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통해 인터넷 공간은 확장되었지만, 역으로 나의 세계는 좁아졌다. 이제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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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통해 예전이었다면 볼 필요도 없었던 수많은 환상들이 밀려오고, 비로소 환상을 행복과 등치시켜 이해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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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욕망-기계에서 소비-기계로 수축됐다.
소비함으로써만 존재가치를 인정받는다.
그렇기에 소비 능력이 없는 인간을, 인간 이하의 존재로 인식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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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통해 수많은 게츠비들이 세상에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어디에서 어떻게 번 돈인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멋지니까, 그래도 화려하니까.
그렇게 게츠비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렇게 더 많은 게츠비들이 생산되는 시점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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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헝거가 되기를 원한다.
->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 리틀헝거가 된다
-> 속세에 염증을 느낀다
-> 그레이트 헝거가 되기를 원한다
-> ...
이 도식에 갇혔다.
인생의 의미에 굶주리기 위해서 돈이 필요하다.
"우리는 그저 우리가 노력한 만큼 보상 받는 것을 원합니다."
최근들어 이 모씨로 대표되는 청년 정치인들이 청년층의 위와 같은 니즈를 공략해 정치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그들의 지지자들은 "공산주의 같은 평등이 아니라 공평을 원한다!"고 외친다.
그런데 저들이 정말로, 모든 변수를 고려한 100% 공평한 필드가 구축되었을 때 이를 "공평"하다고 느낄까?
이러한 외침에 자신들의 열패감이 투영되어 있지 않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