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다시 한번 읽으려고 아끼던 책이다.
철학 고전 32선을 뽑아 요약하고 그 시대의 맥락, 그에 대한 비판을 열거하는데 어찌 보면 서양철학사라고 볼 수 있다.
5년 전쯤 나만의 철학을 정립하고 싶다는 생각에 몰두하며 읽은 책 중 하나인데, 그중 단연 가장 실용적이었던 책이다.
열심히 메모해 둔 흔적을 보니 지금 생각과 많이 다르기도 하고 비슷하기도 한데, 덕분에 처음 읽었을 때만큼 재미있게 독서했다.
시작은 플라톤의 '국가론'
동굴 비유와 이데아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다.
책상이 모두 책상이라고 불릴만한 본질. 이데아란 개념 너머의 개념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 아메카지 유행도 복각을 그렇게 중요시하더라.
그놈의 근본이 뭔지 사람들은 항상 근본에 목말라한다.
철학 또한 튜닝의 끝은 순정이지 싶다.
칸트의 '선악의 저편' 또한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다.
니체에 의하면 인간성은 결과를 가장 중요시하는 단계인 '도덕 이전 단계'를 넘어 칸트의 윤리학에서처럼 의지를 강조하는 '도덕적 단계'를 거쳐 발전해 왔다. 인간성의 중요한 다음 단계인 '초도덕적 단계'까지 발전하기 위해 우리는 선과 악의 구분을 넘어서야 하며, 우리 행위의 가치는 의식적 동기보다는 오히려 무의식적 동기에 있음을 알아야한다. - 286pg
이 말은 니체의 '도덕 계보학'과 함께 보면 좋다.
니체는 근본을 파헤치기 위해 도덕의 계보를 따져본다.
사람들은 점차로 그 용어의 기원을 망각하게 되었으며, 이기적이지 않은 행위는 결과 때문이 아니라 자체로 선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294pg
그는 우리가 교육받은 선악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