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성의 먼지 속에서>

<이 행성의 먼지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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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기계
2024.08.22조회수 2회

그대의 육신은 ‘아무 데도 없고’ 영혼은 ‘어디에나 있다.’

이 무를 측량하지 못하더라도 심려하지 말라. 분명 나는 이것을 훨씬 더 사랑하니까.


세계는 갈수록 사유 불가능해져 간다.


이 책에서 철학과 공포가 서로 관계하는 수단은 ‘세계’라는 관념이다. 그러나 세계의 의미는 세계 내에서 살아가는 주관적 경험부터, 지질학적 조건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연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할 수 있다. 세계는 인간적이면서 비인간적이고, 인간 중심적이면서 동시에 비의인적이고, 때로는 심지어 인간-혐오적이다.


가속주의 - 근본적인 사회적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자본주의나 기술의 발전을 ‘가속’해야 한다는 입장


세계 그 자체가 격변 속에서 재난의 형태로 드러날 때, 어떻게 우리는 세계를 해석하거나 세계에 의미를 부여하는가? 서양 문화에 이런 사유의 전례가 있다. 고전기 그리스에서 이런 해석은 주로 신화적이었다. 예컨대 그리스 비극은 숙명과 운명의 문제를 다룰 뿐 아니라, 이를 통해 낯익지만 동시에 낯선 세계, 우리의 통제 하에 있는 동시에 신들의 노리개인 세계를 환기한다. 이에 비해 중세 및 근대 초기 기독교의 대응은 주로 신학적이었다. 유서 깊은 종말론 문헌의 전통은 물론, 악의 본성에 관한 스콜라 철학의 주해도, 비인간적 세계를 구원이라는 도덕적 틀 안에서 주조한다.

 

근대성에서 과학의 패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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