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았던 종목은 쭉 좋고 안 좋은 종목은 계속 안 좋았던 7월입니다. 그나마 노보노디스크는 유럽 관세협상이 가시화된다는 소식과 함께 조금씩 반등하고 있네요. 유의미한 변화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MAR -> FTNT으로 교체 매매
7월 중에 순환매 영향인지 인터넷 보안회사들이 아무 이유없이 급락한 날이 있었습니다. 포티넷도 -6%가 찍혔었는데요. 당시 보유 중이던 글로벌 호텔체인 메리엇과 온프레미스 방화벽 회사 포티넷의 성장 기대치를 비교해보고 종목을 교체했습니다.
지난번 투자 못할 이유 리스트 중 '내가 경쟁력을 이해하지 못하는 기업' 항목에 인터넷 보안회사도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CRWD, 팔로알토 등 쟁쟁한 회사는 많지만 알아봐도 체감이 안 되는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빅테크 같은 고객은 스스로 기술을 개발해서 이들과 손절할 능력도 충분히 갖춘 자들입니다. 지난번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업데이트 충돌로 전세계 윈도우가 먹통이 되는 사건이 또 일어나면 어떡하죠? 지금도 마소가 대체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을까요..?
반면에 포티넷의 비즈니스는 제가 받아들일 만했습니다.
포티넷은 하드웨어를 포함한 보안 솔루션 비즈니스를 제공합니다. 온프레미스 서비스에 강점을 지닙니다. 즉 클라우드 등으로 시설을 빌려쓰는 게 아니라 직접 사설서버를 책임지고 설치해서 돌려야하는 특정 기관(정부기관, 은행 등)에 대한 점유율이 매우 높습니다(포티넷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회사들은 스스로 보안 기술을 개발할 능력은 없기 때문에 평판에 따라서 업체를 선정할 수밖에 없는데, 이미 글로벌 업계 최상위 플레이어로 인정받았다면 해자가 꽤 깊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인터넷 보안회사에 공통하는 요소이긴 한데, 보안은 철저할수록 좋아서 여러 보안회사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즉 일반적인 수주 비즈니스와 달리 누가 더 뛰어나다고 그대로 대체되는 것이 아닌 점도 장점입니다. 물론 각자 전문분야가 조금씩 다르기도 하지만요.
포티넷은 다른 인터넷 보안 회사와 달리 흑자인데다 오히려 재무적으로 아주 안정되어 있기도 합니다. 테리 스미스 픽이니만큼 어지간한 회사보다 퀄리티가 좋습니다.
창업자가 회사를 아직 이끌고 있고요. 형제가 같이 차린 회사라서 애정도 상당할 듯합니다. 문제는 그 창업자가 중국 칭화대 출신이라는 점인데..
보안회사 창업자가 중국인?
여기서 흠칫했으나 물론 두 형제는 미국에서 학위 과정을 밟은 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으며, 2000년도에 포티넷을 창업해서 현재 팔로알토, 시스코와 함께 글로벌 3대 방화벽 회사로 키워낸 만큼, 25년 이상의 비즈니스 업력도 신뢰할 만합니다. 더욱이 출신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함인지 모르겠으나 이사회에 NATO 최고 연합 사령관 및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출신을 영입해 두었더군요.
추가로 요즘 화두인 양자컴퓨터가 활성화되면서 기존 방화벽이 다 뚫리는 공상적인 사태를 상상해보았는데... 물론 포티넷은 선제적으로 양자 보안에 대해서도 연구 중이라고 합니다. 현금이 충분해서 미래 먹거리로 관련 M&A를 진행할 능력도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이런저런 점을 고려하여 앞으로 충분히 성장하면서도 안정성 있는, 포트폴리오의 허리가 되어줄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장 비중은 작지만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고베타 고밸류 ANET에서부터 조금씩 전환할 생각을 해봤습니다.
일라이 릴리 투자에 마지막 현금 소진... 주식 100% 포지션 점검
현재 주식 100% 상태입니다. 현금, 채권 없습니다.
마지막 매수분은 릴리에 넣었습니다. P/E 20 이하의 구글, 65불을 찍은 노보노디스크 중에 고민했는데 며칠 사이의 아주 단기적 결과만 보면 다른 두 녀석의 수익률이 더 좋습니다. 아쉽고 심심합니다만.. 릴리를 키워놓은 분배 자체는 만족합니다.
주식 100%인 이유는 시장이 더 오를 수도 있다는 생각보다도 아직 팔고 싶은 종목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대학원생이라 수입이 없는 입장에서는 이제 정말 교체매매가 어려워졌습니다..
미래가 탄탄해서 더 갈 수 있는 종목은 물론이고, -20%로 현재 퍼포먼스가...

