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막한 휴전 협상 예상

짤막한 휴전 협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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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blue
2026.04.21조회수 142회

괜히 밸리 AI에 노이즈를 채우는 듯해서 꺼려지기도 하지만, 이렇게 글을 써야 머리를 비우는데 좋더군요. 이번 아티클은 되도록 지나가는 느낌으로 짧게(?) 정리해보겠습니다.

1. 강경파의 대두

지난 주 금요일, 이란 외무부장관 아라가치가 "호르무즈 봉쇄를 풀겠다"는 요지의 글을 X에 올리고 나서 트럼프가 몇 시간에 걸쳐서 온갖 자축을 다 했고, 시장도 그에 따라 환호하면서 유가는 빠지고 증시는 오르는 등 요란했지요. 사실 아라가치가 올린 X를 살펴봐도 "이란 혁수대의 허가를 받은" 단서가 붙어있다는 걸 알 수 있었지만, 트럼프가 그걸 무시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그로부터 금요일 장이 닫히고 이란 혁수대가 호르무즈를 통과하려던 인도 유조선에 총격을 가하면서까지 강경하게 봉쇄를 선언했고, "호르무즈는 어떤 멍청이가 X에 글을 썼다고 해서 풀리는 게 아니다"고 내뱉기도 했지요. 순식간에 유가가 회복하나 싶었지만, 월요일 협상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유가는 목요일 라인($90)을 탈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많은 분이 간과하는 게, 주말 내내 이란을 대표해서 입장을 밝힌 사람은, 이란 외무부장관 아라가치가 아니라 외무부 차관, 혹은 외무부 차관보였습니다. 이란 내에 그나마 주화파가 있다면 외무부장관 아라가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고, 그가 주말 사이에 거의 드러나지 못한 것만 보더라도 이란의 강경파가 순식간에 득세한 것을 짐작할 수 있지요.


제가 짐작하기로는, 금요일 아라가치의 X는 나름 승부수였을 터입니다. 트럼프가 레바논 휴전을 강경하게 외치면서 이스라엘을 통제하려던 기미까지 보였고, 이란도 그에 호응해서 적당한 유화론을 보여줘야 협상의 물꼬가 트였을 터입니다. 강경파가 호르무즈 봉쇄로 더욱 극단적인 방법론을 주장하고 있을 테고, 아라가치는 온건한 협상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먼저 수를 던진 게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아라가치의 바람대로 트럼프가 호르무즈 봉쇄 해제에 호응해서 적당히 물러나는 체만 했더라도, 그러니까 이란에 향하는 선박의 화물이 군수물자가 아닌 한 보내준다든가, 이란의 봉쇄와 마찬가지로 일일 통과할 수 있는 선박을 제한하는 정도라도, 뭐라도 온건적인 대응을 했더라면 상황이 파국으로 치닫지 않았을 터입니다.


트럼프는 졸지에 승리 선언을 하면서 더욱 강경하게 봉쇄하겠다고 엄포를 놓았고, 유가는 급전직하하면서 삽시간에 이란의 협상 레버러지가 많이 약화되었지요. 아라가치가 발언권을 잃은 게 이상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란의 2차 협상 일정도 미정이고(여러 언론에서는 수~목에 있을 거라고 짐작하고 있지만요) 대표단에 아라가치가 있어도 그 발언권은 적을 터입니다.

2. Here co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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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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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2년차의 무직백수 겸 3기 Fellow! 일장/미장/국장을 5.5:4:1 비율로 하고 있습니다. 계좌는 적자인 때가 길지만, 월별/연별 실현손익은 흑자인 투자를 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