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요일에 살짝 일하기 싫어서 30분간 명함 디자인을 급하게 하고 발주 넣었는데 아주 빨리 왔다. 나온것을 보니 생각보다 종이도 괜찮고 마음에 든다.
당분간은 개발도 하고 기획도 하고 네트워킹도 하고 뭐 다 하는게 숙명이라고 봤는데, 그런 요소 중 가장 나와 거리가 먼건 디자인이었다. 정규교육 과정에서도 미술을 잘하거나 소질이 있다고 느껴본 적이 없는데, 십수년간 파워포인트나 여러가지 툴 만지고 이렇게저렇게 얻어맞아가면서 배우다 보니 이제 프로들에게 극혐 소리는 안 듣는 정도까진 온 것 같다.
유튜브 셀럽이신 회계사 이재용님이 한 이야기 중에 인상깊었던게, 회사의 역량은 여러 가지 요소(정확히 요소들이 뭐였는지는 기억 안나는데 이익율, 성장성, 매출 등등이었던 것 같다)중에 가장 약한 부분이 결정한다, 즉 그 약한 부분의 한계에 갖히는 겅향이 있다는 것이었다. 연애시장에서 '육각형의 남자/여자' 이런 얘기를 하는 것처럼 '육각형의 회사'가 이상적이라는 얘기인데, 대체로 이해가 가기도 하고 또 예외들이 몇 가지 생각나기도 하고 그런다. 예외들이라면 진짜 그 회사 어느어느 부분이 개 엉망인거 아는데 저렇게까지 잘된다고? 싶은 회사들도 있어서..
근데 또 회사의 역량과 기업가의 역량은 좀 다른 것 같은게 특정 부분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가진 사람들도 꽤 잘 되는 회사들을 만들고 하는 것을 보며 느낀다. 반면에 나는 좀 더 육각형에 가까운 사람인 것 같다. 엄청 대단한 능력치가 있는 분야는 딱히 없는 것 같고, 어떤 분야든지 최소 구멍을 막을 정도는 하고.. 고등학교때부터 아는건 많은데 깊이가 없다고 박학다식 박이부정이라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그냥 그렇게 살아도 크게 망하지 않고 이렇게 나이먹어버렸다. 지금도 아는것도 하는것도 매사에 넓고 얕게..
근데 그런 육각형의 사람이 학계나 어떤 스페셜리스트로 있는 것보다는 사업 하는게 그나마 성공 가능성이 높은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어차피 단기간에 고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 이쯤에서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