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33일차




항상 그렇듯 2025년이라는 말이 아직도 낯설지만, 벌써 상반기가 한 달밖에 안 남았다.
이렇게 문득 달력의 진행을 체감할 때 마다, 둥글둥글 말린 시간을 다시 쭈욱 펴낸다.
그러고 나면, 오늘 달력의 29일은 매달 반복되는 29일이 아니라
그냥 터벅터벅 걸어가는 길 위에서 잠깐 스쳐가는 시간, 다시 반복되지 않는 순간이란 걸 다시금 인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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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으로 가는 여정에는 정해진 길도 노란색 이정표도 없습니다.
우리 모두 산티아고를 향해 걷지만, 당신의 걸음은 당신의 내면으로 걸어가야 합니다.
이 길은 곧 끝나겠지만 그 걸음은 멈추지 않길 바랍니다.
Always&All ways
Buen Camino.”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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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 길 위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따뜻한 미소를 남겨준 사람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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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시 조금 넘어서 일어났다. 먼저 일어난 일행들이 이미 출발 준비를 마치고 밖에 있었다. 잘가라고, 내일 산티아고에서 다시 보자고 인사를 하고선 아침으로 도넛과 오렌지 쥬스를 마셨다.
밖으로 나와보니 아직 해가 뜨기 전이라 오랜만에 랜턴을 킨 채 길을 걸었다. 도착 하루 전날이라 이런저런 잡생각들이 많이 들 줄 알았는데 별로 그렇지도 않았다.
걷던 길 한복판에서 쓰다듬어달라며 발라당 누워있던 개들을 만났다.

오늘은 여러 마을과 숲길을 걸었는데, 어느 순간에는 주변에 꽃들이 엄청 많았다. 갑자기 들어선 꽃길에서 ...



순례길 시리즈 재밌어요. 거의 끝이 보이네요. 저도 언젠가 가야지 하고 있는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네요. 멋진 사진들도 감사합니다!

우와! 잊지 못할 소중한 시간을 보내셨군요. 멋지십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