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s
avatar
Gloria
2024.09.13조회수 16회

살면서 교환학생 준비부터 귀국까지 이어진 1년 간 제일 열심히, 활기차게 살았는데, 간혹 나태해지면 그 때의 저를 떠올리긴 합니다. 그 정도까진 할 수 있는 사람인데 이러고 살면 되나... 이러면서


요즘 좀 많이 나태해지고 몸도 무거워지고 (...) 했는데, 이번에 전성기 (?) 시절 글을 다시 올리면서 마음을 다잡게 됐네요.


이 글을 마지막으로 UC Berkeley 수학 시기 작성된 글이 전부 끝났습니다. 생각보다 읽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놀랬네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부족하지만 좋은 글 많이 써보겠습니다.


본 게시글은 2022년 09월 21일에 작성되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렌즈가 있고, 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렌즈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영감을 얻는 편이라, 가장 기억이 생생할 때 이런 감상을 남겨놓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해서 이런 글을 쓰게 됐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만 정리했다.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은데,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겠거니…


Freedom / Diversity

Untitled.png
  • Chinese parades


미국에서 느낀 점 중 가장 몸으로 크게 와닿는 것은 다양성에 대한 정의가 굉장히 포괄적이고, 그 어떤 다양성이라도 수용하고자 하는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였다. 흔히 미국을 인종의 용광로라고 부르는데, 단순히 인종 뿐 아니라 전반적인 면에서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사회 전반의 ‘그릇'이 굉장히 크다고 느꼈다.


이 다양성은 실력의 다양성, 성격의 다양성, 선택의 다양성, 외모의 다양성, 인종의 다양성 등 모든 종류의 다양성을 포괄한다. 그 어떤 부분이라도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기에 지극히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사회적인 차원에서도 모든 다양성을 수용하고자 노력한다.


Untitled 1.png
  • hiking with friends


이런 다양성은 바꿀 수 없는 것이 대체로 많고 (특히 인종), 이런 다양성은 이미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회 전체가 수용하여 상호 적응하고 살아간다. 그래서 미국에 사는 사람들은 (외국인 포함해서) 남에게 크게 관심이 없고, 개인적인 부분을 질문하지 않는다. 아마 ‘어짜피 알아도 이해하지 못 할 것’이라는 생각이 기저에 깔려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미국의 다양성을 느꼈던 사례가 몇몇 있는데, 기억에 남는 것 몇 개를 적어봤다.


People’s Park protest

Untitled 2.png
  • People’s Park protest


학교 메인 게이트인 Sather Gate에서 People’s Park renovation plan을 중단하고, 시민의 품으로 되돌려라는 시위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정문이 막혔다고 UC Police한테 메일이 온 건 덤이고…)


UC Berkeley 캠퍼스 근처에는 위험한 노숙촌으로 인식되는 People’s Park가 있다. UC Berkeley는 캠퍼스 주변을 더 안전한 환경으로 만들기 위해 캠퍼스 주변 땅을 매입해서 renovation을 진행 중인데, 그 과정에서 최근 People’s Park 부지도 구매했고, 노숙자들을 위한 housing plan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계획에 착수했다. 학생 기숙사도 짓고, 노숙자들에게 집도 제공하겠다는 취지의 계획이다.


학기 중에 총장 명의로 People’s Park 플랜에 관련된 메일이 학생 전체에게 발송되었다.


Dear campus community,


I am writing today to share word of a new, unprecedented partnership between our university, the City of Berkeley and local nonprofit organizations, a collaborative effort that will enable us to offer housing and a new daytime drop-in center to the unhoused members of our community who are currently living in and gathering at People’s Park.


Last fall, we promised that construction of urgently needed student housing, as well as new permanent supportive housing for formerly unhoused and very low-income people, would not begin at the site unless and until we could meet these essential needs of those currently in the park. This new alliance will enable us to make good on that commitment, and to proceed with our plans for a new People’s Park in a way that will benefit unhoused community members, students, and residents of and visitors to our city.


해당 메일에는 학교에서 시행한 설문결과도 있었는데, 학교 근처에서 범죄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노숙촌 renovation plan에 64%만 찬성하고 있었다. 꽤 낮은 수치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기숙사까지 지어주는데 말이다… (여기 월세가 기본 500달러부터 시작하고, 계속 오르는 중인데…)


참고로 People’s Park가 얼마나 심각한 곳이냐면


On 04-17-2022 12:30:00, an aggravated assault occurred at People's Park.


In the process of breaking up a altercation between two unidentified acquaintances, the victim was hit in the head with a metal pipe. The victim did not have any visible injuries, declined medical treatment, and was unable to describe possible suspects.


This case is being documented and investigated.


Aggravated assault is an unlawful attack by one person upon another for the purpose of inflicting severe or aggravated bodily injury. This type of assault is usually accompanied by the use of a weapon or by means likely to produce death or great bodily harm.


이런 메일이 최소 2주에 하나씩은 날아온다.


Untitled 3.png
  • San Fransisco


renovation plan 반대 시위도 하고, 찬성률도 낮고, 그렇다면 ‘People’s Park는 위험하고, 그 사람들한테 집도 준다는데 대체 뭐가 문제인가’라는 질문이 떠오른다. 거기에 대한 답은 미국에서는 ‘homeless가 되는 것 조차'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국이 그러한 자유를 절대적으로 보장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는 누구도 homeless를 무시하고, judge하지 않는다. (뒤에서 뒷담이야 하겠지만) 미국에서 나쁜 사람은 타인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는 judging하는 사람이나 discrimination하는 사람이다. 그러한 삶의 방식 역시 누군가의 인생에서 ‘선택'한 결과물일 것이며, 그 선택의 책임은 오로지 그 개인이 지기 때문에 남이 감히 판단해서 뭐라 할 권리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개인의 권리를 지켜내는 것이 사회에서 중요하다고 여겨지기에, 비록 People’s Park의 homeless가 아니여도 시위를 통해 ‘homeless로 살 자유'를 주창하는 것이다.


추가자료

이런 갈등은 USC에도 있다. USC는 학교 주변을 전부 학생 기숙사로 채워서 USC Village라고 불리는 캠퍼스 타운을 구축하고 있다. 덕분에 주변 환경이 좋아지면서 집 값이 올라가서 원주민이 밀려나가는 gentrification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 역시 UC Berkeley와 비슷한 지역사회와 대학 간 갈등을 빚고 있다. (실리콘 밸리도 너무 성장한 탓에 원래 Bay Area에 살던 사람들이 밀려나가면서 갈등을 겪고 있다.) ...

회원가입만 해도
이 글을 무료로 읽을 수 있어요.

이미 계정이 있으신가요?로그인하기
댓글 3
avatar
Gloria
구독자 719명구독중 204명
Disclaimer! - 본 공간의 게시물은 단순 의견 및 기록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투자상품의 매수·매도·보유 등 투자 권유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 본 공간의 게시물은 그 어떠한 경우에도 증권,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투자조언으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 - 본 공간의 게시물은 투자자의 투자 결과에 대해 어떠한 목적의 증빙자료로도 사용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