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유가 + 더운 여름 = 가스 가격 상승? 미국 천연가스 가격 밸류에이션: 2부 ['25.06.10]

낮은 유가 + 더운 여름 = 가스 가격 상승? 미국 천연가스 가격 밸류에이션: 2부 ['2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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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쟁이
2025.06.10조회수 451회

1부에 이어서 작성합니다. 1부 내용은 미국 천연가스 시장에 대한 전반적 이해 및 강세 전망을 뒷받침하는 근거들에 대해 다뤘습니다. 다시 한번 요약드리면:

  • 미국 천연가스 가격과 재고는 꽤나 명확한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재고 ↓ 가격 ↑)

  • 재고는 수급 상황에 따라 쌓이기도, 줄어들기도 한다.

  • 미국 천연가스 수요는 1) 데이터센터 전력, 2) LNG 수출 수요 증가로 인한 구조적 수요 증가와 더불어 3) 더운 여름으로 인한 계절적 냉방 수요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반면 생산은 1) 악몽을 기억하고 있는 생산 업체들의 보수적 접근과 2) 유가 약세로 인한 퍼미안 분지 시추건수 감소, 그로 인한 수반 가스(associated gas) 생산 감소로 인해 크게 증가하기 어려운 상황.


이제 각각의 요인들을 정량적으로 표현하여 밸류에이션을 진행하려 합니다. 밸류에이션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1. 주요 변수들에 대해서 몇 가지 시나리오를 셋팅한다. 주요 변수는:

    1. LNG 수출량

    2. 미국 48개 주 생산량

    3. 미국 내수

  2. 나머지 기타 변수들은 EIA STEO 기본 전망치, 또는 LSEG 플랫폼 기본값을 고수한다.

  3. 이를 기반으로 월별 미국 천연가스 재고 변화량을 계산한다.

  4. 작성 일자를 기준 가장 최근 미국 천연가스 재고에서 각 월별 재고 변화량을 더하거나 빼서 각 월말 재고를 구한다.

  5. 각 월말 재고가 전 5년 평균치 대비 얼마나 부족한지/많은지 측정한다.

  6. 이를 기반으로 밸류에이션을 진행하여 각 월별 미국 천연가스 적정가를 계산한다.


전체 프레임워크

image.png

테이블 설명: 미국 천연가스 수급 전망 프레임워크 (출처: LSEG, EIA)


전체적인 프레임워크를 설명드리겠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재고 변화를 계산하기 위해 공급과 수요를 전망할 것입니다.


먼저 미국 48개 주의 생산량과 캐나다를 통한 순유입량으로 총 공급량(A1)을 계산합니다. 다른 국가에서도 가스를 일부 수입하긴 하나 양이 미미하기 때문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계산의 편의를 위해).


그리고 수출 수요를 계산합니다. 수출은 파이프라인을 통해 멕시코로 수출하는 수요와 액화 후 LNG로 수출되는 수요 2가지로 나뉩니다. 두 가지를 더하여 총 수출 수요(B1)을 구합니다.


이후 미국 내수를 계산합니다. 각기 요인별 수요를 통해 총 내수(B2)를 계산합니다. 이후 총 수출 수요(B1)와 총 내수(B2)를 더하여 미국의 총 수요량(B3)를 계산합니다.


이제 총 공급량(A1)에서 총 수요량(B3) 차이를 구합니다. 이것이 일일 내재 수급 차이(Daily Imbalance in bcf/d)가 됩니다. 즉, 수요와 공급 간의 차이를 통해 재고로 쌓이는, 혹은 유출되는 규모를 구한 것입니다.


