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글은 6월부터 7월 사이, 제 매매 여정에서 얻은 몇 가지 교훈을 되짚으며 작성한 기록입니다.
결과적으로 수익은 크지 않았지만, 매매의 논리와 흐름, 그리고 그 속에서의 생각들은 누군가에게는 한번쯤 생각해볼 만한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가능하면 사고의 흐름과 사실 기반의 분석을 유지하려 노력했습니다. 다만, 시간이 제한된 관계로 일부 수치나 데이터가 부정확할 수 있음은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번 매매는 개인적으로 ‘제법 근거 있는 매매’였다고 생각하며, 이런 기회는 자주 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다음 기회를 위해 저 자신에게도 기록해 두고자 공유해 봅니다.
내용이 제법 길 수 있습니다. 읽어주시는 분들께 미리 감사드립니다.
7월 초, 6월 매매 결산글을 정리하며 당시 시장에 대해 두 가지 갈림길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7월 시장에 대한 전략적 방향은 크게 두 가지 갈림길 앞에 서 있다고 느낍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7월 1일에 나타났던 윈도우 드레싱의 영향입니다.(※ 윈도우 드레싱: 펀드 평가 직전, 보유 종목을 보기 좋게 꾸미기 위한 포트폴리오 정리 수급)
당시 대형주는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 있는 상태였고, 이에 따라 일부 차익 실현이 나오는 모습이 관찰되었습니다.
반면, Russell 2000 내 소형주들,
특히 현재 제가 주목하고 있는 BTC 채굴 관련 소형주에는
상대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순환매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관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지금 대형주는 이미 가격이 많이 올라 있는 상태라
추격 매수에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리스크를 회피하면서도 일정 수익률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이들 BTC 관련 소형주들은 기술적으로도 저점 영역에 위치해 있고,
밸류에이션과 이슈 민감도 측면에서도 순환매의 대상이 되기에 적절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6월 당시에는 ATH(사상 최고가) 갱신 시점에서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나는 흐름도 염두에 두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수 숏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중소형주 매수를 병행하는 나름의 헷지 전략을 구성하고 있었고, 당시에는 단기 트레이딩보다는 기본 지식을 쌓아가자는 마음가짐도 함께 있었습니다.
6월 중순, 단기 트레이딩에 다시 한번 도전했던 종목이 있었으니, 바로 RCAT입니다.
RCAT는 드론 관련주로, 당시 이란-이스라엘 간 갈등이 부각되며 일시적 이슈 트레이딩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6월 16일, 갑작스런 유상증자 공시로 인해 -20%의 급락을 맞았고, 저는 손절로 대응했습니다.
당시 RCAT의 펀더멘털은 깊이 파악하지 않았고, 오직 모멘텀만을 보고 접근했는데, 적자기업이라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유상증자 가능성도 염두에 뒀어야 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단순한 모멘텀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점, 그리고 공시나 자금 조달 구조에 대한 이해 부족이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후 RCAT의 주가는 상당히 반등했지만,
유상증자 발표 직후 손절한 제 입장에서는 오히려 아쉬움과 함께 유증의 구조에 대해 깊이 공부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 유상증자 공시로 인해 급락을 맞은 뒤, 어떤 유형의 증자인지 궁금해 내용을 찾아보았습니다.
확인해보니 'Registered Direct Offering(RDO)'이라는 형태로, 특정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등록 직접 공모였습니다. 이로 인해 약 20% 가까운 하락이 발생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유상증자의 종류에 대해 깊이 알지는 못하지만, ChatGPT를 통해 간략히 조사해 본 결과,
RDO는 일반공모보다는 기관 대상 유상증자에 가깝고, 통계적으로는 발표 후 5거래일 이내에 약 60% 확률로 주가가 반등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즉, 당시 손절은 기대값 측면에서 매우 비효율적인 선택이었던 셈입니다.
