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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을 지키는 나라들, 그리고 환율 숫자를 지키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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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을 지키는 나라들, 그리고 환율 숫자를 지키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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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돈
2026.04.04조회수 54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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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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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차곡


Bank_of_Korea_Museum_20240219.jpg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구 한국은행 본관), 서울 중구. 뒤로 한국은행 본점 건물이 보인다.

출처 : Sean Young (@assanges), 2024년2월19일. CC BY 4.0. Wikimedia Commons.



1. 압력에 따른 선택

​

2025년 달러는 약세 국면이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DXY는 상반기에만 11% 가까이 하락했다.

1973년 이후 최대 상반기 낙폭이었다. 연말엔 97대로 마감했고, 유로와 스위스 프랑은 그 수혜를 누렸다.

유럽은 달러 약세 국면에서 선방했다.

하지만 아시아 수출국 환의 흐름은 유럽과 같지 않았다.

자본 유출, 미국과의 금리 격차, 관세 압박이 중첩되면서 이들 통화는 DXY와 무관하게 약세 압력을 받았다.

약한 쪽은 더 약해지는 국면이었다.

​

그리고 이란 전쟁으로 인해 유가가 치솟는 현상황에서 DXY는 100을 다시 넘나들고 있다.

이번에도 충격은 비대칭적이었다.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원유의 84%는 아시아가 목적지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68%, 일본은 70% 이상을 이 해협에 의존한다.

유럽도 카타르 LNG 일부를 잃었지만, 대서양 공급망이 대안으로 빠르게 부상했다.

​

유럽도 피해가 없는 건 아니지만 유로는 기축통화에 가깝고, ECB는 원칙적으로 환율 타겟팅을 하지 않는다.

달러 강세는 유럽에도 부담이지만, 외환보유고를 소진해가며 방어해야 할 구조가 아니다.

중국과 일본도 현 국제 정세는 부담이다. 하지만 환의 관리 측면에서 본다면 중국은 3조 4천억 달러의 보유고를 쌓아두고 있고, 국영은행을 통한 간접 관리로 위안화를 사실상 통제한다.

일본은 1조 4천억 달러의 보유고가 있지만 직접 개입 대신 구두 경고와 비축유 방출로 대응했다.

이 두 나라는 여력이 없어서 개입을 안 하는 게 아니라, 개입 말고도 쓸 수 있는 카드가 있다.

​

그렇다면 중간 체급의 아시아 수출국들은 어떠한가.

보유고가 중국 일본 급처럼 많지 않고, 기축통화도 아니며, 금리 인상이라는 카드를 쉽게 꺼내기 어려운 나라들.

인도, 대만, 태국, 그리고 한국이다.


​



2. 각국은 어떻게 버텼나

​

네 나라는 최근 1년간 모두 개입했지만, 방식이 달랐다.

인도 RBI(Reserve Bank of India)는 가장 공격적이었다.

현물 시장에서 직접 달러를 팔고, 역외 선물환 시장에도 동시에 개입했다.

2025년 8월 한 주에만 보유고가 93억 달러 빠졌다.

더 나아가 2026년 3월엔 은행들의 루피 오픈 포지션을 하루 1억 달러 이내로 제한하는 규제까지 도입했다.

달러를 팔아 방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투기 베팅 자체를 구조적으로 틀어막는 방식이다.

​

대만은 보유고가 6천억 달러로 한국의 1.5배에 달하지만, 개입은 소극적이었다. 미국 재무부와의 협약으로 분기별 개입 규모를 공시해야 하고, 환율 조작국 지정 리스크를 항상 안고 있기 때문이다. 2025년 3분기 순매수 규모는 12억 달러에 불과했다. 실탄은 넉넉하지만 손발이 묶인 상태다.

​

태국은 IMF 권고 원칙을 준수하는 방향으로 일관했다. "비펀더멘털 충격으로 인한 무질서한 시장 상황 복원에만 개입을 제한한다"는 원칙이다. 적극적 방어보다 금리·재정 정책 위주로 대응했다.

​

한국은 직접 보유고를 소진하면서도,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왑이라는 우회로를 동시에 활용했다.

한국은행이 국민연금에 달러를 빌려주고 원화를 받으면,

국민연금은 해외 투자를 위해 시장에서 달러를 살 필요가 없어진다.