이제 핵심 변수들의 현황, 그리고 전망을 살펴보며 총 3가지 시나리오를 설정하려 합니다:

  1. 낙관적인 시나리오 - 가격이 최대 어디까지 상승할 수 있을까

  2. 비관적인 시나리오 - 가격 바닥은 어디일까

  3. 개인 시나리오 - 내가 생각하는 가장 확률 높은 시나리오


1. LNG 수출 수요

image.png

자료 설명: 미국 LNG 수출량 실제치와 전망치 (전망치의 경우 각 수출 터미널별 수출 최대 용량 포함) (출처: LSEG)


먼저 LNG 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설명드렸지만, 미국 행정부의 방향은 명확합니다. 수입을 줄이고, 수출을 늘려 무역적자를 해결하는 방향. 거기서 LNG는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바로 다른 국가들로 하여금 미국산 LNG 수입을 늘리게 하는 것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일단 관세로 한방 때려놓고, "너가 우리 가스 더 수입해주면, 관세는 없애거나 줄여줄게~"하는 방식입니다. 조금 폭력적인 방식이긴 하나, 정치적 의견은 빼놓고 보면 어쨌든 LNG 수요에는 긍정적 요소입니다.


행정부의 방향성과 더불어 LNG 수출이 구조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보는 이유는 우후죽순 생겨나는 LNG 수출 터미널 때문입니다.


미국산 가스는 다른 국가들 대비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한번 대략적으로 계산해보겠습니다:

  • 아시아 기반 LNG 벤치마크 가격인 JKM(Japan-Korea Marker) 6월 8일자 가격 = mmBTU당 약 12.4달러

  • 유럽 가스 수입 5월 평균 가격 = mmBTU당 약 11.66달러

  • 미국 벤치마크 가스 가격인 헨리 허브 6월 8일자 가격 = mmBTU당 3.7달러 (월물마다 다르겠지만, 일단 근월물 기준으로 계산)

이렇게 단순하게 비교하면 미국산 천연가스 가격이 굉장히 저렴해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비교하는 방식에는 치명적 오류가 존재합니다. 바로 위 계산식에서 미국 가격은 기체 기반 가격이나, 아시아나 유럽 기반 가격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유럽이나 아시아로 가는 운송 가격까지 고려해야됩니다. 실물 차익거래는 운송과 기타 비용까지 모두 고려해야만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다시 계산해보면:

  • 미국 가스 가격 mmBTU당 3.7달러 + 기체인 가스를 액화하는 가격 mmBTU당 2~3달러 + 아시아로의 운송 비용 mmBTU당 1~2달러 + 액체에서 다시 기체로 전환하는 재기화 비용 mmBTU당 0.5달러 = mmBTU당 약 7.2~9.2달러

다른 모든 비용을 고려하더라도 미국산 가스 가격은 다른 지역 대비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이 기회를 잘 알기에 여러 LNG 수출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고, 공격적으로 늘어나는 수출 용량(Capacity) 속 수출량, 즉 가스 수요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다만 문제는 언제, 어느정도 늘어날 것인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현재 LSEG 데이터에 따르면:

  1. 2025년 9월에 Golden Pass 1 수출 터미널이 가동 시작하면서 2025년 9월 기준 미국이 LNG Capacity가 약 18.4bcf/d에 달할 것으로 예상

  2. 이후 2026년 2월에 Golden Pass 2 수출 터미널도 가동을 시작하면서 LNG Capacity가 약 19.1bcf/d에 달할 것으로 예상

된다는 점입니다. 그에 반해 6월 평균 수출량은 6월 8일자 기준 13.8bcf/d밖에 안 됩니다. 현재 수출 가능용량이 그래도 약 17.5bcf/d는 될텐데, 실제 수출량과 가능용량 간의 격차가 꽤 있는 편입니다.


또한 LSEG 데이터에는 나타나 있지 않으나, 벤처 글로벌(Venture Global)의 루이지애나주 플라크마인스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또한 6월 4일을 기준으로 연방 에너지 규제 위원회(FERC)의 승인을 받아 세 번째 부두 시운전 또한 승인됐습니다. 벤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사벨(Mike Sabel)은 5월 중순 투자자들에게 2단계 증산이 3분기에 가속화될 것이며, 공장은 4분기 초에 완전 생산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LNG 수출 수요 증가는 필연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금은 아직 여름 전 봄철 유지보수 시즌으로, 가스 생산업체든, 파이프라인 운영업체든, LNG 수출 업체든 다가오는 성수기를 앞두고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시즌입니다. 즉, 지금 생산량이든, 수출량이든 적게 나오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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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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