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믄드믄 글을 쓰다 보니 잡설이 길어졌다.
결국 고수의 면모란 잘하는 것, 맞추는 것만 보이는 하이라이트 필름이 아니라
고수 조차도 피해갈 수 없는 실수와 오점들을 어떻게 잘 처리 하느냐 하는 점.
그것을 위해 실력이 오르면서 매수라는 행위를 할 때
더욱 탄탄한 매수논리와 강한 확신을 가지고 비중을 싣는 모습이 고수의 면모라기 보단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의사결정을 위한 확신도의 최적화가 필요하고
대체로 고수가 아닌 일반인은 확신도의 관점에서 과잉확신을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확신도를 줄여나가는 방법이 곧 고수로 가는 길이 아닐까? 라는 이야기를
지난 세 편의 이야기로 정리했다.
이제 우리 모두 고수가 되기 위해 과잉확신을 줄이는 방법을 고민해보자.
일단 주어진 정보를 잘 줄세워야 한다.
중요한 정보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정보를 구분해야 한다.
중요도라는 것은 도구이기 때문에 써먹기에 따라 그 효용이 천차만별이고
설령 객관적으로 투자자산 가격 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임이
분명하게 실증된 지표가 일다고 하더라도 그걸 내가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주관적으로는 그 효용이 떨어지는 것임에
이 패턴 뒤에는 어떻게 된다더라, 회사가 사업을 이리 하니 저리 되겠지,
하는 생각 보다 나에게 맞는, 내가 잘 해석하는 요소들을 정리해야 할 것이다.
받아드리는 정보를 잘 줄세워서 분석한 다음에는
다양한 가능성을 병렬적으로 생각해보는 일도
미래에 대한 과잉 확신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하나의 투자건에
많은 노력을 들일 수 없는 입장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만일 지금까지 하나의 메인 투자 논리만 가지고 투자를 하는 사람이었다면
이제 이 글을 읽고나서는 다양한 투자 시나리오가 중요하구나 리마인드 할테니
그것만으로도 메인 시나리오 과한 확신을 줄일 수 있다.
(얼마나 중요하고 유용한지는 매크로 투자과정을 복습하시는걸로.)
만일 단 하나의 로직 밖에 떠오르지 않는 다면,(= 내 판단에 따르면 반드시 그렇게 될 것 같으면)
그 만큼 나의 생각이 매몰되어 있는 것이고 이미 과잉 확신 루트에 빠진 것임을 느낄수도 있고,
일단 다른건 모르겠고 좋아보여서 한번 질럿다고 한들,
과잉확신에 대한 우려 없이 투자에 대하는 사람은 과도하게 확신하는 만큼
투자에 대한 피드백 없이 투자에 임하겠지만
내가 지금 다른 변론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좋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안다는 것 만으로도 과연 어디에서 내 생각과는 다른 문제가 생길지 조심스럽게 모니터링 할테니
다양한 시나리오가 없다고 한들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는 것만으로도
이미 무지성 몰빵 투자에 비해 세련된 투자법이라고 판단한다.
다양한 시나리오를 수립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으로는 '드믄드믄 생각하기'가 있다.
인간이 아주 효율적으로 생각하는 존재이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한줄로 세우기' 전문가가 된다.
투자 의사결정에서도 가장 '올바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