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18일차




이 미냥이 만났던 날의 여행기를 읽을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한다.
나는 미냥이가 나를 계속 따라와주길 바랐지만, 소시지에 왈가닥 달려들었단 이유만으로 실망하고 돌아섰다.
다시 생각해보면 나는 미냥이가 내가 원하는대로만 해주기를 바랐던 게 아니었을까.
나는 내가 하고싶은대로 했던 것처럼, 미냥이도 미냥이가 하고싶은대로 했던 것뿐인데,
미냥이의 그 모습에 실망하고 쉽게 포기하고 돌아섰던 건 너무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었나,
조금 더 기다려 줄 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
18일차
16. 칼자딜라 데 라 쿠이자(Calzadilla de la Cueza) - 베르시아노스 델 레알 까미노(Bercianos Del Real Camino) (32.0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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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내게 기쁨을 주는지
돈인지 명예인지 아니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인지 알고 싶지만
아직도 답을 내릴수 없네.
자신있게 나의 길이라고 말하고 싶고,
그렇게 믿고, 돌아보지 않고, 후회도 하지 않고 걷고 싶지만
아직도 나는 자신이 없네.”
god -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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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꿈이 뭐냐고 물었다.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일단 취업부터 해야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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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워서 잠을 거의 못 잤다. 밤새 뒤척이다가 새벽 네시가 되니 벌써부터 하나 둘 일어나 출발 준비에 부스럭거린다.
조금 더 뒤척이다가, 짐을 대충 챙기고 일층으로 내려와 출발 준비를 했다.
어두웠고, 여전히 별은 쏟아지고 있었지만, 오늘은 내 바로 앞에 한 외국인 부부가 앞장서고 있었다. 이 한밤중에는 랜턴 불빛만 봐도 반가운 마음이 생기는데, 이 불빛만 놓치지 말고 따라가야지, 하는 생각에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따라갔다.
근데 얼마 가지 않아서, 맵을 보는데 이상한길로 들어서고 있었다. 이 길이 아닌 거 같은데...
왔던 길로 되돌아가니 내가 갔던 길이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화살표가 있었다. 이미 몇십 미터 옆길로 들어선 그 외국인 부부에게 ‘Hey!!!!’ 소리치고 랜턴과 ...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