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3 - 이방인의 이야기




1.
고등학생때부터 12년간 소위 엘리트라고 불리는 집단들에 속해있었다.
집단 내에서도 시험을 보면 거의 항상 1등이었다. 박사학위 논문은 세계에서 가장 명성높은 학술지 중 하나에 실렸다.
그러다 갑자기 모든 제안들을 뒤로하고 전업트레이딩에 도전했다.
날 잘 모르는 친구들은 질문했다. '12년의 시간이 아깝지 않아?'
질문을 처음 들었을 때 당황했다. 한번도 그런식의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특정 대학교에 가고싶다거나,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그저 어렵고 재밌는 문제 푸는 것을 즐겼다. 스포츠처럼 도전요소가 있는 컨텐츠라 시험은 원래 좋아했다.
철저하게 내면의 동기에 의해서만 움직인다. : 호기심, 도전의식, 자유, 자긍심
필요 없는 가치들도 알아냈다. : 명예, 권위(권력), 존경
살면서 나와 비슷한 종류의 인간을 한번도 실제로 만나본 적이 없다.
그래서 롤모델도, 조언을 얻을 사람도 없다.
2.
갑자기 왜 전업트레이딩?
20대 중반이 될때까지 남이 시킨 일을 하고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개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그전까진 재밌는 문제를 풀다보면, 국가나 기업에서 돈을 줬고 그게 충분했기 때문에, 노동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그러다가 대학원 때 고생을 하며 처음으로 이런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기 시작했고,
돈을 가장 효율적으로 벌 수 있을 것 같은 전업트레이딩을 선택했다.
그리고 조직이나 상사의 지시에 따라야하는 일보다는 훨씬 나아보였다.
직업만족도는 꽤 높다. 책임도 권한도 모두 나에게 있다.
시장이 쉬우면 돈을 많이 번다. 어려워지면 흥미로워진다.
하지만 특정 목표를 달성하면 취미로 바꿀 생각이다.
세상엔 재밌는 일들과 모험해볼 곳들이 훨씬 더 많이 남아있을거라는 기대가 있다.
3.
돈은 내게 어떤 가치로 남을까.
열심히 벌어놓긴 했지만 아직 써보진 않았다.
소비나 과시에는 별 흥미가 없다.
내면의 동기들을 따라갈 수 있게된것만으로 7년의 역할은 충분했다.


잘 읽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

야밤에 우연히 보고 구독을 눌렀습니다. 건강 챙기면서 하시길 바랍니다.

건강이 제일 중요한데 가끔 잊어버리네요, 감사합니다.

이런 동기가 어디서 나오시는건지 ㄷㄷ 대단하시네요!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혹시 멘토가 되어보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글 잘 읽고있는데 용기내어 여쭈어봅니다..

안녕하세요? 꾸준히 글 남겨주시면 구독하고 댓글로 간단히 의견 공유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삭제된 대댓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