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일기 + 여의도 썰 들

4월 일기 + 여의도 썰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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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맛떡
2025.05.01조회수 213회


헤지펀드 2차 모의 운용이 어느덧 1달이 지났다. 공매도 재게부터 트럼프발 관세 쇼크까지 1달 동안 거의 몇 년치 이벤트를 다 엊어 맞은 느낌이다. 일과 삶의 경계가 없는 펀드 매니저의 특성상 이제는 복기가 일기고 일기가 복기가 되어버렸다. 그동안 있었던 일이라고 해봤자 전부 주식 시장에서 겪은 일이겠지만... 그래도 기록차 몇 자 적어본다.



1.운용 소감


당일 자세한 복기 내역은 노션에 정리해 두었고, 오늘은 운용 1달차를 맞이하며 기억나는 이벤트, 생각이나 간단히 적어보려 한다.


3/31일 부터 전면 재게된 공매도. 운용 첫 날 부터 시장이 박살나기 시작해서 애를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난다. 외국인이 선물+현물을 2.5조 가까이 벹어내면서 모든 종목들을 지옥으로 끌고갔다. 롱 30 숏 25 그로스 55로 주어준 북도 전부 쓰지 않고 철저하게 바짝 엎드리면서 바닥을 기어다닌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덕분에 첫 주간은 비록 손실로 끝이났지만 하락률 1% 미만으로 철저하게 걸어 잠구는데 성공. 롱을 보호하기 위해 숏을 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트럼프의 관세 쇼크로 미장이 -5%를 연속 두 번 맞은 날도, 외국인이 국장에서 선,현물을 2조씩 던지던 날도, 내 계좌는 평온했다. 근본적으로 공매도 재게 이후 그로스를 크게 늘리지 않았기 때문. 펀드메니저가, 그것도 숏으로 자금 차입까지 가능한 헤지펀드 메니저가 그로스를 이정도로 낮게 쓴다면 아마 당장 고객들에게 환매가 들어올 것이다. 하지만 나는 북도 작고, 모의로 평가를 받는 주니어다 보니 시장이 쌔하다 싶으면 언제든 회피를 할 수 있는 특권이 있다.


내 시나리오가 틀렸을 때 아주 적은 비용만 지불하고 엑싯할 수 있다는건 주니어만의 특권이다.


물론 그렇다고, 내 아이디어가 틀렸다 해서 뒤도 안돌아 보고 포트 톱 종목을 시장가로 순식간에 던진다던가 하는 일들은 절대 하지 않고, 해서도 안된다. 한국 주식시장은 전닉을 제외하고는 호가창이 굉장히 얇은 편이기 때문에 아무리 북이 작아도 단기간에 시장가로 포지션을 전액 청산해버린다면 상상을 초월하는 슬리피지를 체감할 수 있게될 것이다. 예를 들어 천 억을 운용하는 시니어가 현대차가 밸류도 싸고 좋아보인다 해서 포트에 왕창 담아 비중이 5%정도 되는데, 관세등의 이슈로 급하게 시장가로 엑싯을 해야한다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현대차의 대금은 일 4~500억 수준인데 메니저 혼자서 일일 거래량의 10% 이상을 점유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슬리피지는 고사하고 당장 금감원의 전화를 받게된다... 아무튼 CD로 천천히 긁자...


잠깐 이야기가 옆으로 빠졌는데, 최근에는 실적 시즌을 맞이하면서 포트의 기준가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결국 국장은 조선 + 방산이라는 거대한 주도주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끝도 주도주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24일 현대 중공업의 실적이 너무나 잘 나왔기 때문에 그로스, 넷 모두 열도 달리기 시작했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았다. 페이퍼 컨센 대비 60% 비트를 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실적의 최상단 마저 가볍게 뚫어버린 숫자가 나왔기 때문에 조선이 23년의 2차전지 무빙을 보여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오션의 실적이 스트릿 컨센이 딱 붙혀 나왔고 + 산은의 지분 매각으로 인해 포트 투 톱으로 세워두었던 오션이 부러지자 기준가도 같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


기관 투자자들은 대부분 NXT에서 아직 거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산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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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맛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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