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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여건과 부동산은 정말 위험한가? 한은 기자회견으로 보는 리뷰
3등상교양과 투자론

한국 금융여건과 부동산은 정말 위험한가? 한은 기자회견으로 보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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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oman
2024.10.22조회수 3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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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oman
구독자 1,098명구독중 27명
다양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쓰는게 목표입니다.

안녕하세요, 휴가들 다녀오셨나요? 저는 꽤 오래 쉬고 왔답니다.


다시 국내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엔 짧게 국내의 금융여건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한국은행이 예상대로 25bp 인하하며 완화정책의 물꼬를 텄습니다.

발표 이후의 기자 질의를 보는데, 참 지금의 한국은행 포지션에 대한 적합한 요약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일관된 대화더군요.

자세히 보시죠.

donga.com

국내 동향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은 아마 이창용 총재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 잘 아실텐데요. 한국은행은 '지역 비례 선발제'와 '강남 입시생의 대입 상한제' 등 파격적인 대학 입시 개혁안을 제시하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그간의 아주 과묵한 중앙은행 기조를 깨고 큰 변화를 보이고 있는데요. 단순히 언급을 하는게 아니라 아예 보고서까지 발간할 정도로 진심이었지요. 왜 그러한 행보를 보이게 되었는지 그 부분에 대해 이번 기회에 확실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먼저 추후의 금리 전망에 대해 이창용 총재 답변 보시죠

저(이창용 총재)를 제외한 여섯 분 중 다섯 분은 3개월 후에도 3.25%로 유지하는 게 적절하단 견해를 나타내신 반면 한 분은 3.2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이다. 우선 다섯 분은 이번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가 부동산 가격과 가계 부채 등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의견이었다. 미 대선 결과와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상황도 살펴봐야 하므로 향후 경제 여건을 점검하면서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머지 한 분은 거시건전성 정책이 작동하기 시작했으며 필요 시 정부가 추가 조치를 시행할 의사도 밝힌 만큼 내수 하방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었다.

상당히 보수적인 코멘트입니다. (물론 연준위원들의 발언처럼 무게감 있지는 않지만) 금통위원들은 발언을 아주 절제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후술하겠지만, "경기와 물가 상황으로 보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쳐야 하지만, 가계부채 문제를 좌시할 수 없어 내릴 수 없다" 는 한국은행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는 첫 구절입니다.


그러자 바로 이어지는 질문이 생각이 납니다. 저번에는 내수가 아직 버틸만하다, 부동산이 더 문제다 라며 동결했는데 이번에 내린 근거는 무엇인가?

금리를 낮추게 된 가장 큰 배경은 (금리를) 3.50%까지 올렸을 땐 인플레이션이 6%까지 올라가는 그런 상황이었다. 이를 한동안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길 기대했다.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2% 이하로 떨어진 입장에서 보면 실질금리가 상당히 높고, 긴축적인 수준에 있다. 내수가 회복 중이라 하더라도 잠재 성장률보다 낮고, 경제 성장률 자체도 크게 높지 않은 수준이므로 불필요하게 기준금리를 오랫동안 긴축적인 수준으로 갈 이유는 없다. 인플레이션이 떨어진 이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긴축 수준을 유지해 갈 필요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실기를 했느냐, 안 했느냐 하는 건 내수와 금융 안정을 함께 고려하는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당연히 저희는 금융 안정을 고려해야 한다. 지금 당장은 평가가 어려울 것이고, 1년 정도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우리의 경기 상황과 금융 안정을 보고 평가하면 좋겠다. 또 '금리를 8월에 인하하지 않은 것이 실패한 것 아니냐'고 질문하는 분이 있다면 금리를 인하하지 않았음에도 가계대출이 10조 원 가까이 늘었는데, 이를 예상하셨는지 역으로 물어봐 줬으면 좋겠다.


금리를 인하하면 가계부채가 늘지 않겠냐 하는 건 큰 걱정이다. 다만 금리 인하가 당연히 부동산 가격 상승이나 가계부채를 올릴 가능성이 있지만 금리 인하만 가지고 이를 잡을 순 없다. 정책 공조를 통해 이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 금리 인하 속도를 어떻게 하는지도 굉장히 중요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쯤되면 다 아는 레퍼토리죠? 금리인하 사이클을 시작해야 하지만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해 우려스럽다. 그런데, 가계부채가 높아 가처분소득이 감소해 내수가 어렵다면 역시 상환부담을 줄여야 할 것인데 왜 인하를 망설이는 것일까요? 여기서 우리 가계 부채의 특성을 이 총재는 돌려서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상환부담을 경감시켜주면 그 생긴 여력으로 더 레버리지를 일으켜 집사러 달려가니 내려주기 힘들다, 라는 이야기를 말입니다. 이후 발언을 보면, 이정도면 그런데 국민 수준을 너무 낮게 보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 부분에 대한 걱정이 큰 것 같은데요. 한 기자가 직접적으로 영끌족에 대한 경고를 하는 것이냐 묻자,

