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노인과 바다

avatar
은둔기계
2024.10.13조회수 2회

노인은 몹시 야윈 데다가 목덜미에는 깊은 주름이 패어 있었다. 두 뺨에는 열대지방의 바다에 반사된 햇빛이 만들어낸 가벼운 피부암으로 인해 갈색 반점들이 번져 있었다. 반점들은 얼굴 양쪽 훨씬 아래까지 이어졌고, 양손에는 낚싯줄에 걸린 무거운 고기를 끌어 올리느라 생긴 상처들이 깊게 주름져 있었다. 하지만 이 중 그 어떤 상처도 새로 생긴 것은 아니었다. 전부 고기 한 마리 없는 사막의 침식지형처럼 오래된 상처들이었다.


그의 모든 게 오래된 것이었지만 두 눈만은 예외였는데, 두 눈은 바다와 똑같은 색이었으며 패배라고는 모르는 기운찬 눈빛이었다.




노인의 물건을 훔쳐 갈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돛과 무거운 낚싯줄은 이슬을 맞으며 상하기 때문에 집으로 가져가는 편이 나았고, 노인은 자신의 물건을 훔쳐 갈 마을 사람은 없다고 확신하면서도 갈고랑이와 작살을 배에 남겨두면 괜히 쓸데없는 유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따뜻...

회원가입만 해도
이 글을 무료로 읽을 수 있어요.

이미 계정이 있으신가요?로그인하기
댓글 1
avatar
은둔기계
구독자 108명구독중 62명
은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