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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2025년을 돌아봄] 3. 30년동안 진 빚
Migaloo - My Dream잡담

[뒷북][2025년을 돌아봄] 3. 30년동안 진 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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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aloo
2026.01.04조회수 5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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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al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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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aloo - 하얀색 혹등고래의 꿈. **** Elegy of a 뒷짐거사 **** 조바심에 휩싸여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모르는 욕망의 모래산을 기어오르고 있음을 잊지 않고 맥없이 쏟아져 내리는 순간에도 쉽게 휩쓸려 사라지지 않을 그런 작은 걸음하나 뒷짐지고 조심스레 내딛으며 그곳이 비록 작은동산이라 할지라도 작은 미소를 띄울 수 있는 뒷짐거사가 될것이다. The stock market is designed to transfer money from the active to the patient." - Warren Buffet 그리고, 이 모든것이 '운' 이었음을 '결코' 잊지 않는다.

<다사다난하여 망가진 리듬과 식어버린 열정으로 인해 제때 하지 못한 한해 정리를 뒷북치듯 정리하고자 함.>


아내를 처음 만난것은 우리가 제법 파릇파릇한 대학 3학년때였다.

하늘이 점지해준 인연은 5년여의 시간이 지난후 부부의 연으로까지 발전을 하게 되었다.


한마디로 그녀는 아주 착했다.

나도 착하긴(?) 했지만 조금은 이기적이고 모난 구석도 있었던 반면 그녀는 매우 착했다.

큰아이가 태어나고, 멜번으로의 이주까지 그녀는 천사가 따로 없었다.


외국에서의 삶이란것은 생각보다 녹록치 않아서 5년동안 한 두번에 불과했던 부부싸움이 곧잘 일어나곤 했다. 대부분의 경우 아내의 잘못이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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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하여 망가진 리듬과 식어버린 열정으로 인해 제때 하지 못한 한해 정리를 뒷북치듯 정리하고자 함.> 가끔씩 이제 내 나이가 혹은 아이들 나이가 몇이지 하는 경우가 왕왕있다. 이렇게 깜빡깜빡 하는 와중에도 내가 이 회사를 얼마나 다녔더라 하는 질문에는 언제라도 명쾌하게 답을 할 수 있다. 2000년에 직장을 옮긴 후로 계속 다니고 있으니 근속연수 계산은 참으로 간단하다. 세상 모든일이 이렇게 쉽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으나 그 25년동안 회사도 망하지 않았고 나도 잘리지 않았다. 회사에서 준 기념 배지를 보고 있자니 참으로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돌아보니 고인물 처럼 맨날 그게그거같은 우리팀에도 바뀐것이 많았다. 진짜 우리 팀은 모든것이 느리고 변화가 거의 없는 편이다 우선 2000년 첫 출근을 한 그날 이후로 후배 직원이 들어오기까지 20년이 조금 더 걸린것 같다. 선참들은 계속 (명예)퇴직을 했는데 인원 보충없이 버티는 세월이 계속되다 보니 10명도 넘던 팀원이 5명으로 줄고 나서야 신입을 한명 보충할 수 있게 되었다. 후배가 들어오던날 나는 참 기뻤다. 무려 20여년 만에 받은 후배 직원이라니, 오구오구 소중한 내 후배님, ^^ 호사다마라고 해야하나? 이런 좋은일에도 마가 끼고 말았다. 어이없겠도 그 분의 나이가 가뿐 65세로 밝혀졌거던. 아구아구 큰 형님 ㅠ..ㅠ 그나마 다행인것은 사람이 너무 적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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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하여 망가진 리듬과 식어버린 열정으로 인해 제때 하지 못한 한해 정리를 뒷북치듯 정리하고자 함.> 어~~~~ 이 이사이야기, 이게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일이라 이야기가 길어질 수 있는데 아재가 밥먹듯이 이야기 하는 절제의 미를 발휘해 볼 수 있는지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고자 한다. (그렇게 되지 않을거라는것은 미리 알려드리는것이 예의!! ) 몇해 동안 아내는 이사를 하고 싶어했다. 매년 때가되면 집을 알아보고는 한숨 몇번 쉬고 포기하는것이 연례 행사가 되었던바 있다. 작년도 마찬가지로 한숨 푹푹 내쉬다가 gg를 치는 아내. 내 그럴줄 알았다. ㅎ 세상에 둘도 없이 착한 남편인 나로서는 뭐라도 하는척 해야했다. 결혼 30주년을 맞이하여 작은 선물 하나 하는 셈치고 약간의 격려(?)를 해줬더니 이게 덜컥 구매계약으로 이어졌다. 확률적 우위의 중첩 - 개뿔이다 이사할 집에 대한 계약이 이루어지고 썼던글. 이때만 해도 여유가있었다. 뭘해도 못하겠냐는 근거없는 자신감도 있었다. 투자도 일상도 근거없이는 낭패볼 수 있다는건 그냥 팩트. 짒을 샀으면 팔아야했다. 온갖 행복한 상상속에서 ^^ 한달여 후,행복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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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migaloo님 덕분에 제 아내에게 미안함과 감사함을 표현해야겠다는 작은 결심을 했습니다. 천천히 갚기로 결심하신 것도 따라해야습니다. 참 감사한 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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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aloo
작성자
2026.01.11

이궁 일일이 격려해주시는 밸리의 성자님. 그저 감사한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