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이블 설명: 18일에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시장 예상치 (출처: Valley AI)
네... 발표 직후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서 다뤄볼까 합니다. 원래도 이번 데이터에는 여러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예상보다 더 복잡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논란도 많고요.
그냥 넘어가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아직 의문감을 품고 있는 분들도 계실 것 같고요 (제 자신 포함 ㅎㅎ). 그래서 이 글을 작성하게 됐습니다.
2025년 12월 18일, BLS(노동통계국)가 발표한 11월 CPI는 헤드라인 2.7%, 코어 2.6%로 예상보다 완만하게 나왔습니다. 코어 CPI 2.6%는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연준 비둘기파에게는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수치죠. 하지만 이번 보고서를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함께 어떤 논란들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데이터부터: 11월 CPI는 어땠나?
논란을 다루기 전에, 실제 발표된 데이터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그래프 설명: 미국 헤드라인, 코어, 주거비 제외 CPI YoY(전년동기 대비) (출처: BLS)
헤드라인 CPI: 2.71% (11월 기준)
코어 CPI: 2.62% (식품·에너지 제외)
주거비 제외 CPI: 약 2.54%
우선 3가지 주요 지표들을 보면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흐름을 보였다는 것을 데이터와 그래프를 통해 아실 수 있습니다. 특히 계속 문제가 되었던 코어 CPI가 헤드라인 수치보다 낮아지면서 인플레 우려가 더욱 잠재워 지는 계기가 되는가 싶었습니다.

그래프 설명: 미국 주요 카테고리 CPI YoY(전년동기 대비) (출처: BLS)
모든 주요 카테고리를 한눈에 비교하면 위 그래프와 같습니다.
에너지가 4%가 넘는 인플레를 보였는데, 어떤 분은 의아해하실 수 있습니다. 아니, WTI유가 지금 50불대에 있는데 어떻게 에너지 가격이 저렇게 올랐느냐.

그래프 설명: 미국 에너지 관련 카테고리 CPI YoY(전년동기 대비) (출처: BLS)
저기 안에는 휘발유뿐만 아니라, 전기, 가스 등이 다 포함되어 있어 그렇습니다. 심지어 휘발유 가격도 점점 오르고 있죠. 전기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꽤나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한번 따로 포스팅으로 다루겠습니다).

그래프 설명: 미국 상품, 서비스, 내구재, 비내구재 CPI YoY(전년동기 대비) (출처: BLS)
상품(Commodities)과 서비스(Services)의 인플레이션 격차는 최근 들어 좁혀지는 모습을 보이는 듯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 11월 상품 가격은 하락하는 모습, 서비스는 끈적한(Sticky)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상품: 약 1.80%
서비스: 약 3.21% (여전히 높음)
그래서 서비스 인플레가 문제인가? 아닙니다. 그보다 더 큰 논란들이 있죠. 자, 그럼 어떤 논란들이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시죠.
논란 1: 데이터가 빵꾸가 있다?

테이블 설명: 미국 CPI 전월 대비 변화율 (계절 조정 기준) (출처: BLS)
먼저, 가장 가벼운 논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11월 CPI가 왜 논란이 되는지 이해하려면, 2025년 연방정부 셧다운이 CPI 데이터 수집에 미친 영향을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BLS는 CPI를 산출하기 위해 매달 수만 건의 가격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현장 방문, 전화 조사, 온라인 수집 등 다양한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번 셧다운으로 인해:
2025년 10월 전체의 "survey data(설문 기반 데이터)"를 수집하지 못했습니다
소급 수집도 불가능합니다
11월 데이터 수집은 11월 14일에야 재개되었습니다
BLS는 10월 데이터를 수집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상 절차에 따라 9월 값을 10월로 이월(carry-forward) 처리했습니다.
그래서, 위 테이블에 나타난 것과 같이 전월 대비 변화율(MoM)은 10월 수치가 비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누구는 10월과 11월 수치가 다 비어있는 것을 보고, "아니, 조사를 아예 안했네? 도대체 뭐한거야? 휘발유랑, 자동차 가격만 조사한거야? 일 안하네 BLS" 이런 식으로 주장하는데, 완전히 잘못된 주장입니다.
위 내용처럼, 10월 데이터는 수집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이월 처리됐습니다. 9월과 같은 수치가 들어간 것이죠. 그러면 10월에서의 9월 대비 변화율은 의미가 없습니다. 9월과 같은 수치가 들어가 있으니까요.
그럼 11월은? 11월은 의미가 있지만, 저기 테이블에 넣을 순 없습니다. 전월 대비 변동률인데 10월 대비로 계산하는 순간, 전월이 아니라 전전월 대비 계산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칸이 다 비어있죠.
왜 휘발유와 자동차만 10월 데이터가 있을까?
이는 BLS의 데이터 수집 방식이 품목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CPI 품목은 설문 기반 데이터(survey data)로 수집됩니다. BLS 직원들이 현장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조사하여 가격을 수집하는 방식이죠. 하지만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10월 전체 기간 동안 이러한 조사 활동이 중단되었고, 소급 수집도 불가능했습니다.
반면 휘발유(gasoline)의 경우, BLS는 2021년 6월부터 2차 출처 데이터(secondary source data)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OPIS(Oil Price Information Service)와 같은 외부 데이터 제공업체로부터 자동으로 수집되는 가격 데이터입니다. 매월 수백만 건의 휘발유 가격이 자동으로 수집되며, 정부 셧다운과 무관하게 데이터 수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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