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154편] 5월은 어린이날

[육아 154편] 5월은 어린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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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사
2026.05.06조회수 3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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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이다. 2년 전의 내겐 특별할 거 없는 평범한 공휴일이었다. 두 아이의 아빠가 되니 어린이날은 가장 특별한 날이 됐다.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행복한 하루를 선사해야할지 고민했다. 세종은 아이들이 참 많다. 40만이 안되는 인구지만 어린이들로 가득찬 도시다. 구체적인 통계를 확인하진 않았지만 전국에서 가장 많은 어린이 비율을 가진 도시일 거다. 어린이가 많은 만큼 축제도 아이들 위주다. 세종, 아이 중심의 도시 - 애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곳, 내가 바라본 이 도시의 특징이다. 조금 지루하고 큰 어른들에겐 자극적인 요소가 없다. 그럼에도 30대 중반이 넘으니 이 평화로움이 좋다. 식당 줄을 서지 않고 차가 막히지 않으며 어딜 돌아다니든 아이들을 볼 수 있는 곳. 6년 전만 해도 술에 빠져 더 강한 도파민만 찾던 나였다. 변하지 않을 거 같은 내가 달라진 건 역시 결혼과 출산이라는 빅이벤트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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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휴일 전날은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놀고 떠들기 위한 고민을 했다면 이제는 아이들을 어디 데려갈지 궁리한다. 마침 나와 같은 처지의 동료, 해담이 아빠,가 있다. 자연스럽게 연락을 했다.

"내일 우리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까요?" "마침 세종에 어린이날 축제를 하네요. 호수공원에 가서 오전을 버팁시다.(?)"

그렇게 9시 오픈런을 했다. 아이들의 도시답게 많은 가족들이 돗자리 및 텐트 등 준비를 해서 나들이를 나왔다. 입구부터 설렌다. 아이들의 눈동자가 휘둥그레질 만큼 커다란 풍선이 즐비해있다. 당연히 어린이에겐 무료 선물! 풍선을 한아름 안고 윤우와 해담이는 설레는 발걸음을 내밀었다. 여러 체험부스들이 있었는데 두돌이 안된 아이들이 해내기는 어려웠다. 사람 구경하고 공연보고 돌아다니는 게 전부였지만 지나가는 한걸음마다 웃음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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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많은 곳이 좋다. 나이가 들수록 웃을 일이 적다. 냉소가 가득하고 쓴웃음이 잦다. 하지만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아빠 미소를 짓게 된다. 떼묻지 않은 순수함과 엉뚱함을 보고 있으면 내가 고민하는 대부분의 일이 하찮게 느껴진다. 이곳은 어딜 가든 아이들이 웃음 소리가 들린다. 호수공원에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있었을까. 아이를 놓칠까 손을 꽉 잡고 걷는다. 마침 경찰서에서 미아방지 부스를 만들었다. 해담이 아빠와 미아방지를 위한 줄을 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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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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