부동산 가격을 예측해서 투기에 대한 경고를 한 건 아니다. 이자율이 예전처럼 0.5% 수준으로 갈 가능성이 아주 작기 때문에, 빌려서 투자할 경우 비용이 작을 것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경고를 한 것이다. 미국은 인플레이션이 10% 이상 올라가고 금리도 5%포인트 이상 올렸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떨어질 때 (금리 인하) 속도가 빠를 것도 당연하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인플레이션이 6% 수준에 머물렀고, 금리는 3%포인트 정도 올렸다. '해외에서 0.5%포인트씩 떨어지니까 우리도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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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8.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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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현자분들의 글을 통해 올 해 11월까지 이어지는 미국 대선 전의 기간 동안 미국 정부의 광범위한 유동성 살포로 위험자산 강세를 예견하는 뷰가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바이든과 옐런이 너무나 패를 미리 다 보여준 셈 같지만 지금으로써는 이 듀오를 막을 수 있는 것이 당장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3분기에 들어서며 유동성파티를 조심스레 숟가락을 얹는 동시에 미 대선 전의 변수가 될 수 있는, 지금은 많이 잊혀진 우환거리,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벌써 올해로 3년차 입니다. 개전 초 기습으로 인한 절호의 찬스를 놓친 러시아는 대대적인 반격에 직면하며 지리한 전쟁을 계속 끌게 되었습니다. 이후 양측의 삽질이 계속되며 전황은 교착상태로 접어들었습니다. 소모전의 시기가 온 것이지요. 지도로 한 번 보겠습니다. 지도에 푸른 영역은 우크라이나가 수복한 영역을 표시한 것입니다. 수도 키이우 근처의 개전 초 러시아 진격로가 파랗게 보이네요. 동남부 붉은색, 소위 돈바스 지역은 원래부터 러시아 색이 강해 우크라이나로서는 어렵던 지역입니다. 러시아가 방어선을 굳히며 사실상 탈환이 어려워졌습니다. 반면 서부와 북부 지역은 러시아의 기습 진격에 잠시 빼앗겼다가도 2022년 우크라이나가 적극적으로 공세를 가해 수복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빨간 동그라미가 있는 구역 하르키우입니다. 22년도 우크라이나가 수복에 성공하며 큰 화제가 되었던 도시지요. 그러나 최근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방면으로 다시 공세를 강화하며 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BBC의 기사입니다. 우크라군의 엉성한 방어선을 러시아군이 그냥 걷어내고 들어왔다는 내용인데요, 이번 전쟁을 거치며 흔하게 볼 수 있는 내용이지만 하르키우 방면이라는 점에서 눈길이 갑니다. 잘 아시다시피 현재 전황은 다시 러시아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미국 내부의 여론이 악화하고 서유럽이 드러눕자 아무래도 이제 인구와 러시아 특유의 자급자족 능력이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러시아도 넉넉한 편이 아닙니다만, 전선에 최소한의 무기를 계속 공급하는데는 문제가 없는 듯 합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현재 미국에서 건너온 가장 최근의 지원 패키지를 소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게 벌써 작년 12월입니다. 또한 금액도 적었습니다. 현재 전쟁 양상과 우크라군의 문제 우선 인구 격차가 큽니다. 아무래도 러시아는 인구 1억이 넘는 대국입니다. 장기적 병력 동원에 대한 거부감도 민주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고요. 이런 병력 동원상의 장점이 전쟁이 지속될 수록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무기를 서방에서 아무리 대줘도 결국 전선에 나서는 것은 우크라이나 장정 뿐이니까요. 사람이 모자라기 시작한 것입니다. 물론 양측에서 모두 큰 인명피해를 겪고 후유증에 크게 시달리고 있습니다. 러-우 모두 징병 거부와 탈영 등 인적으로 내홍을 겪었습니다. 때문에 현재는 직접적인 전투병과의 대규모 전선 투입보다는 우크라 동부에서 매일같이 포탄을 비처럼 쏟아내는 포격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포병의 긴 사거리를 이용하면 적 방어진지의 방어력을 원거리에서 일방적으로 무력화하여 쉽게 진격이 가능합니다. 포격전은 직접 지뢰와 방어진지를 뚫고 전진하는 것보다 훨씬 인명 손실이 적은 방식이지만 대신 정확한 목표 위치를 식별하기도 어렵고, 알아도 정확한 타격이 어려워 타격 효율이 낮고 끊임없이 엄청난 양의 탄약을 전선으로 보내야 합니다. 러시아가 북한에서까지 포탄을 사가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이 포격전에서 러시아에게 크게 밀리고 있습니다. 전력비가 5:1에서 많게는 10:1까지 차이가 난다고 하죠. 직접 생산이 안되는 우크라와 자체 조달, 외부 조달(수령님 찬스)이 되는 러시아와의 격차가 큰 것입니다. 이러한 포격전의 여파로 점차 영토를 상실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큰 문제는 공군력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비하면 공군이 없다시피 합니다. 성능이야 어떻든 러시아는 구형이든 신형이든 계속 제트 전투기를 띄워대고, 우크라는 비행전력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방공미사일을 끊임없이 서방에 요구하는 것입니다. 포병 전력에 비해 공군력이 가지는 장점은 직접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현대의 사격통제기술이 발전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전투기의 근접 타격만큼 정확한 포격은 어렵습니다. 이런 전투방식의 문제는 결국 우크라군 특유의 수동성으로 이어집니다. 러시아군이 참호를 파고 지뢰를 매설해 방어진을 구축하면 공격은 엄두도 못내니 한 번 러시아가 점령지를 굳힐 시간을 주면 탈환이 극도로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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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LA할비0905
2024.10.22