달러 공급을 늘리는 게 아니라 달러 수요를 줄이는 방식이다.

덕분에 외환보유고 수치는 덜 줄어드는 것처럼 보인다.




3. 수단의 차이는 인센티브의 차이다

​

왜 같은 압력에 다른 수단을 썼는가.

각국 운영 주체의 인센티브 구조를 보면 수단의 선택이 필연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두 가지 축으로 나눠보자.

​

첫째, 합리성의 틀이 거시적인가, 미시적인가.

자국 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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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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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본
2026.04.0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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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돈
작성자
2026.04.04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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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예드
2026.04.04

내부 정치 압력에 의해, 경제 변수가 아닌 정치 숫자를 방어하는 데 자원을 소모하고 있다.

공감합니다.. 좀 더 멀리 내다보는 정책이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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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돈
작성자
2026.04.04

네. 저도 그랬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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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장
2026.04.04

잘 읽었습니다. 여러 나라를 비교하니 이해가 수월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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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돈
작성자
2026.04.06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나라를 비교 틀로 잡은 건 각국의 선택이 능력과 체력의 차이도 있지만 인센티브 구조의 차이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였습니다. 이해에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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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2026.04.04

아무래도 IMF라는 상흔이 있어서 환율에 민감한 국민 정서가 문제군요.

이게 한국의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습니다. 모든 국민이 국가 정책과 환율에 각자만의 생각이 있고, 그 생각이 정치에 즉각적으로 반영된다는 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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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돈
작성자
2026.04.06

말씀하신 방향에 동의하는데, 한 가지 뒤집어보고 싶은 지점이 있습니다.

한국이 특이한 건 각자의 생각이 다양하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자영업자든, 서학개미든, 수출기업이든 환율에 대한 이해관계는 사실 제각각입니다. 약세를 원하는 쪽과 강세를 원하는 쪽이 공존하는 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고요.

한국의 진짜 특이점은, 그 다양한 이해관계가 "1400원", "1500원"이라는 숫자 앞에서 하나로 수렴된다는 겁니다. 1997년 트라우마가 특정 숫자에 대한 공포를 계층 불문하고 각인시켜놨어요. 분산이 아니라 수렴이 문제인 거죠.

그리고 그 공포가 정치에 "즉각" 반영되는가 하면, 사실 환율이 직접 선거 변수가 된 사례는 드뭅니다. 물가나 부동산보다 훨씬 간접적입니다. 다만 그 숫자가 깨지면 정치적으로 감당이 안 된다는 걸 정치인들이 학습해온 거고, 그래서 시장 개입의 인센티브가 만들어지는 구조입니다. 국민이 직접 압력을 가한다기보다, 정치인이 선제적으로 그 공포에 응답하는 형태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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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로잉
2026.04.04

잘 읽었습니다.

여론조사 보면 현 정권 지지율이 높은 편인데 정치적인 압력을 감수하더라도 충분히 버틸만 할 것 같은데 환율 말고도 현상황에 대한 대응이 아쉽다는 생각이듭니다. 이대로 상황이 잘 마무리 되면 좋겠지만 글에서 언급하신 것 처럼 다음 충격이 왔을떄 버틸수 있는 임계점을 넘긴다면 후폭풍을 견딜 수 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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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돈
작성자
2026.04.06

지지율 여유가 있을 때 구조적 선택을 안 한다는 지적, 맞습니다. 근데 저는 그게 이 정권만의 문제라고 보지 않아요. 2개월 후 지방선거가 있고, 그후엔 총선,대선이 기다려요. 선거 일정이 항상 핑계를 제공해서, 어느 정권이 와도 쓴약 먹을 타이밍이 구조적으로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음 충격이 이미 온것으로도 보입니다. 이번에 1530을 찍은 것 자체가 이미 방어선 일부가 무너진 신호라고 봅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지금 시점에서 할 수 있는 건 전술적 판단뿐이라는 거예요. 동맹 강화, 수입선 다변화, 비축유 확대. 근데 전술적 판단도 장기 전략이 있어야 일관성이 생겨요. 일본이 전쟁 발발 직후 LNG 자산 투자를 즉각 확정할 수 있었던 건, 평시에 이미 관계를 구축해놨기 때문입니다. 전략이 없으니까 매번 충격이 닥칠 때마다 미중 사이에서 즉흥적으로 계산하게 되고, 그게 지금의 모호한 관망으로 나타나고 있는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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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rum
2026.04.06

곰곰히 여러가지를 생각하며 정독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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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돈
작성자
2026.04.06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Aurum님.

