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한길사) - 엘레나 페란테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한길사) - 엘레나 페란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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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6조회수 5회

행복을 위한 길에는 언제나 불행이 도사린다.

니노와의 도피에도 불쌍한 피에트로와의 결혼생활과 마찬가지로 엘레나의 희생은 불가피하다.

처음으로 남들의 시선을 무시하고 불행의 사슬에서 도망치나 싶었지만,

동전의 양면 같던 어머니와 릴라가 한목소리로 니노와 헤어짐을 종용하는 것 또한 엘레나의 행복을 위한 길이었다.

이 말이 맴돌아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더는 릴라가 내게 하는 질문이 아니었다. 내가 나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이었다. - 171pg

3편에서 언급했고 언제나 그랬왔듯이 릴라의 말은 본인조차 인식하지 못한 엘레나의 내밀한 목소리와 같다.

4편에서 작가는 그 이상을 보여준다.

어머니는 엘레나를 사랑하고 자신의 분신으로 여겼기에 항상 못되게 굴었다.

릴라의 대리자인 엘레나, 그런 엘레나에게 조종당할 뿐이라는 솔라라 형제, 그들에게서 파스콸레를 지키려는 카르멘.

이들은 모두가 서로의 거울이다.

각자의 인물은 모두 미처 생각하기 어려운 이면을 숨기고 있으며, 페란테는 이 이중성을 언제나 극적으로 연출한다.


엘레나가 재차 나폴리에 가까워지고, 릴라는 이제 그 나폴리를 개혁하는 데 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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