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고달픈 고시 생활에서 집에 뽈뽈 돌아와도 기력이 다 빠져서 투자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고 매일매일 뉴스만 소화하기 바쁜 나날입니다. 간만에 기력을 짜내서 투자에 전혀 도움이 안 되지만, 가끔 떠오르는 글감을 짜내보려고 합니다. 바로 주식 커뮤니티의 속성입니다. 제가 짧은 투자경력에 이곳저곳 떠돌아다닌 주식 커뮤니티가 많지 않지만, 그래도 커뮤니티에 상주하면서 분위기를 읽어보고 적극적으로 분탕(?)이나 정보 교환에 힘써봤던 경험에 말미암은 감상입니다.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에서 개인의 이기주의가 곧 사회 전체의 편익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논증한 이래로, 자본주의에서 이기주의 자체가 비판받을 것도 아니고, 사악한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주식 커뮤니티는 어찌됐건 최소한 주식, 혹은 코인 투자자들이 모였고, 수익이란 목표를 공유하면서도 동시에 나와 반대 포지션인 사람을 보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저 사람이 잘 되면 내가 못된다"라든가, 순수하게 다른 사람의 성공을 쉽게 축하하기 힘든 분위기를 종종 느낍니다. 순수한 축하보다도 나는 그렇게 벌지 못한 것에 대한 절망과 분노가 앞서는 거지요.
이건 사소합니다. 이렇게 타인을 질투하고 시기하는 건 웬만한 커뮤니티에서 당연하잖아요. 그런데 주식 커뮤니티에서 느껴지는 이기주의는 엘리트주의와 조합하면서 부정적인 측면이 드러납니다. 주식 투자를 위해 모니터 앞에서 끙끙 앓면서 공부하다보니 이런저런 시사와 경제 지식이 쌓이고, 대중에 대한 혐오에 빠지기 쉬워집니다. 또, 이런 독학의 오만함이나 시장에서 살아남았다는 선민의식이 쉽게 우월감을 자극합니다. 그렇게 주식 커뮤니티에서 다른 사람에 비해 우월하다는 ...

저는 파란 버튼을 누르겠습니다 ㅎㅎㅎ
그 이유는 두 가지인데 일단 많은 사람들이 파란 버튼을 누를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고, 링크의 글에서 써 있는 것처럼 모두가 빨간 버튼을 누르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아직 가족이 없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생각해볼만한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