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부터 2020년에 이르기까지 한국 자본 시장의 역사적인 사건들에 대해 서술한 책이다. 베트남은 항목에 따라 한국을 20~40년 뒤에서 쫓아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에 추후 베트남의 자본시장 발전상을 예측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1972년 (...) 사금융 양성화 3법은 오늘날 제 2금융권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 무진업체로 불리며 계주 역할을 하거나 소상공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일수를 찍던 쩐주들은 상호신용금고(현 저축은행)로 변신했다. 유대 관계로 맺어진 계 모임은 비영리 조직인 신용협동조합으로 뭉쳤다." (p.72)
* 베트남의 구식 전당포와 현대적인 F88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1974년 5월 29일 (...) 강제 상장 조치는 여신 50억원 이상 대기업그룹을 '비우량'과 '우량' 기업군으로 나눈 뒤 각각에 단 하나의 숙제를 던져줬다. 비우량 기업군은 기업공개를 포함하는 재무개선, 우량 기업군은 기업공개였다. (...) 당시 강제상장은 대다수 대기업그룹에 가혹한 처사였다. 투자자 보호 명목으로 공모가액 산정 때 액면가를 넘지 않도록 규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주주 지분율 51% 이하'등 상장 요건을 맞추려면 헐값에 대규모로 주식을 팔아야 했다. 상장사에는 액면가의 10% 이상 배당을 의무화해 자본 축적에도 불리했다. (...) 5•29 강제상장 조치는 압축 성장이 만든 한국 대기업그룹 특유의 지배구조 문제를 수면 위로 드러내기도 (...) 부족한 돈으로 기업들을 거느리려다 보니 계열사 간 상호출자와 순환출자도 성행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