출처: 골드만삭스 유튜브 채널
사실 뻔한 내용이긴 하지만, 결국 이렇게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연준은 관망("kick the can")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5월 FOMC 회의 결과는 금리 동결, 그리고 뚜렷한 관망세였습니다.

린지 로스너의 골드만삭스 인터뷰, 출처: 골드만삭스 유튜브 채널
그리고 봤던 영상 중, 또 흥미로웠던 것은 위 영상인데요. 린지 로스너(Lindsay Rosner)는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멀티섹터 투자 총괄입니다. 골드만삭스 내에서도 자산운용사를 담당하고 있는 것인데요. 다음은 인터뷰 내용입니다:
Q1: 6개월 전 (2024년 10월경) 연준(Fed, 미국 연방준비제도)이 금리 인하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6개월 전과 동일한 수준이다. 왜 수익률이 내려가지 않는가? 여전히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가?
A1: 수익률 수준은 비슷하지만,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4월 2일("해방의 날"로 지칭)에 가장 비관적인 예측보다도 높은 수준의 관세가 발표되었다. 이는 인플레이션(상승 압력)과 성장(하락 압력) 모두에 영향을 미치며, 연준의 이중 책무(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 달성을 어렵게 만들어 통화 정책 결정에 제약을 가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단순하게 보면 다음의 식으로 볼 수 있다.
2024년 10월까지만 해도 인플레이션은 2%를 약간 상회, 성장률도 약 2%로 10년물 국채 금리는 약 4%의 수익률을 보였다. 2025년 4월에는 인플레이션이 2%를 훨씬 상회 (3% 또는 그 이상 가능)하나, 성장률은 추세 성장률을 하회한다. 그렇기에 여전히 10년물 국채 금리가 4%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채 공급과 수요도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Q2: 위험 스펙트럼(국채, 투자등급 회사채, 고수익 회사채) 전반에서 가장 좋은 가치를 지닌 곳은 어디인가? 관세 상황을 고려할 때 크레딧 시장인가, 아니면 국채인가?
A2: 최근 2주간 국채를 선호하며,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duration)을 늘리고 있다. 관세로 인해 연준의 이중 책무(인플레이션 억제 vs 고용 유지)가 상충될 가능성.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들 수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미국이 안전자산 지위를 잃을 만한 대안(시장 규모, 깊이, 유동성, 법규, 위상 등)을 찾기 어려움. 따라서 국채는 좋은 투자처이다. 주식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채권은 연초 이후(YTD) 긍정적인 총수익률(total return)을 기록했던 것도 고무적이다.
이 부분은 저도 이전 포스팅에서 의견을 밝힌 바 있습니다. 결국 미국 국채를 대체할 만한 대안이 없다는 거죠. 솔직히 지금처럼 주식 시장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안전하게 돈을 불리고 싶다면 미국 국채만한 곳이 없습니다. 한국 예금이나 적금보다도 이자를 많이 줍니다. 매력적인 투자처죠. 이 부분이 저도 장기채를 매도하는 입장에서 큰 리스크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안슐 세갈의 골드만삭스 인터뷰, 출처: 골드만삭스 유튜브 채널
자, 재미있는 부분은 여기부터입니다. 좀 전에 살펴본 린지 로스너와의 인터뷰는 4월 29일자 영상입니다. 그리고 한번 더 인터뷰 영상이 올라옵니다. 위 영상 제목은 "Time to buy bonds?" 였고 이번에는 갑자기 "Long stocks, Short bonds"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옵니다. 그래서 바로 시청했죠.
영상 인터뷰 주인공은 같은 골드만삭스, 하지만 다른 부서입니다. 안슐 세갈(Anshul Sehgal)은 골드만삭스 글로벌 뱅킹 & 마켓 FICC 공동 대표입니다. 린지 로스너는 자산운용사 멀티섹터 투자 총괄이었고, 세갈은 FICC 공동 대표이니, 굳이 따지자면 세갈 포지션이 조금 더 위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부서가 아예 다르니 큰 의미는 없습니다. 재밌는 것은 의견이 꽤나 다르다는 것입니다.
Q1: 수요일에 연준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연준도 우리처럼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를 기다리며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인가요?
A1: 그렇습니다. 관세는 경제에 인플레이션 충격(70년대 오일 쇼크, 코로나19 팬데믹 충격과 유사)을 주면서 동시에 국내 성장에는 부정적입니다. 이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중 물가 상승) 상황을 야기할 수 있어 연준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기 어렵게 만듭니다.
연준은 너무 빨리 행동하는 것에 대한 도덕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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