저 뜬금 없긴한데 아이디를 아우름으로 읽으면 되는거지 궁금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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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yru
2026.04.06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시스템이 아닌 간단하고 쉬운 숫자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참 아쉬운 것 같습니다만, 시스템의 변화가 소수의 마음만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도 참 아쉬운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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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돈
작성자
2026.04.06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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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남아재
2026.04.0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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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된 게임 : 트럼프, 이란, 그리고 IRGC 붕괴 시나리오

 2025년 6월 13일 새벽, 이스라엘 공군의 폭격기들이 테헤란 상공을 가르는 순간, 많은 이들은 이것이 또 하나의 중동 위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초기 공습이 겨냥한 것은 핵시설만이 아니었다. 핵심 표적 가운데 하나는 IRGC 총사령관 호세인 살라미였다. 언론은 이를 ‘12일 전쟁’이라고 불렀다.  IRGC 지상군 훈련 중인 병사. 명령은 위에서 내려오지만 눈빛은 숨길 수 없다. 출처: MEHR News Agency / Ayoub Ghaderi, CC BY 4.0   하지만 그것은 즉흥적인 군사 행동이 아니었다. 그것은 설계의 첫 단추였다. 이 글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게임의 구조를 분석한다. 겉으로 보이는 외교 협상, 군사 압박, 핵 협상의 이면에서 실제로 어떤 판이 짜여 있는지를. 이 게임은 미치광이들의 충돌이 아니다. 너무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어서, 그 정교함 자체가 가장 큰 위험이 되는 구조다. 이 분석은 이란의 집권 세력인 강경파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개인보다, 그 권력을 떠받치는 IRGC 내부의 권력 동학에 초점을 맞춘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하메네이 체제를 지탱하는 핵심 권력기구다. 86세의 하메네이가 형식적 임명권과 최종 승인권을 쥐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작년에 직접 타격한 것은 하메네이의 상징적 권위라기보다, 그 권위의 실질적 기반인 IRGC의 커맨드 네트워크였다. 지금 진짜 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곳은 바로 그 네트워크의 공백 위다.  1. 비대칭 게임: 정치적 이해 VS 체제 생존 이 게임의 핵심은 양쪽의 판돈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데 있다. 도널드 트럼프를 이해하려면 하나의 렌즈가 필요하다. 그는 전쟁을 원하는 사람이 아니다. 이기는 딜을 원하는 사람이다. 가장 직접적인 인센티브는 2026년 11월 중간선거다. 공화당이 하원 다수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상황에서, '이란 핵 위협을 제거했다'는 성과가 필요하다.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를 체포한 것처럼, 빠르고 깔끔한 승리. 그리고 핵심적으로, 주식시장을 박살내지 않는 방식이어야 한다. 트럼프는 주식시장을 자신의 성과표로 여긴다. 유가 관리 실패와 글로벌 경제 충격이라는 시나리오는 트럼프 자신에게 정치적 자살이다. 이런 트럼프는 무엇을 원할까? 군사 압박으로 이란을 쪼이고, 내부가 흔들리고, 협상 테이블에서 '역사적 합의'를 따내고, '내가 해냈다'고 선언하는 것. 과거 북한과의 1차 정상회담이 선례이다. 실질적 비핵화는 없었지만, 트럼프는 '역사적 회담'으로 팔았고, 김정은은 체제 인정을 받았다. 다만 북한은 김정은 1인 결정 구조였다. 이란은 다르다. IRGC 내부 파벌, 최고국가안보회의, 강경파의 견제가 동시에 작동하는 다원적 구조다. 트럼프가 같은 전략을 쓰더라도 딜이 관철되기까지의 경로가 훨씬 복잡하고, 그만큼 깨질 지점도 많다. 이란의 계산은 다르다. 핵 프로그램 포기는 것은 무기 하나 그냥 내려놓는 것이 아니다. 리비아의 카다피가 핵을 포기하고 결국 죽었다. 북한은 포기하지 않고 살아남았다. 이란 지도부는 이런걸 너무 잘 알고 있다. 동시에 버티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도 안다. 트럼프의 임기는 2029년에 끝난다. 다음 정권이 민주당이면 판이 바뀔 수 있다. 제네바 협상의 실제 쟁점은 단지 ‘3~5년 농축 중단’이 아니다. 지금 공개된 이란의 조건은 평화적 농축 권리의 인정, 고농축 우라늄의 일부 희석 또는 반출, 그리고 미사일 프로그램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선 긋기에 더 가깝다. 즉, 이란은 시간을 버는 것만이 아니라 핵 능력의 상징적 보존과 체제의 군사적 자율성을 동시에 지키는 틀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가 최근 국정연설에서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협상 환경은 더 불안정해졌다. 다만 현재 제네바 회담은 결렬이라기보다, 중간 브레이크와 재개가 반복되는 압박 속의 협상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트럼프에게는 이것이 정치적 게임이다. 지면 선거에서 지는 것이다. 이란 지도부에게는 생존 게임이다. 지면 카다피 꼴이 나는 것이다. 생존을 건 쪽이 정치적 이해관계를 건 쪽보다 훨씬 강하게 버틴다. 이것이 협상이 구조적으로 타결되기 어려운 이유다. 그리고 무엇보다 양쪽 다 이 구조를 세상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란은 트럼프가 중간선거 때문에 전면전을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트럼프는 이란이 생존 문제 때문에 쉽게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역사적으로 이란은 이 인식을 정밀하게 활용해왔다. 2020년 솔레이마니 암살 이후 보복을 안 할 수 없었지만, 이라크 기지 타격 전에 이라크 정부에 사전 귀띔을 해줬다. 미군 사상자가 나오지 않도록. 체면은 세우면서 미국이 다음 단계로 넘어갈 명분을 주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이란의 계산에는 약점이 있다. 상대가 합리적으로 행동할 것이라는 전제 위에 전략이 세워져 있다는 것이다. 솔레이마니 암살이 그랬다. 이란이 예상하지 못한 수였다.  2. 12일 전쟁의 진짜 의미: 이스라엘이 판을 깔다 12일 전쟁을 다시 보면, 즉흥적 군사 행동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이스라엘의 공격은 6월 15일로 예정돼 있던 6차 미-이란 핵협상 이틀 전에 이뤄졌다. 그 공격으로 협상 국면은 즉시 흔들렸고, 예정됐던 회담도 결국 취소됐다. 이스라엘은 ...

