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째 탄생 예정일은 26년 4월 1일(수)
첫째를 긴급 제왕을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둘째도 제왕절개를 했다. 당연히 4월 1일에 태어날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어떻게 예정된 수술이 밀릴 수 있겠는가. 근데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다시 생각해도 어이없고 웃음이 나온다. 수요일 15시에 당연히 딸 아이를 볼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근데 그날 우리는 입원과 동시에 퇴원을 했다. 갑작스러운 감정의 변화로 스스로 수술을 미루게 됐다.

감정의 변화는 어이없는 이유에서 발생했다. 우리가 계획한 시간에 태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남들이 들으면 황당하겠지. 둘째 탄생일을 정할 수 있기에 윤우 할머니는 사주를 보고 날을 잡자고 했다. 살면서 한번도 내 의지로 사주를 본 적이 없다. 당연히 뭐 크게 신경쓰지도 않았다. 엄마와 아내가 점집을 다녀오고 4월 1일 13~15시라는 날을 받아왔다. 사주 할아버지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역대급 날이야. 이런 날은 2달을 가져와도 없는 경우가 많아."
??? 좀 어이없었지만 그렇게 날짜가 정해졌다. 나는 이런 거에 집착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계속 듣다보니 꼭 그날 낳아야할 거 같았다. 가스라이팅 당한 느낌이랄까? 원래 출산날은 4월 15일이다. 2주정도 일찍 낳아야 하기에 심적 부담감이 없진 않았지만 '역대급'이란 말에 나도 점점 빠져들게 됐다.

새싹이가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2주 빨리 낳는 게 점점 부담감이 생겼다. 생각보다 아이가 작다.
'애가 태어날 준비가 안됐는데 우리가 너무 빨리 꺼내는 건 아닌가?' 그래도 좋은날이라니깐...애써 위로했다. 출산 일주일 전 와이프 직장 동료들이 놀러왔다. 우리의 불안한 마음을 간파 당했는지 대화 주제가 불편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최근 다녀 온 산부인과 의사선생님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요즘은 왜 이렇게 아이를 빨리 꺼내는지 모르겠다. 나와야할 때까지 품는 게 좋다."
음.. 그땐 38주 넘었으니 괜찮다고 웃어넘겼지만 마음 속에 찝찝함이 계속 남아있었나?

어쨌든 4월 1일 15시 전에 출산을 해야했기에 병원에 갔다. 입원 수속을 하고 기다렸다. 엘리베이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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