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내가 쓴 글 읽은 사람이 있다면
진짜 대단한 사람이다.
왜냐고?
나는 거의 다 까먹었거든.
뭐라고 썼는지는 대강 기억하는데 대개 기억이 안난다.
ㅋㅋ.
재밌지 않냐?
난 되게 솔직한 편이다.
인간의 솔직한 모습을 보고 싶어하지.
까먹은 건 까먹은 거다.
심지어 내가 쓴 것도 까먹는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단순하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걸 해결하지 못하면, 자기가 쓰고도 자기가 적용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참사가 발생한다.
사실 하나의 체계를 갖춰야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론이라는 것의 정체가 뭐냐?
그것은 '개념의 기능'에 달려있다.
개념은 기호로 쓰여있다.
그 말은, 그것이 '지시하는 기능'을 내재하고 있다는 것이고,
이는 달리 표현하면, '주의하는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주의한다는 말은 그 기능의 태생적인 속성이 있는데, 그것은 '선택'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중시'하는 것이다.
그러니 '실존적으로' 본다 는 것은, 다른 입장에서 중시하는 것과 달리, 실존적 입장이 '중시'하는 것으로 보겠다는 얘기다.
달리 말해
이것은 너무나 현실적인 문제다.
내가 매번 '눈'으로서 보는 것들, 보는 방식들, 프레임을 관리하겠다는 얘기다. 체계가 필요한 이유는 거기 있는 것이다.
근데 이 기억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내가 체계를 잡아놓고도, 내가 까먹어버리기 때문에, 급기야 뭘 봐야되는지 모르는 사태가 생긴다.
운명이란 없다. 선택의 결과만 있을 뿐. 인지의 인과만 있는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사실 인간의 기호는 퍼스가 지적했듯,
실세계의 행태에 국한되는 것, 실제적 효과,
그리고 인간의 '기능'을 지칭하는 용어들로 되어있다.
이걸 알지 못하면, 매번 단어들이 낱개로만 보이게 된다. 이걸 알아차린 사람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