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혁명은 누구의 혁명인가 — 매그니피센트 7과 나머지 세계의 갈림길




이미지 한 장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2015년 이후 10년의 이익률 추이를 담은 저 차트를 보면, 세 개의 선 중 하나만 다른 궤적을 그린다. 매그니피센트 7의 이익률은 지속적으로 우상향하며 25%에 육박하지만, S&P 493의 나머지 기업들은 10% 언저리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블룸버그 500 전체 지수는 그 중간 어딘가에서 매그니피센트 7이라는 중력에 끌려 조금씩 올라가고 있을 뿐이다. 이것이 오늘날 미국 경제가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이다.
노동시장의 역설 — 아직 AI는 일자리를 빼앗지 않고 있다
AI가 대규모 실업을 유발할 것이라는 공포는 수년째 반복되고 있다. 그러나 숫자는 다른 이야기를 한다. 실업자 1인당 구인 건수는 다시 1.0을 넘어섰고, 최근 발표된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17만 2천 명을 기록했다. 적어도 거시지표 수준에서는 AI로 인한 일자리 붕괴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OECD가 7개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행한 조사에서도 생성형 AI를 도입한 기업의 83%는 채용 규모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고 답했으며, 오히려 많은 기업들이 AI 도입의 동기로 노동력 부족을 꼽았다. AI는 지금 당장 노동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노동력을 보완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AI가 경제 전체의 생산성을 드라마틱하게 끌어올리고 있다는 증거는 나타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훨씬 복잡하다.
두 개의 경제 — 생산성의 K자 분기
매그니피센트 7의 직원 1인당 매출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반면, 소형주 기업들의 직원 1인당 매출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이익률 역시 마찬가지다. 매그니피센트 7의 이익률은 확대 일로인 반면, S&P 493의 이익률은 사실상 정체 상태다.
매그니피센트 7의 순이익률은 2024년 4분기에 25.8%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는 S&P 500 전체 평균인 13.4%의 거의 두 배에 해당한다. 이 수치는 단순한 성장의 차이가 아니다. 구조적 단절의 증거다.
여기에는 두 가지 힘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첫 번째는 AI가 만들어내는 규모의 경제다. 막대한 데이터와 컴퓨팅 인프라, 수십만 명의 엔지니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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