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다~~


6월 내내 장이 좋았습니다. 기존 포트폴리오를 거의 건들지 않았습니다.
1년 넘게 들고 있다가 4월 초 관세 쇼크에 적자 전환됐던 마소는, 두 달이 안 되어 오늘 +40%를 찍었습니다. 장기보유가 견뎌야 하는 변동성을 확실히 알려준 이벤트입니다.
평단 75불이었던 노보노디스크가 흑전되었을 때 본전에 20%를 매도했습니다. 최근 캐나다 조기 특허 만료, 카그리세마 임상 또이또이와 힘스와의 균열로 하락하자 매도분의 절반을 다시 사서 73.5불로 평단을 내렸습니다. 아쉽지만 오늘도 크게 하락 중이네요. 금일 종가 기준 제 평단에서 -8.5%. 65불 오면 추가 매수 예정입니다.
노보노디스크가 향후 차지할 파이에 대한 기대값은 여전합니다만 협업을 발표한 힘스와 1달만에 싸우기 시작한 건 경영 전략의 안정성 측면에서 아쉽습니다. 노보 주장이 사실이라면 힘스가 비만약 수요 부족 시절에 취급하던 대체약을 안 끊고 계속 팔았나 보죠? 상식적인 시선에서는 힘스가 파트너십을 저버린 행동을 한 것 같긴 한데.. 아마 합의금 엔딩이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 노보 외에 유이하게 손실, 그리고 가장 큰 손실(-13.8%)을 기록 중인 벨링 브랜즈도 추가 매수하였습니다. 그러나 회사에 긍정적인 것과 별개로 아마존과 동일한 비중이 되어버려 포션이 과한 것이 아닌가 후회가 있습니다. 후술.
위 두 매매 외에, 6월 중 유일한 매매였던 TPL 매매 시도를 이란 시황과 관련해서 이야기할 만합니다. 최초에 TPL 매수 결정은 1100불대에서 내렸습니다. 1. 비즈니스 자체는 퍼미안 땅 수수료 장사라 그만한 독점이 없습니다. 이익률을 보면 압도적입니다. 2. 임대료 외에 물 장사까지 재투자를 잘했습니다. 오랜 역사 및 시대를 잘 따라가는 자본 배치를 믿을 수 있었습니다. 3. 차트상 저점에서 지지받는 중이었습니다. 4. 비즈니스 수익에 크게 연동되는 유가도 당시 하방 리스크가 낮아보였습니다. / 다만 PE가 이제는 성장세에 비해 높은 편이었기에 단기간 상방으로 올라갈 기회가 많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1100, 900, 700불로 분할 매수 간격을 굉장히 넓게 잡되, 유가 동향에 따라 손절도 빨리 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매수한 다음날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전쟁이 터졌습니다. 당연히 분할매수 쪽으로 결정이 기울었습니다. 하지만 며칠 지켜보니 주가는 생각보다 힘이 없었습니다. 전황도 예상과 달랐습니다. 저는 이란 정도 체급의 국가라면, 저 정도 맞았으면 진짜 진심으로 반격하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압도적으로 밀려서 유의미하게 반격할 방도가 없더군요. 호르무즈를 들쑤셔봐도 결론적으로 미국이 제압할 테고, 도와줄 동맹(중국)도 그 루트로 기름 받아먹으니 마땅치 않고요. 미국이 뭐라하든 이스라엘이 끝장을 볼 거 같긴 한데, 그걸 반영하고서도 전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습니다. 사우디와 미국 생산으로 커버가 된다는 게 시장참여자들의 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3% 수준에서 손절하고 장기투자할 만한 더 낮은 가격이 오는지 보기로 했습니다. 이 정도 분위기라면 당분간은 설령 전쟁 격화로 TPL이 반등하더라도 그보다는 일시적 시장 조정을 겪고 기술주가 올라갈 여지가 더 커 보입니다.
지난달 소액 분산 투자의 성과가 괜찮습니다. 산리오 +23%, 레딧 +34%, 릴리 +8%. 구글은 본전이네요.
하락을 몇 차례 버틴 빅테크(마소. 아마존은 이제 한 번 버텼을 뿐)와 금융주(킨세일, HDB)로 허리가 갖춰졌으니, 슬슬 손실을 감수하고 기대값 높은 종목들에 조금씩 펼쳐보자는 생각이었는데, 시장이 좋아서 한 달만에 잘 풀렸습니다. 오르는 거 보면서 불타기로 더 샀어도 좋았겠지만, 장투형 인간에게 한 달이란 너무 짧은 기간이었던 만큼, 의미없는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산리오나 레딧은 단기간에 너무 올라서 제 성향상 더 살 수가 없습니다. 반면 Fwd PE 20대 이하인 릴리와 구글은 아직 괜찮은 것 같은데요. 노보가 추가 하락을 겪든 말든 떨어지는 녀석은 냅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