히야 바쁜 대학원생임에도 여전히 깊은 생각 공유 감사합니다! 심지어 소설 쓰기까지 ㄷㄷ;; 다시 갓생의 삶에 불을 지피시네요 ㅠㅠ

ㅎㅎㅎ감사합니다. 하고 싶고 또 할 수 있는 일을 지금 하지 않으면 결국 언제라도 핑계대고 하지 않더라구요. 조금 무리 같아도 꿈을 위해 하루 하나씩은 뭐라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ㅋㅋ

역추세매매? 기반의 가치투자는 종목에 대한 이해와 분석이 엄~청 깊어야 할 수 있는것 같아서 어렵게 느껴집니다. ㅠㅠ 종목에 대한 이해도가 낮으니 빠질때 사더라도 베팅을 많이 못하거나 홀딩을 오래하지 못하더라고요. 언제 그 가치를 인정받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다른 종목에 눈이 가고요.. 그래도 장기적으로 보면 가치투자 하는 사람들이 시장에 오래 살아남고 큰 부자가 되는 것 같습니다.

추세매매는 기대감에 먼저 오르고 이벤트마다 조정으로 빠지는 패턴이 흔한 반면에, 소위 소외주 역발상 투자는 주목받지 못하는 동안 빌빌 기며 지하실 갱신하다가 실적발표로 기대 이상 급등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잦은 것 같습니다. 제가 본 것만 작년 7월의 KNSL, 올해 ULTA, 이번의 MEDP… 한편 투자자들의 접근법도 정반대라서 추세매매는 주가 기준으로 판단하여 오르는 동안 먹자는 마인드인 반면에, 가치 기반 장기투자는(기법마다 물론 차이가 있지만) 회사가 창출할 미래가치를 기준으로 그게 실체화되기까지 푹 담가놓자는 마인드.. 그래서 추세매매는 오르는 동안 계속 오르는 실적 기반 주도 테마, 실적 기반 주도주 선별이 중요하고, 역추세는 가치를 실제 형성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을만큼의 확신 즉 종목과 산업, 매크로에 대한 공부가 필요한 것이지요. 어느 쪽이든 수익의 폭은 넓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난이도를 따지자면 진입은 추세가 훨씬 쉽고, 일단 진입한 뒤에 지켜보는 건 가치기반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ㅎㅎ..

헉 장문의 답글 ㄷㄷ... 뭔가 비판? 하는거 같이 보였으면 죄송하고 그냥 지나가는 글에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국내 중소형주는 진짜 가치를 잘 반영안해줘서 수급따라서 실적+수급 따라서 보다 보니까 편견? 같은게 생긴것 같아요. 국내 중소형주도 2~3년 지나면 갑자기 주가 올라와서 가치 반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내공이 부족해서 못버티겠더라고요 ㅋㅋ. 결국 스타일 상관없이 꾸준히 매크로, 산업, 기업 공부하는 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거들 뿐... 보유종목 중에 레딧, 구글은 겹치네요. BRBR은 앞으로 시장 확장성 대비 과도하게 하락한거 같아서 매수 고려중입니다.ㅎㅎ 항상 감사합니다.

ㅎㅎㅎ아닙니다 비판으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답글을 길게 쓰는 것도 저 역시 쓰면서 다시금 생각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 제가 감사드릴 일입니다. 저도 국장은 주주가치를 살피는 문화가 정착하기 전에는 추세만이 모든 걸 지배하는 곳이라고 여겨서 지금까지 챙겨보질 않았습니다. 제가 추세매매를 완전히 배제했던 것인데.. 그러나 사실 가치기반 투자와 추세추종이 상충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이 가능한 것 같아서 그 점은 좀 반성하고 있습니다. 추세가 붙어서 비싸보이는 종목도 향후 수익과 케펙스를 계산하여 포워드 1년 p/e 기반으로 가치투자에 필적하는 퀄리티가 나온다면, 1년 이상 담가놓는 마인드로 접근하는 것은 그거야말로 가치투자이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니 지금 엔비디아나 전력주에 투자하는 사람들과 제가 싼 주식을 찾아다녔던 일이 궁극적으로는 별반 차이없는 일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이가 있었다면 저는 그러한 퀄리티에 유통기한(사이클)이 없는 비즈니스를 찾고 싶었다는 정도일까.. 하지만 그런 기업이 존재하기란 어렵겠지요. 그래서 적어도 가시적인 사이클의 끝물이 쉽게 가늠되지 않는 추세 종목이 있다면, 늦은 것 같아도 가치계산을 시도해봄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주주환원이 전혀 없는 국장 사이클주의 경우에는 또 별론이긴 합니다..) 벨링브랜즈는 저 혼자 미는 종목이라 자신없고 조심스럽네요. 잘 풀렸으면 좋겠는데요. 아무튼 저도 다른 분들이 물린 종목이 있으면 유심히 봅니다 ㅋㅋ 기회일 가능성이 높아서요. 그래서 포트폴리오 공유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인생의 목표, 응원합니다!

우왕 감사합니다ㅠ!

와.. 마리보님 포티넷 글보고 포트폴리오 다시 보러왔는데 거의 급등/급락의 실적발표만 있던 기업들 모음이라 요즘 머리 꽤나 아프실 것 같습니다.

지금 BRBR HDB QQQM 다 정리하고 NVO FTNT TMDX 몰아주기 되어있습니다.. 근데 딱히 교체매매한 효과는 없고 가만있었어도 맞을 하락 그대로 맞은 계좌 같긴 하네요 ㅋㅋㅋㅋ

하반기 좋은 성과 응원하겠습니다!!

ㅎㅎㅎ 정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