이 일을 계기로 공시 내용을 꼼꼼히 살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고, 유상증자에 대한 개념도 조금씩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유상증자가 반갑지 않을 수 있지만, 적자기업의 매수를 노리는 하이에나의 입장에서는,
빈번하게 발생하는 유상증자이후에 매수를 하는것(기관대상)이 꽤나 좋은 매수타점이겠다 라는 생각이 조금씩 들었습니다.
장기 계좌에 보유 중인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꽤 의미 있는 수익이 발생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따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공부를 이어가던 중이었고, 스테이블코인에 관한...

안녕하세요, 막군이님. 매번 투자 경험과 복기 과정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처럼 아직 배우는 단계에 있는 사람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이번 글을 통해 유상증자가 무엇인지, 또 매수 전에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 좀 더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요즘 가치투자를 바탕으로 종목을 관망하고 있어서, 투자 타이밍과 대응 방법에 대해 늘 고민하게 되는데요. 막군이님 사례처럼 급락 상황을 마주했을 때, 과연 저는 그걸 기회로 삼아 추가 매수를 할 용기가 있을지, 아니면 그저 오를 것만을 믿고 지켜보기만 할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투자라는 게 참 쉽지 않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네요. 그래도 막군이님 말씀처럼 ‘한 번 풀어봤던 문제’인 만큼, 다음에는 더 나은 대응으로 좋은 결과를 얻으시길 응원하겠습니다! 7월 결산 글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시드니님.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말씀처럼 투자라는 게 정말 쉽지 않다는 걸, 저도 매 순간 느끼고 있습니다. 흔히 “투자에 있어 타이밍을 보지 말라”는 말이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 부분에 대해 조금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질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가격이 싸지 않거나 안전마진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껴지면 선뜻 매수 버튼을 누르기가 어렵더라고요. 실제로 지금 숏 포지션을 일부 취하고 있는 것도, 그런 관점에서 비롯된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요즘엔 ‘비싸 보여서 매수를 하지 않는 것’과 ‘직접 숏을 취하는 것’이 완전히 다른 행동이라는 점도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투자에서 행동의 방향성과 심리는 참 미묘하게 얽혀 있는 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분명, 가치 판단을 통해 괜찮은 기업을 적정한 가격에 매수해 오래 들고 가는 게 좋은 전략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아직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과연 이 기업이 정말 장기적으로 괜찮은가?’에 대한 확신을 갖는 게 참 어렵더라고요. 사실 지난 1년 사이에도 몇 번은 좋은 기회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 당시에는 잘 인지하지 못하고 흘려보낸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투자 공부를 계속해 오다 보니, 이번에는 흐름을 좀 더 빠르게 알아차릴 수 있었던 것 같고, 그런 경험이 쌓이니까 자연스럽게 이번 글도 쓰게 되었네요. 응원 정말 감사드리고, 시드니님도 좋은 투자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성투하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어차피 이런 코인 트레저리 기업들은 코인의 레버리지 효과를 노리고 매수하는 것일텐데, 차라리 코인에 레버리지를 땡겨서 매수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아라리님 감사합니다! 😊 말씀 주신 관점도 일리가 있지만, 제가 강조하고자 했던 부분은 조금 다릅니다. 