AI가 대신 못 쓰는 것: 사고의 재구성

GPT가 글을 쓰고, 클로드가 코드를 짜고, 제미나이가 보고서를 작성하는 시대입니다. 버튼 하나면 그럴듯한 결과물이 순식간에 나옵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글을 쓸 필요가 없어진 걸까요? 하지만 어떻게 보면 지금이야말로 글쓰기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다만 이유가 바뀌었습니다. LLM이 ‘완성된 글’을 대신 만들어주는 시대에, 글쓰기의 진짜 가치는 결과물이 아니라 쓰는 과정, 정확히는 사고를 다시 정교화하며 짜는 과정에 있습니다. ​ ​ 글쓰기는 사고의 재구성 과정이다 ​ 사람은 읽고 이해했다고 느끼는 순간에도, 실제로는 생각의 뼈대가 흐릿한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어떤 내용을 남에게 설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드러납니다. 글쓰기는 그 ‘설명하기’를 가장 강제로, 가장 정직하게 수행하게 만드는 도구입니다. 저는 LLM을 활용해 글을 쓰면서 한 가지 패턴을 확인했습니다. LLM이 만들어준 결과물을 받아 봤을때 배움이 일어나는게 아니라, LLM과 대화하며 내 생각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진짜 배움이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 제 프로세스는 대략 이렇습니다. 먼저 LLM과 대화하며 생각을 정리하고 초안을 만듭니다. 그 초안을 제 언어로 다시 한번 써봅니다. 새로운 LLM컨텍스트(새로운 채팅창)에게 보여주고, 펙트체크, 정의의 모호함, 논리성, 반례를 점검받습니다. 이때 굳이 LLM에게 내 글이라 말하지 않습니다. 사용자의 글이란 전제가 깔리면 점검보단 동의가 나오기 쉬운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평가 요청때 글에서 ...
생각
2026. 0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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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 닫혀가는 문 앞의 4번째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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