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20일차




내일 첫 합주다. 너무 긴장된다.
투자 포지션을 조금씩 쌓아야 할 듯 하다.
개별 종목을 깊게 공부하기엔 귀찮기도 하고, 썩 좋은 타이밍은 아닌 거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다. 개별종목은 헷지하기가 힘드니까.
그보다는 일단 월가아저씨처럼 내 생각 기반으로 거시적인 포지션을 조금씩 쌓아 볼 생각이다.
매매할 수 있는 옵션이 있나 살펴봤는데, 국내에서 매매할 수 있는 미국 시장에 대한 파생상품도 별로 없고 해서, 일단은 ETF로 시작을 할까 싶다.
아 근데 환율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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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시작했는지는 몰라도
어디까지 가는 건지는 몰라도
쉬어갈 곳은 좀처럼 보이지를 않아도
예전에 보았던 웃음들이 기억에서 하나 둘 사라져도
좋았던 그 시절의 사진 한 장 품에 안고
마냥 걷는다.”
장기하와 아이들 - 마냥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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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회사 심지어 순례길에서조차 휴일 하루 전 발걸음이 유난히 가벼운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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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대도시 레온에 가는 날!
거리도 짧고, 레온에서 하루 쉬어갈 예정이기 때문에 엄청 엄청 느긋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어제 머물렀던 알베르게에서 아침식사를 준다고 해서 여섯시에 일어나 커피랑 빵을 먹고 천천히 출발했다.
와, 이렇게 느긋할 수가. 노을은 매일매일 새로운 모습으로 내 마음을 콕콕 찌른다.
진짜 나무늘보처럼 천천히 걸었다. 항상 두 손에 들고 다니던 스틱도 접어서 배낭에 넣고, 아무것도 안 든 채 흥얼흥얼 거리며.
내가 좋아하는 향기 가득한 노란 꽃도 보고, 그늘 아래 앉아서 어제 사둔 빵을 먹으면서 잠시 ...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도시가 가까워지니 점점 사진 속 배경들이 바뀌어 가는 것이 인상깊습니다. 그리고 아기고양이가 너무 귀엽습니다.

사진도 글도 감사합니다. 개도 고양이도 귀엽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