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고민 끝에 장전에 노보를 전부 팔았다.
내 미련을 제외하면 결정은 꽤 쉬웠는데, 투자 근거가 모두 깨졌기 때문이다.
첫째, 커다란 역성장 가이던스로 적정가치 하락.
복리는 꾸준히 잃지 않는 데서 온다. 복리가 8대 불가사의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잃지 않기만 해도 얻어지는 장기 성과가 대단하단 말뜻이다.
그럼 반대로, 역성장이 한 번이라도 찍히면, 그게 다 날아간다는 소리다.
근데 가이던스 -5%를 넘어 -13%까지??
나는 올해 -10%, 내년 10%, 내후년 10% 도합 3년 동안 고작 10% 언저리 성장을 기반으로 노보의 적정가치를 다시 계산했고, 순이익률도 30% 아래로 낮춰잡았다. 28년 추정가치가 47달러가 찍혔다.
내 안전마진 기준을 고려하면 35불은 되어야 매수를 시작할 만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리고 실제로 앞자리 3을 보는 게 무리가 아닌 게, 시장 심리 안 좋고, 경쟁사 릴리가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으며(후술하겠지만 릴리는 대조적으로 올해 가이던스도 올려잡았다), 이제 막 실발한 결과가 이러하니, 최소 올해 가을까지 상황을 반전시킬 트리거가 없다. 그럼 흘러내릴 뿐이다.
회사가 공인해서 역성장 -10% 너머까지 부르는 지금, 이 가격은 매력이 없다.
둘째, 실망스러운 자사주 매입 규모.
희석주식수 1%가 채 안 되는 자사주 매입 계획. 낮은 가격을 만회하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셋째, 어제 같이 발표된 멧세라의 임상 부진.
화이자와 경쟁하며 입찰가까지 올려부른 회사다. 결론적으로 화이자가 덤터기를 쓴 셈이지만, 애초에 왜 저걸 비싸게 인수하려고 콜을 했을까?
급하니까.. 안 좋은 선택지밖에 없는 거다.
멧세라 발표가 좋았으면 노보가 보는 눈은 있었구나 생각할 텐데. 이건 내부 프로세스와 장래가 의심스럽다. 왜냐하면 노보는 여전히 M&A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넷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