최근 등장하는 코인트레저리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을 보시면 아시다시피, 해당 기업들이 실제로 가지고 있는 자산 가치(보유 코인 + 현금 등)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이슈나 공시에 따라 과도하게 저평가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즉, 기초 자산과의 괴리가 매우 큰 종목들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또한 MFH는 단순히 코인을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유한 코인을 디파이에 예치하거나 담보로 대출을 받아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곧, 코인이 일정 수준 이상 하락할 경우 디파이 시스템 내에서 청산 위험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생각해볼 점은, 이러한 구조가 소형 적자 핀테크 기업들에게는 꽤나 매력적인 선택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유상증자를 통해 시장 친화적인 내러티브를 만들고 자금을 조달한 뒤, 그 자금으로 코인을 매입해 ‘코인트레저리 전략’을 내세움으로써 주가까지 부양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얄팍한 식견으로는, 이러한 전략을 채택하는 기업들이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흐름이 일정 수준 이상 확산된다면, 단기적으로는 코인 시장에 수급 측면의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다 긴 시간 지평에서 보면, 이 구조는 결국 어느 시점에서 무너질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기도 합니다. 무한히 자본을 조달하고, 레버리지를 활용해 코인을 매입하는 이 순환 구조는 시장 신뢰가 꺾이거나, 코인 가격이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하는 순간 청산 리스크가 현실화되며 급격한 붕괴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또 다른 시나리오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향후 애플, 구글, 메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코인트레저리 전략이나 온체인 금융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된다면, 지금의 소형 기업 중심 내러티브와는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유동성 유입과 투기적 열기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정책 환경이 뒷받침된다면, 이는 **일종의 ‘코인트레저리 버블’**로 확산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합니다. 중장기적으로 구조적 붕괴 가능성과 동시에 버블 형성 가능성까지 함께 염두에 두며, 보다 전략적이고 입체적인 관점에서 이러한 현상들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를 깊이 있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안녕하세요~ 감정이입해서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도 숫자가 눈 앞에 보여도 하락빔 앞에서는 자꾸 자신을 의심하게 되더라구요. 좋은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GINGER-C님 댓글감사합니다. 하락빔앞에서는 공포에 떨수밖에없는게 인간의 본성인 것 같습니다. 손익비 나오는자리에서는 비중을 싣어야되는데, 꼭 뒤늦게 비중을 싣었다가 다시 흔들리고 참 투자라는게어렵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글을 다 읽고나니 마치 제가 실제로 매매한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ㅎㅎ 너무 훌륭한 매매 복기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귀중한 경험 공유 감사합니다.

앙꼬찐빵님 댓글 감사합니다 :) 유상증자랑 코인 테마 관련해서 공부하던 와중에 실제로 비슷한 종목이 나와줘서 좋은 실전 경험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매매한 것처럼 느끼셨다니, 저도 정말 뿌듯합니다. 성투 기원드립니다!

좋은 글이네요 4월 관세전쟁으로 vix 폭발 후에 결국 변동성은 평균회귀할 것이라는 논리만을 가지고 svix 매수했던 기억이 납니다. 돌이켜보면 좋은 타점에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변동성에 이전에 사고했던 논리가 흔들려 손절했네요. 아마 계속 포지션 잡고 있었으면 큰 수익이 났을거에요. 말씀대로 숫자와 논리를 가지고 있어도 시장 안에서의 실행은 다른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거기에 더해 비중의 크기도 중요하다 생각했습니다. 비중을 조금 더 줄였다면 변동성을 극복하고 수익권까지 포지션을 끌고 갈 수 있지 않았을까 되새겨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DuYou님 댓글 감사드립니다. 저도 지난번 4월 관세전쟁 당시 svix를 매매하며 큰 수익을 기대했었는데, 막상 증시 대비 지지부진한 흐름과 1~2주간 계속 흔들리는 변동성에 겁이 나서 일찍 내려버렸습니다. 말씀 정말 공감됩니다. 비중 조절이 참 중요한데, 막상 들어가면 욕심도 나고 동시에 겁도 나고… 사람 마음이 간사해지는 순간이 많더라고요. 그래도 잃지 않고 꾸준히 살아남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내용이 저한테는 어렵지만 재밌게 읽었습니다~ 하나 궁금한점이 저런 소형기업들의 오퍼링 관련 뉴스는 우연히 알게되신건지 정보창구가 따로 있는지 궁금하네용
![07-16 [TACO에서 치킨게임으로]](https://post-image.valley.town/wXkRJEReRnz5aaqNQCrru.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