정부예산이 흘러가는곳 큰 정책자금이 부동산 시장에서 해방될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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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oman
작성자
2024.10.23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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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아저씨
2024.10.22

정말 이부분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시는 고견 잘 봤습니다! 제 의견으로는 PF 사태를 시장 자생력으로 회복하는 것이 시장을 더 견고하게 만든다는 생각인데, 정치인들이 그리하지 못하는 이유는 결국엔 선거 표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저와 같이 우리 사회의 표밭이자 주류이신 4,5,60세대 서민가장분, 즉 자신들의 30년간 땀을 대변하는 부동산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본 순간 그 정책을 행한 정당은 선거에서 필패하겠죠. 결국에는 제대로 잡아야 할 시기에 계속 그 문제를 다음정부와 세대에게 전가해, 잡을 수 없는 악순환이 된 것 같습니다. 저출산, 수도권 집중화 등등 탐욕으로 눈이 먼 자본에게 윤리적 판단을 하게 하는 정부가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하는 것 같아 매우 씁쓸합니다..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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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oman
작성자
2024.10.23

맞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선거의 영향을 안받는 중국이라서 부동산 바람빼기가 가능했던 듯 보이고요. 다만 그 중국이 부동산 침체로 저렇게 고생하는 것을 보니 더욱더 디레버리징 반대파가 국내에서도 힘을 얻는 듯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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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씨
2024.10.22

역시나 훌륭한 분석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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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oman
작성자
2024.10.23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저도 티모시 살라메님처럼 부지런하게 공부하고 써야하는데 게을러서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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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머니
2024.10.23

훌륭한 글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지방 부동산PF를 위해선 '실'수요 만으로는 불가능, 결국 '투기'수요를 일으키는 정책이 나와야 하는데... 그러기엔 참 매끄럽지 않은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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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oman
작성자
2024.10.23

그러한 면때문에 시장규모도 크고 부양이 쉬운 수도권에 집중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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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t Prophet
2024.10.28

좋은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내년에도 정부가 정책자금으로 55조를 쓴다고 발표했던데, 이런 식의 문제해결이 언제까지 가능할까요? 언젠가는 터지게 되는 건가요? 저는 50대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미래 세대를 위해서 집값이 제발 내려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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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oman
작성자
2024.10.29

제 소견으론 한국은 돈 많은 중년 백수에 가까워서 급격한 변화를 감내할 체력도, 의지도 없습니다. 나가서 막일이라도 하기엔 체력도 부족하고, 쌓아놓은 재산이 있어 할 필요도 없는 상황이지요. 구조조정을 심하게 당하기에는 투자해놓은 해외자산과 저축액이 많고, 구조를 개혁하기에는 이미 구태의 뿌리가 깊습니다. 일본처럼 아주 천천히 상황에 맞춰나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