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의 겨울, 그 끝은 어디인가




2022년의 충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미국 7~10년 국채의 총수익 낙폭은 현재도 -10.4%에 머물고 있다. 단순한 조정이 아니다. 이것은 구조적 전환의 신호다.
TS Lombard의 보고서 "The Problem with Bonds"는 이 불편한 진실을 정면으로 다룬다. 채권이 왜 과거의 역할을 더 이상 수행하기 어려운지, 그 구조적 원인을 세 가지 축으로 진단한다.
2010년대 채권 강세장의 본질은 무엇이었는가. 표면적으로는 저금리였지만, 그 저금리를 가능하게 했던 것은 구조적으로 느슨한 노동시장이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민간부문의 장기 디레버리징은 수요를 억제했고, 산출 갭은 깊이 마이너스로 유지됐으며,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의 목표를 하회했다. 중앙은행은 경기가 조금만 꺾여도 금리를 내릴 수 있었다. 채권은 이 '영구 완화 편향'의 최대 수혜자였다.
지금은 다르다. 선진국 주요 국가의 핵심연령(prime-age) 고용률은 2008년 대비 뚜렷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민간부문 부채 상환 비율은 역사적 저점 근방에 있다 — 이는 가계와 기업의 재무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음을 의미하며, 경기침체 리스크가 구조적으로 낮아졌음을 시사한다. 노동의 협상력이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자본을 향해 기울고 있다. 임금 상승 압력이 상시화되면, 중앙은행은 성장이 둔화되더라도 쉽게 금리를 내릴 수 없다.
이것이 핵심이다. 채권이 포트폴리오 분산 도구로 작동하는 메커니즘은 '위험자산 하락 → 중앙은행 금리 인하 → 채권 급등'이다. 그런데 그 메커니즘의 첫 번째 링크, 즉 중앙은행의 과감한 금리 인하가 이제는 작동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 보고서는 이를 명확하게 표현한다. "새로운 체제에서 중앙은행이 할 수 있는 최선은 금리를 '중립'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2010년대와 현재의 두 번째 결정적 차이는 인플레이션의 변동성이다. 보고서가 제시하는 미국 PCE 인플레이션 변동성(10년 롤링 표준편차) 차트는 시각적으로 충격적이다. ...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극우가 임금상승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생각지못했던 연결고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