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예측대회
투자분석
아카데미
커뮤니티
Valley AI 시작하기시작하기
Valley Space인기
[육아 142편] 응원이 좋아
딴딴한 하루육아일기

[육아 142편] 응원이 좋아

avatar
김교사
2026.03.24조회수 53회


export_0.gif

​오늘 윤우를 데리고 처음으로 야구장에 갔다. 한화 이글스의 식지 않는 열기 탓에 정규 시즌 예매는 일찌감치 포기하고 틈새시장인 시범경기를 노렸다. 마침 해담이네도 함께 가기로 했다. 평일 시범경기라 여유로울 줄 알았건만, 예상과 다르게 야구장 도착 20분 전부터 도로에 차가 꽉 막혀 있었다. 왠지 느낌이 좋지 않다. 예매 앱을 확인해 보니 이미 1루 홈 관중석은 만석이고 원정석조차 가득 찼다. '이거 주차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

IMG_4775.jpeg

​불안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주차장에 도착해 보니 그야말로 만차, 만차, 만차. 어딜 가든 빈자리가 없다. 이제 주변 골목을 돌며 주차 공간을 찾아 헤매는 수밖에. 우여곡절 끝에 빈 곳을 찾아 겨우 주차를 마치고 들어서니 엄청난 인파가 반긴다. 한화와 기아의 맞대결이라 그런지 열기가 무척 뜨겁다. 날씨도 완벽했다. 산들산들 부는 바람은 차갑지 않고 따사로운 햇살이 기분 좋게 비추니,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평온해지는 기분이다.

IMG_4788.jpeg

​이제 관건은 아이들이 가만히 앉아 있어 주느냐다. 넉넉하게 아이들 좌석까지 세 자리씩 예매해 두었다. 광활하게 펼쳐진 야구장을 처음 본 윤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살며시 응원봉을 손에 쥐여주었다. 마침 옆자리의 열정적인 아저씨가 큰 소리로 응원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윤우는 그 모습이 퍽 재밌었나 보다. 같이 소리를 지르며 응원봉을 두드린다. 탕탕 타다당! 천만다행이다. 저 멀리 날아가는 작은 야구공이 ...

회원가입만 해도
이 글을 무료로 읽을 수 있어요.

Basic 7일 무료 체험 시작하기
이미 계정이 있으신가요?로그인하기
댓글 0개
avatar
김교사
구독자 178명구독중 72명
나의 일상을 기록하는 블로그! 투자 외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자. 여행기 연습공간 육아일기! 자기계발
아직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글

[육아 141편] 이별에 익숙해지기

​ 어제는 윤우에게 참 슬픈 날이었다. 가장 친하게 지내던 친구 ‘해담이’가 다른 어린이집으로 옮기게 된 것이다. 지난 7개월간 매일같이 시간을 보낸 친구가 다음 날 갑자기 곁에 없다는 걸 알면 아이는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해담이를 처음 알게 된 건 아내 덕분이었다. 용띠 맘 모임에서 소통하던 중 우연히 해담이 부모님을 만났고, 그 인연으로 서로의 집을 오가며 공동 육아를 하기도 했다. 각자 바쁜 일상 탓에 한동안 연락이 뜸했는데, 뜻밖에도 어린이집에서 재회하게 되었다. 해담이네 집은 우리 집과 거리가 꽤 있었기에 당연히 집 근처 어린이집에 다닐 줄 알았는데, 그곳에 대기가 너무 많아 수소문 끝에 우리 아파트 어린이집까지 오게 된 것이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이어진 인연이 참 놀라웠다. ​매일 하원 길에 해담이와 어울려 놀며 집으로 돌아오던 일상. 그 소소한 행복도 안타깝게도 어제가 ...
육아일기
2026. 03. 18
21
2
96
[육아 141편] 이별에 익숙해지기

[육아 140편] 휴직 시작

이제 드디어 휴직이다. 기다린 건 아니지만 막상 출근 안한다니 설렌다. 둘째가 태어나기 전 3주 정도 행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하지만 결국 '육아' 휴직이다. 목적이 육아다. 주 양육자가 되면서 둘째 케어를 전담해야 한다. 무섭다. 윤우 때는 몰라서 정신없이 지나 갔는데 한번 경험해봤던 일이라 두렵다. 2시간 마다 일어나서 분유 줄 생각, 우는 아이를 토닥이는 것부터 젖병소독 등등등 윤우가 태어난 지 2년도 안됐는데 그 시절 어떻게 아이를 케어했는지 잊어버렸다. 몸이 본능적으로 기억하려나.. 초창기에 쓴 육아일기를 살펴봐야겠다. 기록을 남겨두면 잊고 있던 기억을 다시 떠올리기 좋다. 딸이 태어나면 아들의 반응이 정말 궁금하다. 신기해 하면서 예뻐하기도 하고 부모를 뺐겼다는 생각이 들면서 동생에게 화풀이를 하기도 ...
육아일기
2026. 03. 13
21
2
140

