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낯짝이 일그러져 있는데 거울을 탓해서 무엇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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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은 깨닫는 도구가 아니라 착각의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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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은 힐끗 볼 물건이지 오래 볼 물건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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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로봇은 달라. 하지만 '백은 흑이 아니다'라는 구별처럼 '인간은 기계가 아니다'라는 식의 단순한 인식일 뿐이야. 공업용 로봇은 제외하더라도, 적어도 애완용 로봇이나 가이노이드는 공리주의나 실용주의와는 관계없는 존재지. 왜 그들이 인간의 형상을, 그것도 인체의 이상향을 모방해서 만들어져야 했을까? 인간은 왜 이토록 닮은 꼴을 만들고 싶어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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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인간이라는 규범에서 벗어난 존재야. 확립된 자아를 가지고, 자유의지에 의해 행동하는 걸 인간이라고 한다면 말이지. 그렇다면 인간의 전단계로서 카오스 속에 살아가는 아이들은 대체 뭘까? 명백히 내면은 인간과 다르지만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어. 여자 아이가 소꿉놀이에 쓰는 인형은 실제 아기의 대체물이 아니야. 여자 아이는 육아 연습을 하는 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