[육아 139편] 아빠들의 데이트

모처럼 쉬는 토요일, 황금 같은 주말이다. 아내가 동기들을 만나러 간다고 한다. '아니, 평소엔 다 같이 만나더니 왜 이번엔 남편들만 쏙 빼는 거지? 윤우를 내게 맡기고 가려는 고도의 작전인가?' 같이 가자고 몇 번 제안해 봤지만 철저하게 기각당했다. 그렇게 윤우와 아빠의 소중한 시간(?)이 강제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터프한 육아를 혼자 감당할 자신이 없어 '지인 찬스'를 쓰기로 했다. 친한 동생들이 있는 단톡방에 메시지를 남겼다. "세종 놀러 오실 분~" 다행히 한 명이 걸려들었다. "형님, 내일 갈게요!" 동생의 아들이 윤우와 동갑인 데다 같이 여행도 다녀온 사이라 '공동 육아'를 하기에 딱 좋았다. 그런데 동생은 당연히 내 와이프도 집에 있는 줄 알았나 보다. 아내는 놀러 갔다고 급히 알렸더니, 이번엔 동생 와이프가 한마디 한다. "그럼 나도 자유 시간 주면 안 돼?" '?????' 그렇게 남자 둘의 짧고 굵은 육아 데이트가 시작됐다. 대전에 사는 동생은 아들의 낮잠 시간에 맞춰 출발했다. 다행히 뒷자리에서 조용히 숙면을 취한 채 세종에 도착했다고 한다. 막상 남자 넷이 모이니 뭘 해야 할지 고민이다. '뭐 하지, 뭐 하지, 뭐 하지... 그냥 집에 있을까?' 아니다, 주말인데 밖으로 나가야겠다. 하지만 바람이 차갑다. 야외 활동은 쉽지 않을 것 같아 가장 가까운 따뜻한 장소를 물색했다. 바로 '세종수목원'. 실내라 따뜻하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다니기에도 좋은 곳이다. 그렇게 수목원으로 출발! 주차장에 도착하니 추운 날씨임에도 거의 만석이다. 다들 비슷한 생각을 했나 보다. 티켓을 끊고 입장했다. 수목원 입구부터 ...
육아일기
2026. 03. 08
17
4

[육아 138편] 죽어도 좋아

자극적인 제목을 써도 좋을 만큼 행복한 기억이었다. 어제 내 하루가 그랬다. 특별함은 찾기 힘든 반복적인 일상에서 나를 웃게 한 건 의외의 곳에서 나왔다. 그날도 여전히 아이 하원을 하고 취침 시간까지 씻고 밥 먹이고 책읽는 루틴을 반복했다. 아이가 말이 늘고 고집이 생길 수록 육아를 하는 건 쉽지 않았다. 열심히 꾸역꾸역 밥을 먹이고 짜증내는 목소리를 진정시킨 후 샤워까지 완료했다. 와이프는 만삭의 몸이 돼서 움직이기 쉽지 않기에 아이 케어는 최대한 내가 하려 한다. 내가 더 움직여야지 힘내야지 마음 속으로 알고는 있지만 막상 회사를 다니며 육아까지 하는 건 피곤한 일이다. 그럼에도 이 귀염둥이를 바라보고 있으면 힘이 난다. 가끔 이유도 모를 짜증에 욱하는 감정이 올라올 때도 있지만 그저 순수한 영혼을 보면 금세 차올랐던 분노도 사그라든다. 최근에는 책 읽는 걸 참 좋아한다. 평소 20시에는 꼭 자던 아이가 이제는 책을 읽어 달라며 보챈다. 그래 나중에 똑똑이가 되려나...
육아일기
2026. 03. 05
33
6

[육아 137편] 0세반 탈출

드디어 윤우는 0세반을 탈출했다. 6월 생이라 만 1세는 한참 전에 지났지만 12월 생이 1세가 되는 날을 기다렸다. 어린이집 개강 3월 기준으로 드디어 1세반으로 가게 됐다. 우리 어린이집 시스템은 0세반 때 선생님이 2세까지 같이 가는 구존데 우리 선생님은 개인 사정으로 아쉽게 오전만 수업을 하시게 됐다.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게 되는데 윤우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람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아이를 사랑해주는 선생님만 오신다면 괜찮겠지. 특별할 거 없는 수료식인데 그래도 1년의 기록을 담은 앨범과 허술해 보이는 수료장을 받으니 시간이 참 빠르게 느껴진다. 이제는 기존 3명인 반에서 5명의 친구들과 활동하게 된다. 나는 환경의 변화를 싫어한다. 윤우는 어떤 아이일까. 도전을 즐기고 새로운 공간에 낯설진 않을까. 윤우와 ...
육아일기
2026. 02. 28
15
1
63
[육아 140편] 휴직 시작
100
[육아 139편] 아빠들의 데이트
148
[육아 138편] 죽어도 좋아
[육아 137편] 0세반 탈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